[살림충전] 나만의 섬! 그 섬을 사고 싶다

입력 2012.04.30 (09:13) 수정 2012.04.3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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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테크 수단으로, 또 노후 대책으로 부동산 투자 한번쯤 생각해본 분들 계시죠.

그런데 평범한 땅이나 건물 말고도 섬을 통째로 살 수도 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지금까지 80개 가까운 무인도가 경매에 나왔고요, 그 중엔 관광지로 잘 개발해서 수익을 톡톡히 남기는 섬들도 있다네요.

춘천 남이섬이나 거제 인근의 아름다운 섬 외도도 사실 개인이 소유해서 관광지로 관리하는 섬이라는데요,

예전에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주인공이 섬을 통째로 비워놓고 사랑 고백을 하잖아요, 조빛나 기자, 나만의 섬 갖는 게 드라마 속 얘기만은 아니었네요?

<기자 멘트>

심리테스트 할 때 단골질문 중 하나가 무인도에 갈 때 가져가고 싶은 것 세 가지가 무엇인지 묻는 거잖아요.

이렇게 무인도에 대한 환상은 어느 정도는 있으실 겁니다.

섬 많은 우리나라, 무인도도 2천 9백여 개가 있는데요.

물론 국유지와 공유지가 대부분이지만 면적으로보면 60% 정도는 사유집니다.

그 섬을 사고 파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인데요.

함께 무인도로 떠나보시죠.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배를 기다리고 있네요.

어디 가시나요?

<인터뷰> 강삼남(전남 신안군) : “섬에 관심이 많아서 예쁜 섬이 있다고 해서 찾아 왔습니다.”

<인터뷰> 김성대(전남 신안군) : “개인 섬이 요즘 뜨고 있어서 저도 섬을 구입해 볼까 하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

매물로 나온 무인도를 직접 보기 위해 선데요.

빌린 배를 타고 10분 정도 들어가니까

<녹취> “저 섬이에요.”

푸른 나무들이 빼곡히 병풍처럼 둘러진 작은 섬이 모습을 나타납니다.

경치 감상 한 번 하고, 섬 이곳저곳 꼼꼼히 둘러보는데요.

이렇게 나온 무인도, 전국에 꽤 있습니다.

주변 풍광과 육지와의 거리에 따라 3.3제곱미터당 몇만 원에서 수십만 원까지 천차만별인데요.

도대체 어떤 분들이 사려고 하나요?

<인터뷰> 김규성(무인도 소유주) : “(무인도를) 펜션으로 개발하실 분, 가족과 지낼 별장을 지으실 분 또 어떤 분은 요트 정박장으로 그리고 요트 하우스를 하실 분들까지 자신의 꿈을 갖고 섬을 사시려는 분들이 계세요."

일찌감치 재테크 수단으로 섬을 택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거제 해상공원 외도는 한 해 관광수입만 60억 원이 넘고요.

올해만 14만명 외국관광객들이 찾은 남이섬은 대표 관광명소가 됐죠.

이색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옥태도와 방송에서 유명세를 탄 인천 사승봉도까지! 모두가 개인이 투자하고 개발한 곳인데요.

섬 많은 우리나라, 이제 섬 개발은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종완(건국부동산경제연구소장) : “소득증가와 여가시간확대로 인해서 관광 레저문화가 육지에서 바다로 바뀌고 있습니다.

연륙교 등 광역 교통망을 늘리고 있고 최근엔 정부가 ‘동서 남해안 특별법’도 만들고 ‘도서종합개발 10개년 계획’도 수립해서 정부와 지자체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섬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계획 직접 실천한 분이 저~ 섬 안에 있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오직 펜션 주인만이 살고 있는 ‘방아섬'.

<녹취> “우와~ 예쁘다.”

배에서 내리는 순간 감탄사부터 쏟아지고요~

푸른 바다를 마당 삼은 펜션 뒤론 시간도 바람도 잠시 쉬어 갈 것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데요.

이 섬의 주인, 바로 이분입니다!

<인터뷰> 정영애(방아섬 소유주) : “오늘은 손님이 적은 편이고 손님이 많이 오는 날엔 20명 가까이 되는 날도 있고 30명 되는 날도 있고 주말엔 더 많이 오세요.”

주인 손맛이 식탁 위에 놓여 지면, 섬에 온 손님들 즐거움이 더해지는데요.

밥맛이 더욱 좋은 이유 있죠.

