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식사 중 질식사’ 93%가 노인

<앵커 멘트>

추석 명절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어르신들 떡 드실 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떡을 비롯한 음식을 먹다 질식사한 사람의 대부분이 노인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조사한 결과 지난 2007년 이후 음식물을 섭취하다 질식사한 경우는 서울에서만 76건에 이르고 이 가운데 93%인 71건은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음식물에 의한 기도 폐쇄로 119구급대에 이송된 환자 수도 최근 5년간 366명에 이릅니다.

노인들은 치아상태가 좋지 못하고 노환 등 지병으로 음식물을 씹고 삼키는 능력이 떨어진 경우가 많아 사망자가 60대 이상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는 떡을 먹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사망자 중 46%가 떡을 먹다 변을 당했고 그 밖에 고기와 과일, 낙지 등이 원인이었습니다.

서울시는 특히 추석 명절 기간 어르신들이 떡 등 삼키기 어려운 음식을 섭취할 경우에는 미리 잘게 썰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