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고치의 변신…실크인공 고막 상용화

입력 2012.12.13 (06:56) 수정 2012.12.1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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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강식품에서 화장품까지, 누에 고치의 변신은 끝이없는데요.

이번에는 누에고치의 단백질로 만든 천연 인공고막이 상용화됐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쁘게 움직이는 누에.

뽕 잎을 먹고 가늘고 길에 뽑아내는 누에의 실은 인체에 해가 없고, 잘 변질되지 않는 실크 단백질이 주 성분입니다.

<인터뷰>농진청 권해용 박사 : "이미 수천년간 수술용 봉합사로 사용돼 왔죠, 지금도 사용하고 있고요. 실크란 물질은 생체 재료로 활용성이 높습니다."

이런 특징을 살려 개발된 '실크인공고막'이 최근 본격적으로 상용화됐습니다.

사람의 고막과 비슷한 두께와 강도인데다, 표면이 매끄러워 세균이나 곰팡이가 잘 생기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막에 손상을 입은 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도, 70% 이상 환자들의 고막이 2주 이내에 모두 재생됐고, 염증같은 부작용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일산 백병원 전문의 : "온도나 습도에 변형되지 않기 때문에 천공된 고막이 안정적으로 재생될 수 있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종이를 사용하거나, 환자 본인의 근육막을 채취해야하는 기존 고막 재생 시술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성공률도 높습니다.

<인터뷰> 고우형(환자) : "단기간에 진료가 끝나고 다른 방법보다 부작용도 적으니까 좋을 것 같아요"

'실크인공고막'은 내년부터 이비인후과에서 본격적으로 고막재생시술에 이용될 예정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이와 함께 인공 뼈와 인공 피부, 인공 뇌경막 같은 고부가가치 의료용 소재 연구도 계속 추진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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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에고치의 변신…실크인공 고막 상용화
    • 입력 2012-12-13 06:56:54
    • 수정2012-12-13 08: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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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강식품에서 화장품까지, 누에 고치의 변신은 끝이없는데요. 이번에는 누에고치의 단백질로 만든 천연 인공고막이 상용화됐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쁘게 움직이는 누에. 뽕 잎을 먹고 가늘고 길에 뽑아내는 누에의 실은 인체에 해가 없고, 잘 변질되지 않는 실크 단백질이 주 성분입니다. <인터뷰>농진청 권해용 박사 : "이미 수천년간 수술용 봉합사로 사용돼 왔죠, 지금도 사용하고 있고요. 실크란 물질은 생체 재료로 활용성이 높습니다." 이런 특징을 살려 개발된 '실크인공고막'이 최근 본격적으로 상용화됐습니다. 사람의 고막과 비슷한 두께와 강도인데다, 표면이 매끄러워 세균이나 곰팡이가 잘 생기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막에 손상을 입은 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도, 70% 이상 환자들의 고막이 2주 이내에 모두 재생됐고, 염증같은 부작용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일산 백병원 전문의 : "온도나 습도에 변형되지 않기 때문에 천공된 고막이 안정적으로 재생될 수 있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종이를 사용하거나, 환자 본인의 근육막을 채취해야하는 기존 고막 재생 시술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성공률도 높습니다. <인터뷰> 고우형(환자) : "단기간에 진료가 끝나고 다른 방법보다 부작용도 적으니까 좋을 것 같아요" '실크인공고막'은 내년부터 이비인후과에서 본격적으로 고막재생시술에 이용될 예정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이와 함께 인공 뼈와 인공 피부, 인공 뇌경막 같은 고부가가치 의료용 소재 연구도 계속 추진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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