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비지니스를 바꾸다

입력 2012.09.11 (23:34) 수정 2012.12.0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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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빅데이터 시대다. 스마트폰 혁명과 데이터 저장 및 전송 기술의 발전으로 사람들의 일상적인 행동이나 습관처럼 과거에는 수집하기조차 어려웠던 미시적인 정보까지 수집, 분석, 활용이 가능해졌다. “앞으로 많은 사업 영역에서 빅데이터를 얼마나 활용하는가가 승자와 패자를 가를 것이다.” 브랜드 가치 세계 2위 기업, IBM의 CEO 버지니아 로메티의 이 말은 빅데이터 시대가 가져올 충격과 변화를 암시하고 있다.

미래 기업 환경은 고객을 더 잘 이해하는 차원을 넘어 고객들 스스로도 깨닫지 못하는 잠재된 욕구마저 찾아내 제품화하고 서비스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 등심과 꽃등심에서 사람들의 생각 속에 숨은 ‘녹는다’라는 미묘한 정서의 차이를 보지 못하거나 감기약을 만드는 제약회사가 ‘감기에 걸리면 서럽다’는 환자들의 숨은 정서까지 찾아내지 못한다면 예전보다 훨씬 똑똑해지고 변화무쌍해진 소비자들의 숨은 요구를 만족시킬 수도, 성공할 수도 없는 시대다.

빅데이터는 기업의 운명을 가를 거대한 패러다임으로 인식되고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기업 간 경쟁, 훨씬 깐깐해지고 복잡해지는 소비자, 한 번의 잘못된 의사결정이 기업의 운명을 가르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구글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등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한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빅데이터를 선점하고 가치를 높이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핵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그 대가로 천문학적인 양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한국은 IT강국으로 불리지만 빅데이터에 대한 인식과 활용수준은 미흡하다. 빅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지식과 인력 기반도 취약하다.

빅데이터 충격은 아이폰의 등장으로 시작된 스마트폰 혁명 이상의 파괴력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스마트폰의 수명은 2~3년에 불과하지만, 스마트폰을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의 가치는 수십 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기업 내부에 산재한 고객 데이터뿐 아니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 쌓여가고 있는 사소한 잡담이나 동영상, 사진들을 비롯해 실시간으로 보행자 정보를 취합하는 CCTV, 차량 블랙박스를 통해 시시각각 축적되고 있는 운전 정보까지, 빅데이터의 양과 형태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아지고 있다.

경험과 직관, 관행과 감(gut)에 의존해왔던 기존의 기업 경영은 이제 빅데이터라는 새롭고 거대한 패러다임이 만들어내는 변화 앞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사람’을 향하는 기술이 끊임없이 발전하면서 그로인해 만들어지는 빅데이터의 가치와 ‘기회’도 많아지고 있다. 빅데이터 시대, 기업의 운명은 물론 산업계 전반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 비즈니스의 의미와 국내외 활용 사례 등을 통해 빅데이터 시대가 가져올 충격을 변화와 혁신을 위한 ‘새로운 기회’로 만들 방안은 없는지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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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데이터, 비지니스를 바꾸다
    • 입력 2012-09-11 23:34:19
    • 수정2012-12-03 13: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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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빅데이터 시대다. 스마트폰 혁명과 데이터 저장 및 전송 기술의 발전으로 사람들의 일상적인 행동이나 습관처럼 과거에는 수집하기조차 어려웠던 미시적인 정보까지 수집, 분석, 활용이 가능해졌다. “앞으로 많은 사업 영역에서 빅데이터를 얼마나 활용하는가가 승자와 패자를 가를 것이다.” 브랜드 가치 세계 2위 기업, IBM의 CEO 버지니아 로메티의 이 말은 빅데이터 시대가 가져올 충격과 변화를 암시하고 있다.

미래 기업 환경은 고객을 더 잘 이해하는 차원을 넘어 고객들 스스로도 깨닫지 못하는 잠재된 욕구마저 찾아내 제품화하고 서비스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 등심과 꽃등심에서 사람들의 생각 속에 숨은 ‘녹는다’라는 미묘한 정서의 차이를 보지 못하거나 감기약을 만드는 제약회사가 ‘감기에 걸리면 서럽다’는 환자들의 숨은 정서까지 찾아내지 못한다면 예전보다 훨씬 똑똑해지고 변화무쌍해진 소비자들의 숨은 요구를 만족시킬 수도, 성공할 수도 없는 시대다.

빅데이터는 기업의 운명을 가를 거대한 패러다임으로 인식되고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기업 간 경쟁, 훨씬 깐깐해지고 복잡해지는 소비자, 한 번의 잘못된 의사결정이 기업의 운명을 가르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구글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등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한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빅데이터를 선점하고 가치를 높이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핵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그 대가로 천문학적인 양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한국은 IT강국으로 불리지만 빅데이터에 대한 인식과 활용수준은 미흡하다. 빅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지식과 인력 기반도 취약하다.

빅데이터 충격은 아이폰의 등장으로 시작된 스마트폰 혁명 이상의 파괴력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스마트폰의 수명은 2~3년에 불과하지만, 스마트폰을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의 가치는 수십 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기업 내부에 산재한 고객 데이터뿐 아니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 쌓여가고 있는 사소한 잡담이나 동영상, 사진들을 비롯해 실시간으로 보행자 정보를 취합하는 CCTV, 차량 블랙박스를 통해 시시각각 축적되고 있는 운전 정보까지, 빅데이터의 양과 형태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아지고 있다.

경험과 직관, 관행과 감(gut)에 의존해왔던 기존의 기업 경영은 이제 빅데이터라는 새롭고 거대한 패러다임이 만들어내는 변화 앞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사람’을 향하는 기술이 끊임없이 발전하면서 그로인해 만들어지는 빅데이터의 가치와 ‘기회’도 많아지고 있다. 빅데이터 시대, 기업의 운명은 물론 산업계 전반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 비즈니스의 의미와 국내외 활용 사례 등을 통해 빅데이터 시대가 가져올 충격을 변화와 혁신을 위한 ‘새로운 기회’로 만들 방안은 없는지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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