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성조숙증 어린이 6년새 19배 급증

입력 2012.06.12 (22:02) 수정 2012.06.1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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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춘기가 정상보다 너무 일찍 찾아오는 걸 성조숙증이라고 하는데요.

성조숙증으로 치료를 받은 어린이가지난 2004년 백94명에서 지난 2010년 3천6백여 명으로 6년 새 19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인이 뭔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슴이 나와 병원을 찾은 여자 어린입니다.

이제 겨우 8살, 벌써 2차 성징이 나타나기 시작해 성조숙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영옥(성조숙증 환자의 보호자) : "목욕을 시키다가 아이 가슴이 살짝 나와서 처음에 살이 찐 줄 알았는데, 가슴 나온 게 겨울방학 말쯤 되니까 조금 더 통통해지더라고요."

일반적으로 사춘기가 시작되면 호르몬이 분비돼 고환과 유방이 발달하는 이차 성징이 나타납니다.

이차 성징이 빨리 나타나면 키도 빨리 자라지만, 성장판이 일찍 닫혀 최종적으로는 키가 작아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전혜정(서울 중계동) : "어렸을 때는 친구들보다 좀 키도 크고 체격도 커서 제가 잘 자란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오히려 지금은 그때 너무 빨리 자라서 다른 사람보다 키가 작지 않나."

성조숙증은 호르몬 처방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지난 7년간 치료받은 아동의 97%가 여자 아이로 특히 만 8살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여자 아이는 만 8살 전에 가슴이 나올 경우, 남자 아이는 만 아홉 살 전에 고환이 커질 경우에는 성 조숙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비만과 환경호르몬의 증가 그리고 스트레스나 각종 매체들의 성적 자극이 주된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박미정(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 "교수 음식으로는 요즘 많이 이야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은 콩 단백 성분인데 그것을 두 살 이전에 많이 먹었을 때 그게 사춘기, 나중에 조숙으로 유발될 수 있는 것으로 많이 우려가 되고 있어요."

예방법은 살이 찌지 않도록 식습관을 조절하고 운동 등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것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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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6-12 22:02:19
    • 수정2012-06-13 08: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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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춘기가 정상보다 너무 일찍 찾아오는 걸 성조숙증이라고 하는데요. 성조숙증으로 치료를 받은 어린이가지난 2004년 백94명에서 지난 2010년 3천6백여 명으로 6년 새 19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인이 뭔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슴이 나와 병원을 찾은 여자 어린입니다. 이제 겨우 8살, 벌써 2차 성징이 나타나기 시작해 성조숙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영옥(성조숙증 환자의 보호자) : "목욕을 시키다가 아이 가슴이 살짝 나와서 처음에 살이 찐 줄 알았는데, 가슴 나온 게 겨울방학 말쯤 되니까 조금 더 통통해지더라고요." 일반적으로 사춘기가 시작되면 호르몬이 분비돼 고환과 유방이 발달하는 이차 성징이 나타납니다. 이차 성징이 빨리 나타나면 키도 빨리 자라지만, 성장판이 일찍 닫혀 최종적으로는 키가 작아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전혜정(서울 중계동) : "어렸을 때는 친구들보다 좀 키도 크고 체격도 커서 제가 잘 자란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오히려 지금은 그때 너무 빨리 자라서 다른 사람보다 키가 작지 않나." 성조숙증은 호르몬 처방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지난 7년간 치료받은 아동의 97%가 여자 아이로 특히 만 8살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여자 아이는 만 8살 전에 가슴이 나올 경우, 남자 아이는 만 아홉 살 전에 고환이 커질 경우에는 성 조숙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비만과 환경호르몬의 증가 그리고 스트레스나 각종 매체들의 성적 자극이 주된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박미정(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 "교수 음식으로는 요즘 많이 이야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은 콩 단백 성분인데 그것을 두 살 이전에 많이 먹었을 때 그게 사춘기, 나중에 조숙으로 유발될 수 있는 것으로 많이 우려가 되고 있어요." 예방법은 살이 찌지 않도록 식습관을 조절하고 운동 등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것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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