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 그 후 10년…아직도 진행형

입력 2012.09.0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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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02년 엄청난 폭우와 강풍을 동반했던 태풍 <루사>가 강원도를 휩쓸고 간 지 어느덧 10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복구에 힘썼지만 태풍이 남긴 상처가 언제 다 아물지 아직도 막막합니다.

최성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천 2년, 하루 동안 강릉에 쏟아부은 강우량은 870.5mm로 1년 강우량의 3분의 2가 내렸습니다.

강원도에서만 178명이 숨지거나 다쳤고, 2조 5천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인터뷰> 최종대(당시 피해주민) : "어디가 농경지고 어디가 길이고 어디가 집인지 자리도 없었어요."

허탈감에 빠진 수재민들에게 재기의 힘을 실어준 것은 전국에서 찾아온 자원봉사자들이었습니다.

강릉시민들은 당시 자원봉사자들의 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과 기록을 공개하며 감사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권혁록 :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도와 주셨는데 10년이 되는 올해 보은성 행사가 필요할 것 같아서.."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수해의 상처는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녹슨 철근과 콘크리트 조각이 계곡에 그대로 방치돼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고, 어선과 양식장 등 피해를 본 어민들은 아직까지 빚에 쪼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철(강릉시 안인진리 이장) : "조업도 잘 안 되고 포구(시설)가 미약하고 하다 보니까 (어민들이)지금 상당히 애로 사항이 많죠."

강원도는 피해 복구를 위해 지방채 천6백억 원을 발행했으나 절반을 갚지 못했습니다.

태풍 루사가 강원 동해안에 남긴 상처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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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루사’ 그 후 10년…아직도 진행형
    • 입력 2012-09-01 21: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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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02년 엄청난 폭우와 강풍을 동반했던 태풍 <루사>가 강원도를 휩쓸고 간 지 어느덧 10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복구에 힘썼지만 태풍이 남긴 상처가 언제 다 아물지 아직도 막막합니다. 최성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천 2년, 하루 동안 강릉에 쏟아부은 강우량은 870.5mm로 1년 강우량의 3분의 2가 내렸습니다. 강원도에서만 178명이 숨지거나 다쳤고, 2조 5천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인터뷰> 최종대(당시 피해주민) : "어디가 농경지고 어디가 길이고 어디가 집인지 자리도 없었어요." 허탈감에 빠진 수재민들에게 재기의 힘을 실어준 것은 전국에서 찾아온 자원봉사자들이었습니다. 강릉시민들은 당시 자원봉사자들의 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과 기록을 공개하며 감사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권혁록 :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도와 주셨는데 10년이 되는 올해 보은성 행사가 필요할 것 같아서.."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수해의 상처는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녹슨 철근과 콘크리트 조각이 계곡에 그대로 방치돼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고, 어선과 양식장 등 피해를 본 어민들은 아직까지 빚에 쪼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철(강릉시 안인진리 이장) : "조업도 잘 안 되고 포구(시설)가 미약하고 하다 보니까 (어민들이)지금 상당히 애로 사항이 많죠." 강원도는 피해 복구를 위해 지방채 천6백억 원을 발행했으나 절반을 갚지 못했습니다. 태풍 루사가 강원 동해안에 남긴 상처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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