<인터뷰> 윤성숙(부산시 부곡동) : “웰빙이니까 맛있죠. 건강하고요. 더 좋은 건 바다를 보면서 먹는다는 거죠."

일상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을 만들자는게 섬을 산 이유였다는데요.

그런데 어느새 입소문이 나 떠오르는 관광지가 됐다고요.

<녹취> 관광객 : “섬이 탐나요. 탐이 나.”

<인터뷰> 성경혜(부산시 중동) : “섬이 너무 좋은데요. 친구들과 어울려서 노후에 이런 섬에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도시에서 학원 강사를 하던 평범한 주부였지만 3년에 걸쳐서 조금씩 조금씩 섬을 샀다구요.

<인터뷰> 정영애(방아섬 소유주) : “37년 전에 섬을 샀는데 사람들 생활이 좋아지고 윤택해지면 분명 휴양지를 찾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옛날에 일찍 샀습니다. 100배 정도 오르지 않았을까요? 섬을 팔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계산을 안 해봐서 모르겠네요. ”

30년 동안 섬 구석구석, 손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인터뷰> 정영애(방아섬 소유주) : “섬은 육지하고 달라서 배도 있어야 하고 배도 운영해야 하고 섬에 왔다갔다할 수 있는 체력도 되어야 하고 그런 것들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보통 사람들은 배 다니고 파도도 오고 태풍도 오고 하는데 섬을 관리하려면 힘이 많이 들거든요. 섬이 있어도 필요 없는 사람은 무용지물이죠. 섬이 필요한 사람은 귀하게 멋있게 쓸 수 있고요.”

무인도라고 다 살 수 있는 건 아니고, 개발이나 이용이 허락된 섬은 정해져 있습니다.

무인도를 해상공원으로 개발할 경우 정부 지원도 받을 수 있다고요.

<인터뷰> 고종완(건국부동산경제연구소장) : “섬 관리 유형에 따라서 개발 가능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히 파악하고 투자를 하는 게 좋고요. 부동산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 목적보다는 개발 가능한 농지나 산지 염전을 투자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나만의 섬을 갖는 것 결코 실현 불가능한 꿈은 아닙니다.

섬도 일반 땅처럼 거래가 되니까요.

