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철새들의 오아시스 ‘흑산도 습지’

입력 2012.09.2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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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남 흑산도의 작은 습지에 온갖 철새들이 노닐다 간다고 합니다.

버려진 농경지를 습지로 복원한건데 새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함께 가보시죠, 나신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도해 끝자락, 크고 작은 섬이 어우러진 흑산군도.

왜가리가 노니는 저수지 밑에 작은 습지가 숨어 있습니다.

버려진 농경지가 습지로 탈바꿈한 곳입니다.

흰뺨검둥오리들이 삼삼오오 수초를 헤치며 나타납니다.

흰배지빠귀와 제비딱새, 종달도요와 알락도요 등도 발견됐습니다.

노랑부리백로와 저어새, 말똥가리와 물수리 등 멸종위기동물도 목격됐습니다.

국내 조류의 40%를 이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홍길표(국립공원관리공단) : "철새연구센터 팀장 "월동지와 번식지의 중간에 위치한 것이 흑산도와 홍도입니다."

한반도와 동남아를 오가는 철새들이 여기 습지에서 물을 마시고 영양을 보충하는 겁니다.

이동 경로와 서식환경 그리고 질병전파 경로를 연구하는 최적지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매일 최대 100마리의 새를 포획해 종류와 성별을 분류하고 크기와 무게를 측정합니다.

<녹취> "얘는 검은딱새입니다."

추적 관찰용 금속가락지를 발에 부착한 뒤 다시 놓아 줍니다.

흑산도와 홍도에서만 국내 가락지 부착 작업의 90%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전국의 많은 습지가 개발의 이름 아래 사라지고 있습니다.

철새연구의 요람으로 거듭난 섬 습지가 그래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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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대 철새들의 오아시스 ‘흑산도 습지’
    • 입력 2012-09-29 21:43:11
    뉴스 9
<앵커 멘트> 전남 흑산도의 작은 습지에 온갖 철새들이 노닐다 간다고 합니다. 버려진 농경지를 습지로 복원한건데 새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함께 가보시죠, 나신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도해 끝자락, 크고 작은 섬이 어우러진 흑산군도. 왜가리가 노니는 저수지 밑에 작은 습지가 숨어 있습니다. 버려진 농경지가 습지로 탈바꿈한 곳입니다. 흰뺨검둥오리들이 삼삼오오 수초를 헤치며 나타납니다. 흰배지빠귀와 제비딱새, 종달도요와 알락도요 등도 발견됐습니다. 노랑부리백로와 저어새, 말똥가리와 물수리 등 멸종위기동물도 목격됐습니다. 국내 조류의 40%를 이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홍길표(국립공원관리공단) : "철새연구센터 팀장 "월동지와 번식지의 중간에 위치한 것이 흑산도와 홍도입니다." 한반도와 동남아를 오가는 철새들이 여기 습지에서 물을 마시고 영양을 보충하는 겁니다. 이동 경로와 서식환경 그리고 질병전파 경로를 연구하는 최적지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매일 최대 100마리의 새를 포획해 종류와 성별을 분류하고 크기와 무게를 측정합니다. <녹취> "얘는 검은딱새입니다." 추적 관찰용 금속가락지를 발에 부착한 뒤 다시 놓아 줍니다. 흑산도와 홍도에서만 국내 가락지 부착 작업의 90%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전국의 많은 습지가 개발의 이름 아래 사라지고 있습니다. 철새연구의 요람으로 거듭난 섬 습지가 그래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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