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히트곡과 환상의 궁합 가수는?

입력 2012.11.2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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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연예수첩 최동석입니다.

감성 발라드의 역사와도 같은 신승훈 씨가 최근 유행하는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부른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아, 저 노래 주인 잘못 만났네.

이런 생각이 가장 먼저 들것 같은데요.

주인 찾아 삼만리를 떠돌던 히트곡들이 환상의 궁합 자랑하는 가수와 만났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화면으로 보시죠.

<리포트>

<노래> 이승기(가수) : “너라고 부를게 뭐라고 하든지 남자로 느끼도록 꽉 안아줄게.”

데뷔와 동시에 이승기 씨를 국민 남동생의 왕좌에 올린 이 노래!

사실은 싸이 씨의 노래가 될뻔 했다는데요.

<녹취> 싸이(가수) : “이게 승기 씨가 부를 땐 국민 남동생이 됐잖아요. 제가 불렀을 땐 캬바레였어요. 캬바레.”

한번 들어볼까요?

<노래> 싸이(가수) : “네가 뭘 알겠냐고, 크면 알게 된다고. 까분다고 하지만 누난 내게 여자야.”

싸이 씨에겐 죄송하지만, 이 노래 임자는 이승기 씨가 적격인 것 같아요.

이렇게 가수와 히트곡 사이에는 환상의 궁합이 존재합니다.

<노래> 장윤정(가수) : “어머나 어머나 이러지 마세요. 여자의 마음은 갈대랍니다.”

장윤정 씨와 만나 국민 히트곡이 된 노래 ‘어머나’.

그런데 주현미 씨가 노래의 주인공이 될뻔 했다고요?

<녹취> 주현미(가수) : “데모테잎을 들어봤는데 도저히 제가 표현을 못하겠더라고요. 제가 막 상상도 해봤어요. 무대에서 이 노래 부르는 모습은 어떨까. 그런데 정말 안되겠더라고요.”

노래 주인을 찾기 위한 험난한 여정은 끝이 없었는데요.

<녹취> 장윤정(가수) : “여덟 분 정도가 안하겠다고 한 노래에요.”

<녹취> 탁재훈(가수) : “(장윤정 씨도) 맘에 안들었다는 얘기를 하던데.”

<녹취> 장윤정(가수) : “저도 사실 싫었었어요. 한 3일을 울었던 것 같아요. 안하겠다고.”

<노래> 장윤정(가수) : “좋아해요. 사랑해요. 거짓말처럼 당신을 사랑해요.”

퇴짜 릴레이 끝에 운명처럼 장윤정 씨의 목소리로 완성됐는데요.

결국 초대박을 일궈내며 단숨에 장윤정 씨를 트로트의 여왕에 등극시켰습니다.

<노래> 성시경(가수) : “사랑한다는 그 말 아껴둘 걸 그랬죠. 이젠 어떻게 내 맘 표현해야 하나.”

수많은 퇴짜 굴욕 끝에 성시경 씨의 데뷔곡으로 선정됐던 내게 오는 길입니다.

<녹취> 김형석(작곡가) : “몇몇 가수분들에게 데모가 갔었는데요. 다 퇴짜 맞고 성시경 씨가 마지막에 불러주셨죠.”

<녹취> 신동엽(개그맨) : “이렇게 히트 칠 것을 모르고 선택하지 않은 게 참 신기해요.”

<녹취> 김형석(작곡가) : “제 생각에는 데모를 제가 녹음해서 줬기 때문에.”

<노래> 성시경(가수) : “모두 흘려버려요. 이 좋은 하늘 아래 우리만 남도록.”

데뷔곡 외에도 유난히 주인 찾아 헤매던 곡들을 쓸어 모아 흥행을 터트린 성시경 씨.

<노래> 성시경(가수) : “널 그리는 널 부르는 내 하루는 애태워도 마주친 추억이 반가워.”

<녹취> 성시경(가수) : “노래를 딱 들었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형 이거 뭐에요? 그랬는데 좋아? 이거 양파랑 갔다가 까인건데 다시 들어 볼래? 어 형 이거 되겠다. 나 이거 할래요. 그랬더니 니가 알아보는구나~”

다가올 추운 겨울, 또 어떤 곡이 성시경 씨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될지 기대할게요.

<노래> 김종국(가수) :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사랑스러워. 네가 나의 여자라는 게 자랑스러워.”

부끄러운 미소와 애교섞인 안무를 더해 여심을 사로잡은 김종국 씨.

<녹취> 목소리 : “대상 김종국”

<녹취> 목소리 : “김종국”

귀여운 사랑 고백을 담은 노래 사랑스러워로 방송 삼사의 가요대상을 석권했는데요.

<노래> 김종국(가수) : “이렇게 놀라운 게 사랑이지 기다린 보람이 있어.”

이 노래를 작곡한 주인공은 대한민국 히트곡 제조기 주영훈 씨였습니다.

사랑스러워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는데요.