하지만 섬의 특성을 잘 파악하는 정보력, 그리고 장기간의 정성이 섬 투자에는 필요한 요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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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2-04-30 10: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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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테크 수단으로, 또 노후 대책으로 부동산 투자 한번쯤 생각해본 분들 계시죠. 그런데 평범한 땅이나 건물 말고도 섬을 통째로 살 수도 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지금까지 80개 가까운 무인도가 경매에 나왔고요, 그 중엔 관광지로 잘 개발해서 수익을 톡톡히 남기는 섬들도 있다네요. 춘천 남이섬이나 거제 인근의 아름다운 섬 외도도 사실 개인이 소유해서 관광지로 관리하는 섬이라는데요, 예전에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주인공이 섬을 통째로 비워놓고 사랑 고백을 하잖아요, 조빛나 기자, 나만의 섬 갖는 게 드라마 속 얘기만은 아니었네요? <기자 멘트> 심리테스트 할 때 단골질문 중 하나가 무인도에 갈 때 가져가고 싶은 것 세 가지가 무엇인지 묻는 거잖아요. 이렇게 무인도에 대한 환상은 어느 정도는 있으실 겁니다. 섬 많은 우리나라, 무인도도 2천 9백여 개가 있는데요. 물론 국유지와 공유지가 대부분이지만 면적으로보면 60% 정도는 사유집니다. 그 섬을 사고 파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인데요. 함께 무인도로 떠나보시죠.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배를 기다리고 있네요. 어디 가시나요? <인터뷰> 강삼남(전남 신안군) : “섬에 관심이 많아서 예쁜 섬이 있다고 해서 찾아 왔습니다.” <인터뷰> 김성대(전남 신안군) : “개인 섬이 요즘 뜨고 있어서 저도 섬을 구입해 볼까 하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 매물로 나온 무인도를 직접 보기 위해 선데요. 빌린 배를 타고 10분 정도 들어가니까 <녹취> “저 섬이에요.” 푸른 나무들이 빼곡히 병풍처럼 둘러진 작은 섬이 모습을 나타납니다. 경치 감상 한 번 하고, 섬 이곳저곳 꼼꼼히 둘러보는데요. 이렇게 나온 무인도, 전국에 꽤 있습니다. 주변 풍광과 육지와의 거리에 따라 3.3제곱미터당 몇만 원에서 수십만 원까지 천차만별인데요. 도대체 어떤 분들이 사려고 하나요? <인터뷰> 김규성(무인도 소유주) : “(무인도를) 펜션으로 개발하실 분, 가족과 지낼 별장을 지으실 분 또 어떤 분은 요트 정박장으로 그리고 요트 하우스를 하실 분들까지 자신의 꿈을 갖고 섬을 사시려는 분들이 계세요." 일찌감치 재테크 수단으로 섬을 택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거제 해상공원 외도는 한 해 관광수입만 60억 원이 넘고요. 올해만 14만명 외국관광객들이 찾은 남이섬은 대표 관광명소가 됐죠. 이색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옥태도와 방송에서 유명세를 탄 인천 사승봉도까지! 모두가 개인이 투자하고 개발한 곳인데요. 섬 많은 우리나라, 이제 섬 개발은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종완(건국부동산경제연구소장) : “소득증가와 여가시간확대로 인해서 관광 레저문화가 육지에서 바다로 바뀌고 있습니다. 연륙교 등 광역 교통망을 늘리고 있고 최근엔 정부가 ‘동서 남해안 특별법’도 만들고 ‘도서종합개발 10개년 계획’도 수립해서 정부와 지자체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섬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계획 직접 실천한 분이 저~ 섬 안에 있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오직 펜션 주인만이 살고 있는 ‘방아섬'. <녹취> “우와~ 예쁘다.” 배에서 내리는 순간 감탄사부터 쏟아지고요~ 푸른 바다를 마당 삼은 펜션 뒤론 시간도 바람도 잠시 쉬어 갈 것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데요. 이 섬의 주인, 바로 이분입니다! <인터뷰> 정영애(방아섬 소유주) : “오늘은 손님이 적은 편이고 손님이 많이 오는 날엔 20명 가까이 되는 날도 있고 30명 되는 날도 있고 주말엔 더 많이 오세요.” 주인 손맛이 식탁 위에 놓여 지면, 섬에 온 손님들 즐거움이 더해지는데요. 밥맛이 더욱 좋은 이유 있죠. <인터뷰> 윤성숙(부산시 부곡동) : “웰빙이니까 맛있죠. 건강하고요. 더 좋은 건 바다를 보면서 먹는다는 거죠." 일상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을 만들자는게 섬을 산 이유였다는데요. 그런데 어느새 입소문이 나 떠오르는 관광지가 됐다고요. <녹취> 관광객 : “섬이 탐나요. 탐이 나.” <인터뷰> 성경혜(부산시 중동) : “섬이 너무 좋은데요. 친구들과 어울려서 노후에 이런 섬에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도시에서 학원 강사를 하던 평범한 주부였지만 3년에 걸쳐서 조금씩 조금씩 섬을 샀다구요. <인터뷰> 정영애(방아섬 소유주) : “37년 전에 섬을 샀는데 사람들 생활이 좋아지고 윤택해지면 분명 휴양지를 찾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옛날에 일찍 샀습니다. 100배 정도 오르지 않았을까요? 섬을 팔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계산을 안 해봐서 모르겠네요. ” 30년 동안 섬 구석구석, 손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인터뷰> 정영애(방아섬 소유주) : “섬은 육지하고 달라서 배도 있어야 하고 배도 운영해야 하고 섬에 왔다갔다할 수 있는 체력도 되어야 하고 그런 것들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보통 사람들은 배 다니고 파도도 오고 태풍도 오고 하는데 섬을 관리하려면 힘이 많이 들거든요. 섬이 있어도 필요 없는 사람은 무용지물이죠. 섬이 필요한 사람은 귀하게 멋있게 쓸 수 있고요.” 무인도라고 다 살 수 있는 건 아니고, 개발이나 이용이 허락된 섬은 정해져 있습니다. 무인도를 해상공원으로 개발할 경우 정부 지원도 받을 수 있다고요. <인터뷰> 고종완(건국부동산경제연구소장) : “섬 관리 유형에 따라서 개발 가능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히 파악하고 투자를 하는 게 좋고요. 부동산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 목적보다는 개발 가능한 농지나 산지 염전을 투자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나만의 섬을 갖는 것 결코 실현 불가능한 꿈은 아닙니다. 섬도 일반 땅처럼 거래가 되니까요. 하지만 섬의 특성을 잘 파악하는 정보력, 그리고 장기간의 정성이 섬 투자에는 필요한 요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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