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국감 증인’ 총수들, 줄줄이 해외 출장

입력 2012.10.1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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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관련해 오늘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대형 유통업체 총수들이 전원 불출석을 통보했습니다.

하나같이 해외 출장을 이유로 들었는데, 국회를 무시한 처사다, 증인채택 자체가 문제다, 다시 한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국회 정무위의 공정위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된 유통업계 총수 일가는 모두 4명입니다.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과 신세계 그룹의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부사장, 그리고 현대백화점의 정지선 회장.

하지만 이들 모두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했습니다.

<녹취> 롯데 그룹 관계자(음성변조) : "일본 JTB쪽하고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사안이 있는데 애초 계획됐던 사안이어서..."

지난달 28일 미리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하나같이 국감 출석이 임박한 날짜에 해외 출장을 떠났습니다.

사흘 전 지식경제위 국감에서 출석을 요구받았던 이승한 홈플러스 대표와 최병렬 이마트 대표,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도 모두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해마다 되풀이 되는 이 같은 실랑이를 놓고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판이 있지만, 정치권의 무분별한 증인 채택도 문제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한기(경실련 국장) : "국민의 뜻을 대신해서 요청한 것이기 때문에 증인 채택을 거부하는 것은 불성실하고 무책임한 태도라고 보여집니다."

<인터뷰> 이동응(경영자총협회 총무) : "기업인들을 직접 심문하거나 여기 모멸감이나 모욕감을 줘서 정치적인 뜻을 이루려 하는 것은 맞지 않다."

정당한 이유없이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으면 3년 이하의 징역을 받거나 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처벌을 받은 재벌 총수는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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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경제] ‘국감 증인’ 총수들, 줄줄이 해외 출장
    • 입력 2012-10-11 07: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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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관련해 오늘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대형 유통업체 총수들이 전원 불출석을 통보했습니다. 하나같이 해외 출장을 이유로 들었는데, 국회를 무시한 처사다, 증인채택 자체가 문제다, 다시 한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국회 정무위의 공정위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된 유통업계 총수 일가는 모두 4명입니다.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과 신세계 그룹의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부사장, 그리고 현대백화점의 정지선 회장. 하지만 이들 모두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했습니다. <녹취> 롯데 그룹 관계자(음성변조) : "일본 JTB쪽하고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사안이 있는데 애초 계획됐던 사안이어서..." 지난달 28일 미리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하나같이 국감 출석이 임박한 날짜에 해외 출장을 떠났습니다. 사흘 전 지식경제위 국감에서 출석을 요구받았던 이승한 홈플러스 대표와 최병렬 이마트 대표,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도 모두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해마다 되풀이 되는 이 같은 실랑이를 놓고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판이 있지만, 정치권의 무분별한 증인 채택도 문제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한기(경실련 국장) : "국민의 뜻을 대신해서 요청한 것이기 때문에 증인 채택을 거부하는 것은 불성실하고 무책임한 태도라고 보여집니다." <인터뷰> 이동응(경영자총협회 총무) : "기업인들을 직접 심문하거나 여기 모멸감이나 모욕감을 줘서 정치적인 뜻을 이루려 하는 것은 맞지 않다." 정당한 이유없이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으면 3년 이하의 징역을 받거나 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처벌을 받은 재벌 총수는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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