<녹취> 주영훈(작곡가) : “김종국 씨의 사랑스러워라는 노래는 다 싫다, 싫다 해서 가지고 있던 곡인데. 제가 김종국 씨한테 다른 곡을 만들면서 혹시 떠도는 곡이 있으니까 (한번 들어보라고 했죠.)”

김종국 씨가 근육 만들던 무려 5년 동안 창고 신세였던 노래 사랑스러워.

임자 제대로 만난 덕분에 대박곡으로 탄생할 수 있었네요.

<노래> 이규석(가수) : “기차가 서지 않는 간이역에~”

기차와 소나무의 주인공 가수 이규석씬데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에 주인공이 무려 세 명이나 된다는 숨겨진 이야기를 고백했습니다.

<녹취> 이규석(가수) : “역시 홍보가 문젠데 홍보가 썩 잘 되질 못했어요. 그래서 참 안타깝게 생각했는데 그 노래가 결국엔 후배 노래로 뜨더라고요.”

<녹취> 조영구(방송인) : “어떤 노랜데요?” 바로 이 노래였습니다.

<녹취> 이루(가수) : “사랑해요 나도 울고 있어요. 오 난 보고 싶어서 만나고 싶어서 차라리 죽고만 싶어요. 미안해요 잘해주지 못한”

<녹취> 이규석(가수) : “나지만 이별까지도 사랑할 거에요 행복한 사람이 되어주세요. 제발요.”

같은 곡 다른 느낌이란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인가 봐요.

그런데 이 노래의 주인공이 될 뻔 했던 또 다른 한 사람.

<녹취> 유재석(개그맨) : “사실 이루 씨의 까만 안경이 박명수 씨에게도 갔었다고.”

<녹취> 이루(가수) : “제가 듣기로는 박명수 씨가 녹음도 한 걸로 알고 있거든요.”

<녹취> 박명수(개그맨) : “하다가 싸움이 나가지고.”

네~ 알만합니다.

박명수 씨의 한풀이 송, 한번 들어볼까요?

<노래> 박명수(개그맨) : “울고 있는 여자. 사랑해요 나도 울고 있어요. 컴온.”

싸움 나는 이유가 따로 있는 게 아니거든요.

<녹취> 이루(가수) : “행복한 사람이 되어주세요. 제발요.”

이 정도 애절하게 불러야 노래의 진짜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겠죠.

역시 히트곡과 가수 간에 환상의 궁합은 따로 있었네요.

