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전용 없애라”…남성들 역차별 ‘반란’

입력 2012.07.2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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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성 전용시설, 여성을 위한 제도에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 최근 일부 남성들의 이런 주장이 확산되면서 물리적 충돌 사태까지 빚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제천의 여성 전용 시립도서관,

검은 양복의 남성들이 도서관 측과 실랑이를 합니다.

'남성 권익 단체'를 표방하는 이들의 주장은 도서관을 남성도 쓸 수 있게 해 달라는 것.

공공시설의 남성 이용 배제는 성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의 최근 결정이 그 근거입니다.

<인터뷰> 성재기('남성연대' 대표) : "납세자인 남성의 권리를 횡령하고, 대한민국 헌법의 평등권을 침해하는 행위입니다."

도서관과 지역 단체들은 부지 기증자의 뜻에 따라 여성 전용도서관이 건립됐다며 기계적 평등만 내세운 것은 잘못이라고 반박합니다.

<인터뷰> 김진우(제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지역은)여성들이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는 사회적 시설들이 많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그런 점 때문에 기증자도 그런 유지를 남기셨는데요."

여성만 입학 가능한 이화여대 로스쿨에 대해서도 일부 남성 준비생들이 지원 기회가 줄어드는 성차별을 당했다며 헌법소원을 냈습니다.

대학가에서도 여학생 전용에 맞서 '남학생 휴게실' 개설 바람이 부는 등 이른바 '남성들의 반란'이 확산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상민(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 "과거에 여성들이 남성에 의해서 차별을 받았다는 그것과 똑같이, 현재는 남성들이 여성에 의해서 차별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동일한 심리죠."

양성평등 강화 추세 속에 상대적 박탈감에 따른 일부 남성들의 반발이 사회 현상으로 비화되는 분위깁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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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전용 없애라”…남성들 역차별 ‘반란’
    • 입력 2012-07-28 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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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성 전용시설, 여성을 위한 제도에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 최근 일부 남성들의 이런 주장이 확산되면서 물리적 충돌 사태까지 빚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제천의 여성 전용 시립도서관, 검은 양복의 남성들이 도서관 측과 실랑이를 합니다. '남성 권익 단체'를 표방하는 이들의 주장은 도서관을 남성도 쓸 수 있게 해 달라는 것. 공공시설의 남성 이용 배제는 성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의 최근 결정이 그 근거입니다. <인터뷰> 성재기('남성연대' 대표) : "납세자인 남성의 권리를 횡령하고, 대한민국 헌법의 평등권을 침해하는 행위입니다." 도서관과 지역 단체들은 부지 기증자의 뜻에 따라 여성 전용도서관이 건립됐다며 기계적 평등만 내세운 것은 잘못이라고 반박합니다. <인터뷰> 김진우(제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지역은)여성들이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는 사회적 시설들이 많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그런 점 때문에 기증자도 그런 유지를 남기셨는데요." 여성만 입학 가능한 이화여대 로스쿨에 대해서도 일부 남성 준비생들이 지원 기회가 줄어드는 성차별을 당했다며 헌법소원을 냈습니다. 대학가에서도 여학생 전용에 맞서 '남학생 휴게실' 개설 바람이 부는 등 이른바 '남성들의 반란'이 확산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상민(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 "과거에 여성들이 남성에 의해서 차별을 받았다는 그것과 똑같이, 현재는 남성들이 여성에 의해서 차별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동일한 심리죠." 양성평등 강화 추세 속에 상대적 박탈감에 따른 일부 남성들의 반발이 사회 현상으로 비화되는 분위깁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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