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억 오페라 하우스땅 ‘노들섬’ 에 논농사 논란

입력 2012.06.0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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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가 노들섬에 첫 모내기를 하면서 올해를 도시농업 원년으로 선포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오페라 하우스 예정 부지로, 이미 500억원 이상 투자한 곳이라서 적절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성창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한강대교를 사이에 두고 강한가운데 자리잡은 아름다운 노들섬.

이 곳에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서울시는 전체 6만8천 여 제곱미터 부지 가운데 1/3 정도를 도시 농업 공원으로 꾸민다는 계획입니다.

<녹취> 박원순(서울시장) : " 단순히 모를 심는 것이 아니고 도시농업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고..."

그러나 이 곳은 오세훈 전임시장 시절 오페라하우스가 계획돼 있던 부지, 땅 값만 274억, 설계비 등으로 모두 5백억원이 넘는 돈을 이미 사용했습니다.

박 시장이 취임하면서 공사는 중단됐고, 대신 이렇게 비싼 땅에 농사를 짓는게 맞는지 의구심을 갖는 시선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장현(행사 참석자) : " 계속농사지을 땅이 아닌것 같은데, 모르겠어요. 정부하고 시에서 하는 일은 따라간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닌것은 아닌거죠"

서울시는 노들섬 터에 대규모 문화시설을 짓는 계획은 2년 이상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임시로 농장을 운영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서울시가 뉴타운, 재건축에 이어 한강르네상스 사업 등 이른바 오세훈 전임시장의 흔적 지우기에 너무 서두르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창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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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0억 오페라 하우스땅 ‘노들섬’ 에 논농사 논란
    • 입력 2012-06-02 21: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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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가 노들섬에 첫 모내기를 하면서 올해를 도시농업 원년으로 선포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오페라 하우스 예정 부지로, 이미 500억원 이상 투자한 곳이라서 적절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성창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한강대교를 사이에 두고 강한가운데 자리잡은 아름다운 노들섬. 이 곳에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서울시는 전체 6만8천 여 제곱미터 부지 가운데 1/3 정도를 도시 농업 공원으로 꾸민다는 계획입니다. <녹취> 박원순(서울시장) : " 단순히 모를 심는 것이 아니고 도시농업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고..." 그러나 이 곳은 오세훈 전임시장 시절 오페라하우스가 계획돼 있던 부지, 땅 값만 274억, 설계비 등으로 모두 5백억원이 넘는 돈을 이미 사용했습니다. 박 시장이 취임하면서 공사는 중단됐고, 대신 이렇게 비싼 땅에 농사를 짓는게 맞는지 의구심을 갖는 시선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장현(행사 참석자) : " 계속농사지을 땅이 아닌것 같은데, 모르겠어요. 정부하고 시에서 하는 일은 따라간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닌것은 아닌거죠" 서울시는 노들섬 터에 대규모 문화시설을 짓는 계획은 2년 이상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임시로 농장을 운영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서울시가 뉴타운, 재건축에 이어 한강르네상스 사업 등 이른바 오세훈 전임시장의 흔적 지우기에 너무 서두르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창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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