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이스트 “또래 현실 노래, 우린 10대 대변인”

입력 2012.07.1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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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싱글 ’액션’ 발표



요즘 아이돌 그룹의 음악은 메시지가 없다며 곧잘 도마 위에 오른다. 별 뜻 없는 ’외계어’(外界語:외계인들이 쓰는 언어처럼 이해할 수 없는 말)가 판치거나 이성 간의 자극적인 애정사를 담는데 그치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서 지난 3월 ’10대 대변인’을 자처하며 데뷔한 그룹이 있다.



손담비, 애프터스쿨 소속사인 플레디스에서 처음으로 데뷔시킨 5인조 남성 그룹 뉴이스트(제이알, 아론, 백호, 민현, 렌)다.



이들은 데뷔 싱글 타이틀곡 ’페이스(FACE)’에서 학교 폭력, ’왕따’ 문제를 경계하는 메시지를 담은 데 이어 최근 발표한 두 번째 싱글 ’액션(Action)’에서는 청소년들의 개성과 꿈이 무시당하는 사회를 자신들의 시각으로 노래했다.



최근 을지로에서 인터뷰한 뉴이스트는 "멤버 전원이 주민등록증도 없는 10대"라며 "우리가 느끼고 또래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노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재미없게 왜이래 왜이래 새장 속의 새처럼, 오 너를 안에 가둬두지마 어서 일어나(중략) 세상이 놀라게 니가 누군지 널 보여줘’(’액션’ 中)



제이알은 "가사에 우리 세대가 고민하는 주제를 담고 싶었다"며 "’세상이 놀라게 니가 누군지 널 보여줘’란 노랫말은 자신의 꿈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자는 뜻이자 이 노래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데뷔 당시 차별화를 위한 뉴이스트의 노력이 단번에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다.



"’페이스’ 활동 당시 무대에서 의자 퍼포먼스가 있었는데 ’의자 돌리는 애들’로만 알려졌어요. 데뷔 당시 비투비(BTOB), 비에이피(B.A.P), 엑소케이(EXO-K) 등 많은 신인 그룹들이 등장하며 경쟁해 단번에 눈도장을 찍지 못했죠."(백호)



그럼에도 멤버들은 "얼마 전 김장훈 선배님이 기획한 청소년을 위한 페스티벌에서 공연했는데 ’성인 출입금지’란 포스터 문구가 마음에 들었다"며 "10대의 문제와 마음을 노래하다보면 20-30대도 관심을 가져줄 거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뉴이스트가 발표하는 노래는 자신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멤버들은 이번 노래 ’액션’의 노랫말처럼 자신들도 스스로 꿈을 개척하기 위해 가수에 도전했다고 입을 모았다.



제이알은 "아버지가 가수가 되고 싶었는데 집안 사정으로 꿈을 이루지 못했다"며 "나도 같은 꿈을 꿨는데 운 좋게 강원도 강릉에서 등굣길에 캐스팅됐다.



플레디스의 남자 연습생 1호로 들어와 처음에는 애프터스쿨 선배들이 연습할 때 비는 시간을 틈 타 연습했다"고 말했다.



노래하는 게 좋아 길거리를 다니면서도 흥얼거렸다는 민현은 중 3때 부산에서 캐스팅된 후 상경했다.



역시 부산이 고향인 렌은 동방신기 무대에 반해 가수의 꿈을 키웠고 플레디스를 찾아가 오디션을 보고 합격했다.



또 백호는 "2010년 ’슈퍼스타 K’의 제주 예선에 친구와 놀러갔다가 캐스팅됐다"며 "아버지를 무서워하는데 처음으로 내 의견을 당당히 말했다. 그러자 아

버지가 마음껏 해보라고 격려해주셨다"고 웃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태생인 아론은 플레디스의 미국 오디션에서 1위에 오른 멤버. 고등학교 졸업 후 뉴욕의 대학에 합격했지만 꿈을 위해 한국으로 건너왔다.



뉴이스트는 가수로 첫발을 내디뎠으니 올해 신인상을 타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고 했다.



또 아이돌 그룹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장에서 생겨난 부정적인 시선을 깨는 그룹이 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아이돌 가수는 한 곡에서 몇초만 노래하고 퍼포먼스와 비주얼로 승부한다는 시선이 안타까워요. 보컬과 춤 실력을 갖추려고 하루에 2-3시간 자면서 연습하는 친구들이 많거든요. 아이돌은 실력 없는 가수란 선입견이 줄어들도록 노력할 겁니다."(백호)



멤버들은 해외 진출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이들은 정식 해외 진출을 하지 않아 아직 해외 공연을 위해 비행기를 타 본 적이 없다.



그런데 해외 첫 무대가 4만-5만 명 규모의 일본 도쿄돔이다.



오는 29일 이곳에서 열리는 ’K 드림 라이브(Dream Live)’에 인피니트, 초신성, 보이프렌드, 비투비 등과 함께 공연한다.



또 다음 달 태국, 12월 싱가포르 프로모션도 예정돼 있다.



