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끝나자 ‘밭떼기’…소비자물가 부담 우려

입력 2012.09.2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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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잇단 태풍 피해로 농산물 작황이 좋지 않은데 산지에서는 상인들이 밭떼기로 농산물을 대량 매입하는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소비자 물가 부담이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제주 당근,

잇따른 태풍으로 당근밭 80%가 피해를 입자 전국 각지에서 상인들이 밭떼기로 물량 확보에 나섰습니다.

평년과 비교하면 한 달이나 빠른 것입니다.

생육 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가격은 3.3제곱미터에 최고 2만 원선.

물량이 없다 보니 두 배 이상 껑충 뛰었습니다.

<인터뷰> 김상철(당근 밭떼기 상인) : "올해는 물량 자체가 전무해요. 시세는 비싼데, 거래할 게 없죠."

다른 작물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태풍 '산바'가 지나자마자 이 양배추밭은 3.3제곱미터당 8천 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보다 4배가량 오른 가격입니다.

태풍으로 농자재와 인건비까지 크게 오르자 농가들은 조금이라도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높은값을 부르는 상인들에게 밭떼기로 넘길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송성순(양배추 농가) : "육지 상인들이 와서 좋은 것들은 다 사갔어요. 바로 모종 심자마자 현금 받고 다 팔았죠."

농산물 산지 가격은 추석을 지난 후에도 더 오를 전망이어서 소비자 물가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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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끝나자 ‘밭떼기’…소비자물가 부담 우려
    • 입력 2012-09-24 22: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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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잇단 태풍 피해로 농산물 작황이 좋지 않은데 산지에서는 상인들이 밭떼기로 농산물을 대량 매입하는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소비자 물가 부담이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제주 당근, 잇따른 태풍으로 당근밭 80%가 피해를 입자 전국 각지에서 상인들이 밭떼기로 물량 확보에 나섰습니다. 평년과 비교하면 한 달이나 빠른 것입니다. 생육 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가격은 3.3제곱미터에 최고 2만 원선. 물량이 없다 보니 두 배 이상 껑충 뛰었습니다. <인터뷰> 김상철(당근 밭떼기 상인) : "올해는 물량 자체가 전무해요. 시세는 비싼데, 거래할 게 없죠." 다른 작물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태풍 '산바'가 지나자마자 이 양배추밭은 3.3제곱미터당 8천 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보다 4배가량 오른 가격입니다. 태풍으로 농자재와 인건비까지 크게 오르자 농가들은 조금이라도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높은값을 부르는 상인들에게 밭떼기로 넘길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송성순(양배추 농가) : "육지 상인들이 와서 좋은 것들은 다 사갔어요. 바로 모종 심자마자 현금 받고 다 팔았죠." 농산물 산지 가격은 추석을 지난 후에도 더 오를 전망이어서 소비자 물가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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