수없이 거절당하고, 창고 신세의 굴욕 속에서 빛나는 히트곡을 선택한 가수 여러분, 앞으로도 주옥같은 명곡들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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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히트곡과 환상의 궁합 가수는?
    • 입력 2012-11-20 09:07:28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연예수첩 최동석입니다. 감성 발라드의 역사와도 같은 신승훈 씨가 최근 유행하는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부른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아, 저 노래 주인 잘못 만났네. 이런 생각이 가장 먼저 들것 같은데요. 주인 찾아 삼만리를 떠돌던 히트곡들이 환상의 궁합 자랑하는 가수와 만났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화면으로 보시죠. <리포트> <노래> 이승기(가수) : “너라고 부를게 뭐라고 하든지 남자로 느끼도록 꽉 안아줄게.” 데뷔와 동시에 이승기 씨를 국민 남동생의 왕좌에 올린 이 노래! 사실은 싸이 씨의 노래가 될뻔 했다는데요. <녹취> 싸이(가수) : “이게 승기 씨가 부를 땐 국민 남동생이 됐잖아요. 제가 불렀을 땐 캬바레였어요. 캬바레.” 한번 들어볼까요? <노래> 싸이(가수) : “네가 뭘 알겠냐고, 크면 알게 된다고. 까분다고 하지만 누난 내게 여자야.” 싸이 씨에겐 죄송하지만, 이 노래 임자는 이승기 씨가 적격인 것 같아요. 이렇게 가수와 히트곡 사이에는 환상의 궁합이 존재합니다. <노래> 장윤정(가수) : “어머나 어머나 이러지 마세요. 여자의 마음은 갈대랍니다.” 장윤정 씨와 만나 국민 히트곡이 된 노래 ‘어머나’. 그런데 주현미 씨가 노래의 주인공이 될뻔 했다고요? <녹취> 주현미(가수) : “데모테잎을 들어봤는데 도저히 제가 표현을 못하겠더라고요. 제가 막 상상도 해봤어요. 무대에서 이 노래 부르는 모습은 어떨까. 그런데 정말 안되겠더라고요.” 노래 주인을 찾기 위한 험난한 여정은 끝이 없었는데요. <녹취> 장윤정(가수) : “여덟 분 정도가 안하겠다고 한 노래에요.” <녹취> 탁재훈(가수) : “(장윤정 씨도) 맘에 안들었다는 얘기를 하던데.” <녹취> 장윤정(가수) : “저도 사실 싫었었어요. 한 3일을 울었던 것 같아요. 안하겠다고.” <노래> 장윤정(가수) : “좋아해요. 사랑해요. 거짓말처럼 당신을 사랑해요.” 퇴짜 릴레이 끝에 운명처럼 장윤정 씨의 목소리로 완성됐는데요. 결국 초대박을 일궈내며 단숨에 장윤정 씨를 트로트의 여왕에 등극시켰습니다. <노래> 성시경(가수) : “사랑한다는 그 말 아껴둘 걸 그랬죠. 이젠 어떻게 내 맘 표현해야 하나.” 수많은 퇴짜 굴욕 끝에 성시경 씨의 데뷔곡으로 선정됐던 내게 오는 길입니다. <녹취> 김형석(작곡가) : “몇몇 가수분들에게 데모가 갔었는데요. 다 퇴짜 맞고 성시경 씨가 마지막에 불러주셨죠.” <녹취> 신동엽(개그맨) : “이렇게 히트 칠 것을 모르고 선택하지 않은 게 참 신기해요.” <녹취> 김형석(작곡가) : “제 생각에는 데모를 제가 녹음해서 줬기 때문에.” <노래> 성시경(가수) : “모두 흘려버려요. 이 좋은 하늘 아래 우리만 남도록.” 데뷔곡 외에도 유난히 주인 찾아 헤매던 곡들을 쓸어 모아 흥행을 터트린 성시경 씨. <노래> 성시경(가수) : “널 그리는 널 부르는 내 하루는 애태워도 마주친 추억이 반가워.” <녹취> 성시경(가수) : “노래를 딱 들었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형 이거 뭐에요? 그랬는데 좋아? 이거 양파랑 갔다가 까인건데 다시 들어 볼래? 어 형 이거 되겠다. 나 이거 할래요. 그랬더니 니가 알아보는구나~” 다가올 추운 겨울, 또 어떤 곡이 성시경 씨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될지 기대할게요. <노래> 김종국(가수) :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사랑스러워. 네가 나의 여자라는 게 자랑스러워.” 부끄러운 미소와 애교섞인 안무를 더해 여심을 사로잡은 김종국 씨. <녹취> 목소리 : “대상 김종국” <녹취> 목소리 : “김종국” 귀여운 사랑 고백을 담은 노래 사랑스러워로 방송 삼사의 가요대상을 석권했는데요. <노래> 김종국(가수) : “이렇게 놀라운 게 사랑이지 기다린 보람이 있어.” 이 노래를 작곡한 주인공은 대한민국 히트곡 제조기 주영훈 씨였습니다. 사랑스러워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는데요. <녹취> 주영훈(작곡가) : “김종국 씨의 사랑스러워라는 노래는 다 싫다, 싫다 해서 가지고 있던 곡인데. 제가 김종국 씨한테 다른 곡을 만들면서 혹시 떠도는 곡이 있으니까 (한번 들어보라고 했죠.)” 김종국 씨가 근육 만들던 무려 5년 동안 창고 신세였던 노래 사랑스러워. 임자 제대로 만난 덕분에 대박곡으로 탄생할 수 있었네요. <노래> 이규석(가수) : “기차가 서지 않는 간이역에~” 기차와 소나무의 주인공 가수 이규석씬데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에 주인공이 무려 세 명이나 된다는 숨겨진 이야기를 고백했습니다. <녹취> 이규석(가수) : “역시 홍보가 문젠데 홍보가 썩 잘 되질 못했어요. 그래서 참 안타깝게 생각했는데 그 노래가 결국엔 후배 노래로 뜨더라고요.” <녹취> 조영구(방송인) : “어떤 노랜데요?” 바로 이 노래였습니다. <녹취> 이루(가수) : “사랑해요 나도 울고 있어요. 오 난 보고 싶어서 만나고 싶어서 차라리 죽고만 싶어요. 미안해요 잘해주지 못한” <녹취> 이규석(가수) : “나지만 이별까지도 사랑할 거에요 행복한 사람이 되어주세요. 제발요.” 같은 곡 다른 느낌이란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인가 봐요. 그런데 이 노래의 주인공이 될 뻔 했던 또 다른 한 사람. <녹취> 유재석(개그맨) : “사실 이루 씨의 까만 안경이 박명수 씨에게도 갔었다고.” <녹취> 이루(가수) : “제가 듣기로는 박명수 씨가 녹음도 한 걸로 알고 있거든요.” <녹취> 박명수(개그맨) : “하다가 싸움이 나가지고.” 네~ 알만합니다. 박명수 씨의 한풀이 송, 한번 들어볼까요? <노래> 박명수(개그맨) : “울고 있는 여자. 사랑해요 나도 울고 있어요. 컴온.” 싸움 나는 이유가 따로 있는 게 아니거든요. <녹취> 이루(가수) : “행복한 사람이 되어주세요. 제발요.” 이 정도 애절하게 불러야 노래의 진짜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겠죠. 역시 히트곡과 가수 간에 환상의 궁합은 따로 있었네요. 수없이 거절당하고, 창고 신세의 굴욕 속에서 빛나는 히트곡을 선택한 가수 여러분, 앞으로도 주옥같은 명곡들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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