제이알과 백호는 "일본 음반체인 타워레코드에서 기대되는 루키로 뽑히는 등 실제 반응이 좋다고 들었다"며 "국내에서 팬사인회를 하면 중국, 싱가포르, 태국 팬들도 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출신인 아론은 "무대의 규모를 늘려가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겠다"며 "국내에서 단독 공연을 열고 언젠가 도쿄돔, 미국 할리우드 볼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콘서트를 하는 게 꿈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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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이스트 “또래 현실 노래, 우린 10대 대변인”
    • 입력 2012-07-18 16:29:12
    연합뉴스
두 번째 싱글 ’액션’ 발표

요즘 아이돌 그룹의 음악은 메시지가 없다며 곧잘 도마 위에 오른다. 별 뜻 없는 ’외계어’(外界語:외계인들이 쓰는 언어처럼 이해할 수 없는 말)가 판치거나 이성 간의 자극적인 애정사를 담는데 그치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서 지난 3월 ’10대 대변인’을 자처하며 데뷔한 그룹이 있다.

손담비, 애프터스쿨 소속사인 플레디스에서 처음으로 데뷔시킨 5인조 남성 그룹 뉴이스트(제이알, 아론, 백호, 민현, 렌)다.

이들은 데뷔 싱글 타이틀곡 ’페이스(FACE)’에서 학교 폭력, ’왕따’ 문제를 경계하는 메시지를 담은 데 이어 최근 발표한 두 번째 싱글 ’액션(Action)’에서는 청소년들의 개성과 꿈이 무시당하는 사회를 자신들의 시각으로 노래했다.

최근 을지로에서 인터뷰한 뉴이스트는 "멤버 전원이 주민등록증도 없는 10대"라며 "우리가 느끼고 또래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노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재미없게 왜이래 왜이래 새장 속의 새처럼, 오 너를 안에 가둬두지마 어서 일어나(중략) 세상이 놀라게 니가 누군지 널 보여줘’(’액션’ 中)

제이알은 "가사에 우리 세대가 고민하는 주제를 담고 싶었다"며 "’세상이 놀라게 니가 누군지 널 보여줘’란 노랫말은 자신의 꿈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자는 뜻이자 이 노래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데뷔 당시 차별화를 위한 뉴이스트의 노력이 단번에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다.

"’페이스’ 활동 당시 무대에서 의자 퍼포먼스가 있었는데 ’의자 돌리는 애들’로만 알려졌어요. 데뷔 당시 비투비(BTOB), 비에이피(B.A.P), 엑소케이(EXO-K) 등 많은 신인 그룹들이 등장하며 경쟁해 단번에 눈도장을 찍지 못했죠."(백호)

그럼에도 멤버들은 "얼마 전 김장훈 선배님이 기획한 청소년을 위한 페스티벌에서 공연했는데 ’성인 출입금지’란 포스터 문구가 마음에 들었다"며 "10대의 문제와 마음을 노래하다보면 20-30대도 관심을 가져줄 거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뉴이스트가 발표하는 노래는 자신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멤버들은 이번 노래 ’액션’의 노랫말처럼 자신들도 스스로 꿈을 개척하기 위해 가수에 도전했다고 입을 모았다.

제이알은 "아버지가 가수가 되고 싶었는데 집안 사정으로 꿈을 이루지 못했다"며 "나도 같은 꿈을 꿨는데 운 좋게 강원도 강릉에서 등굣길에 캐스팅됐다.

플레디스의 남자 연습생 1호로 들어와 처음에는 애프터스쿨 선배들이 연습할 때 비는 시간을 틈 타 연습했다"고 말했다.

노래하는 게 좋아 길거리를 다니면서도 흥얼거렸다는 민현은 중 3때 부산에서 캐스팅된 후 상경했다.

역시 부산이 고향인 렌은 동방신기 무대에 반해 가수의 꿈을 키웠고 플레디스를 찾아가 오디션을 보고 합격했다.

또 백호는 "2010년 ’슈퍼스타 K’의 제주 예선에 친구와 놀러갔다가 캐스팅됐다"며 "아버지를 무서워하는데 처음으로 내 의견을 당당히 말했다. 그러자 아
버지가 마음껏 해보라고 격려해주셨다"고 웃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태생인 아론은 플레디스의 미국 오디션에서 1위에 오른 멤버. 고등학교 졸업 후 뉴욕의 대학에 합격했지만 꿈을 위해 한국으로 건너왔다.

뉴이스트는 가수로 첫발을 내디뎠으니 올해 신인상을 타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고 했다.

또 아이돌 그룹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장에서 생겨난 부정적인 시선을 깨는 그룹이 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아이돌 가수는 한 곡에서 몇초만 노래하고 퍼포먼스와 비주얼로 승부한다는 시선이 안타까워요. 보컬과 춤 실력을 갖추려고 하루에 2-3시간 자면서 연습하는 친구들이 많거든요. 아이돌은 실력 없는 가수란 선입견이 줄어들도록 노력할 겁니다."(백호)

멤버들은 해외 진출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이들은 정식 해외 진출을 하지 않아 아직 해외 공연을 위해 비행기를 타 본 적이 없다.

그런데 해외 첫 무대가 4만-5만 명 규모의 일본 도쿄돔이다.

오는 29일 이곳에서 열리는 ’K 드림 라이브(Dream Live)’에 인피니트, 초신성, 보이프렌드, 비투비 등과 함께 공연한다.

또 다음 달 태국, 12월 싱가포르 프로모션도 예정돼 있다.

제이알과 백호는 "일본 음반체인 타워레코드에서 기대되는 루키로 뽑히는 등 실제 반응이 좋다고 들었다"며 "국내에서 팬사인회를 하면 중국, 싱가포르, 태국 팬들도 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출신인 아론은 "무대의 규모를 늘려가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겠다"며 "국내에서 단독 공연을 열고 언젠가 도쿄돔, 미국 할리우드 볼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콘서트를 하는 게 꿈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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