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울-수원 ‘물고 물리는 천적’

입력 2012.07.12 (09:57) 수정 2012.07.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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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천적 관계가 계속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프로축구 FC서울 최용수 감독은 11일 전주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이날 상대가 최근 8연승을 달리는 리그 1위 전북이었지만 최 감독은 경기 전 라커룸에서도 여유 있는 표정을 잃지 않았다.



서울이 최근 전북을 상대로 3승1무,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벌였기 때문이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27승16무17패로 서울이 우세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서울은 전북을 상대로 볼 점유율 40대60, 슈팅 수 8대12 등으로 밀리는 경기를 했지만 0-0 무승부를 이뤄 전북전 무패 횟수를 5경기로 늘렸다.



전북이 서울을 이겨본 것은 2010년 8월8일 홈 경기에서 1-0 승리가 마지막이다.



올해 첫 맞대결에서 서울에 1-2로 무릎을 꿇었던 전북은 이번에 승리를 챙겨 2위 서울과의 승점 차이를 4점으로 벌릴 요량이었지만 홈에서 무승부에 그치며 입맛을 다셔야 했다.



그러나 서울은 3위 수원 삼성을 만나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프로축구 최고의 라이벌 대결로 꼽히는 게 서울-수원의 경기다.



최용수 서울 감독이 지난달 20일 FA컵 16강전에서 수원에 패한 뒤 성난 팬들의 항의에 시달릴 정도다.



최근 서울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라이벌인 수원을 상대해 5연패를 당했다. 최 감독은 서울 지휘봉을 잡은 이후 수원을 이겨본 적이 없다.



서울이 수원을 꺾은 최근 사례가 2년 전인 2010년 7월 컵대회 경기일 정도로 오래됐다.



서울의 힘을 못 쓰게 하는 수원의 천적은 전북이다.



전북은 수원을 상대로 최근 9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다.



올해 5월 첫 대결에서도 전북은 수원을 3-0으로 완파했다. 역대 전적에서는 전북이 13승16무24패로 크게 뒤지지만 수원은 2008년 5월에 전북을 2-1로 물리친 이후로는 승리한 기억이 없다.



이런 천적관계인 전북-서울-수원이 올해 프로축구에서 1~3위를 달리면서 세 팀의 물고 물리는 경기력에 팬들의 관심이 더 쏠리게 됐다.



전북은 11일 서울과의 홈 경기에 이어 14일에는 수원과 원정 경기를 연달아 치른다.



이흥실 전북 감독은 "이틀간의 휴식기에 선수들이 회복하는 정도를 보고 수원전에 나갈 라인업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은 최근 포항에 0-5, 경남에 0-3으로 연달아 패해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와중에 천적을 상대하게 돼 비상이 걸렸다.



주전 골키퍼 정성룡도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돼 전력 누수까지 생긴 상황이다.



이흥실 감독은 세 팀의 묘한 천적 관계에 대해 "우리로서는 패스 게임을 주로 하는 서울이 수원보다는 기복이 없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두 팀 다 껄끄럽다. 언제나 결과는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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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서울-수원 ‘물고 물리는 천적’
    • 입력 2012-07-12 09:57:01
    • 수정2012-07-12 10:06:46
    연합뉴스
 "오늘도 천적 관계가 계속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프로축구 FC서울 최용수 감독은 11일 전주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이날 상대가 최근 8연승을 달리는 리그 1위 전북이었지만 최 감독은 경기 전 라커룸에서도 여유 있는 표정을 잃지 않았다.

서울이 최근 전북을 상대로 3승1무,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벌였기 때문이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27승16무17패로 서울이 우세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서울은 전북을 상대로 볼 점유율 40대60, 슈팅 수 8대12 등으로 밀리는 경기를 했지만 0-0 무승부를 이뤄 전북전 무패 횟수를 5경기로 늘렸다.

전북이 서울을 이겨본 것은 2010년 8월8일 홈 경기에서 1-0 승리가 마지막이다.

올해 첫 맞대결에서 서울에 1-2로 무릎을 꿇었던 전북은 이번에 승리를 챙겨 2위 서울과의 승점 차이를 4점으로 벌릴 요량이었지만 홈에서 무승부에 그치며 입맛을 다셔야 했다.

그러나 서울은 3위 수원 삼성을 만나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프로축구 최고의 라이벌 대결로 꼽히는 게 서울-수원의 경기다.

최용수 서울 감독이 지난달 20일 FA컵 16강전에서 수원에 패한 뒤 성난 팬들의 항의에 시달릴 정도다.

최근 서울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라이벌인 수원을 상대해 5연패를 당했다. 최 감독은 서울 지휘봉을 잡은 이후 수원을 이겨본 적이 없다.

서울이 수원을 꺾은 최근 사례가 2년 전인 2010년 7월 컵대회 경기일 정도로 오래됐다.

서울의 힘을 못 쓰게 하는 수원의 천적은 전북이다.

전북은 수원을 상대로 최근 9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다.

올해 5월 첫 대결에서도 전북은 수원을 3-0으로 완파했다. 역대 전적에서는 전북이 13승16무24패로 크게 뒤지지만 수원은 2008년 5월에 전북을 2-1로 물리친 이후로는 승리한 기억이 없다.

이런 천적관계인 전북-서울-수원이 올해 프로축구에서 1~3위를 달리면서 세 팀의 물고 물리는 경기력에 팬들의 관심이 더 쏠리게 됐다.

전북은 11일 서울과의 홈 경기에 이어 14일에는 수원과 원정 경기를 연달아 치른다.

이흥실 전북 감독은 "이틀간의 휴식기에 선수들이 회복하는 정도를 보고 수원전에 나갈 라인업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은 최근 포항에 0-5, 경남에 0-3으로 연달아 패해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와중에 천적을 상대하게 돼 비상이 걸렸다.

주전 골키퍼 정성룡도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돼 전력 누수까지 생긴 상황이다.

이흥실 감독은 세 팀의 묘한 천적 관계에 대해 "우리로서는 패스 게임을 주로 하는 서울이 수원보다는 기복이 없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두 팀 다 껄끄럽다. 언제나 결과는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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