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 형’ 이상득 구속…헌정 사상 최초

입력 2012.07.11 (06:22) 수정 2012.07.1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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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상왕'으로 불렸던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의 친형을 구속했고, 저축은행 비리 수사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결국,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형이 구속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 전 의원은 어젯밤 자정을 넘겨 검찰 수사관들에 이끌려 서울 구치소로 향했습니다.

<녹취> 이상득 : “(국민의 이목도 집중돼 있는데요, 국민께도 한 말씀해 주시죠) 죄송합니다”

서울중앙지법 박병삼 영장전담 판사는 "주요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모두 7억여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전 의원은 특히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에게서 공기업을 인수하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3억 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국회에 체포동의안에 제출된 정두언 의원과 함께 2007년 대선 직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을 만나 정 의원 측 차량에 임 회장이 건넨 3억 원을 실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정 의원과의 공범 관계를 밝히는 한편 저축은행 등에서 받은 돈이 대선 과정에서 사용됐는지 여부 등을 수사할 계획입니다.

앞서 이 전 의원이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내자 저축은행 피해자 30여 명이 계란과 물병을 던졌고 일부 피해자들은 이 전 의원의 넥타이를 잡고 격하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KBS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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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대통령 형’ 이상득 구속…헌정 사상 최초
    • 입력 2012-07-11 06:22:01
    • 수정2012-07-11 07: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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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상왕'으로 불렸던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의 친형을 구속했고, 저축은행 비리 수사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결국,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형이 구속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 전 의원은 어젯밤 자정을 넘겨 검찰 수사관들에 이끌려 서울 구치소로 향했습니다. <녹취> 이상득 : “(국민의 이목도 집중돼 있는데요, 국민께도 한 말씀해 주시죠) 죄송합니다” 서울중앙지법 박병삼 영장전담 판사는 "주요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모두 7억여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전 의원은 특히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에게서 공기업을 인수하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3억 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국회에 체포동의안에 제출된 정두언 의원과 함께 2007년 대선 직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을 만나 정 의원 측 차량에 임 회장이 건넨 3억 원을 실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정 의원과의 공범 관계를 밝히는 한편 저축은행 등에서 받은 돈이 대선 과정에서 사용됐는지 여부 등을 수사할 계획입니다. 앞서 이 전 의원이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내자 저축은행 피해자 30여 명이 계란과 물병을 던졌고 일부 피해자들은 이 전 의원의 넥타이를 잡고 격하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KBS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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