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군 첫 여성장군 양승숙 대령

입력 2001.11.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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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제가 대전에 내려가서 이 분을 만나뵙고 오느라고 좀 바빴는데요.
저는 군대를 안 가 봤으니까 장군님을 처음 봤거든요.
그런데 53년 만에 최초의 여성장군입니다.
⊙앵커: 여성 장군의 탄생은 개인적으로도 물론 영광스러운 일이지만은 2600여 명의 여군을 비롯한 모든 여성들에게도 아주 기분 좋은 일일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그만큼 가능성이 넓어진다는 얘기니까요.
앵커가 만난 이 사람 오늘은 최초의 여성장군으로 승진이 확정된 양승숙 대령을 소개합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양승숙 대령: 어서 오세요.
⊙앵커: 진급을 축하드려요.
⊙양승숙 대령: 고맙습니다.
⊙앵커: 얼마나 기쁘세요?
⊙양승숙 대령: 많이 기쁩니다.
⊙앵커: 군에서 장군이 되는 게 여성에게는 더욱 그렇겠지만 하늘의 별따기인데요.
장군이 되셔서 느낌이 어떠세요? 그 별을 따셨어요.
⊙양승숙 대령: 처음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정말.
머리에 뭘 하나를 맞은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이것은 내 혼자 몫이 아니고 우리 전 2400여 명 여군의 몫이고 그것을 대표해서 내가 받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
⊙앵커: 간호병과에서 이제 장군이 되신 거잖아요.
여군의 다수를 차지하는 전투병과에서 첫 여성 장군이 나와야 한다는 그런 의견도 있습니다.
⊙양승숙 대령: 장군이라는 것은 어느 병과에 속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서 간호든 보병이든 능력이 되고 여건이 주어진다면 아무 병과에서 나와서 일을 해도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집에서 너무 좋아하시겠어요?
⊙양승숙 대령: 네, 굉장히 좋아해요.
⊙앵커: 딸이 어머니를 너무 장군 엄마야, 이래서 너무 자랑스러워 하겠어요.
⊙양승숙 대령: 이번에 장군 발표를 듣고 우리 딸이 잘 안 우는데 어제는 울었어요.
⊙앵커: 그래요?
⊙양승숙 대령: 네.
⊙앵커: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군인으로서 굉장히 힘드셨을 텐데 가장 어려웠던 점이 뭔가요?
⊙양승숙 대령: 직업을 가진 여성은 누구나 다 마찬가지일 겁니다.
특히 군인은 전후방으로 다닐 때 가족과 떨어지고 아이들과 떨어지고 그 다음에 아이들 진학문제가 있을 때 그럴 때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다행으로 우리 아이들 잘 자라줬어요.
그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앵커: 한마디 하세요.
남편과 아이들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양승숙 대령: 하여튼 어제도 제가 말했지만 내 영광이 꼭 내 것만은 아니고 당신 것도 되니까 고맙습니다.
⊙앵커: 이제 장군 되셨는데요.
어디까지 진급하실 수 있는 거예요?
⊙양승숙 대령: 이제 첫 단추를 끼었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꼭 내가 뭘 해야 되겠다는 그런 생각보다는 내가 일을 하면서 점차 후배들은 정말 많은 별을 달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는 게 내 일이 아닌가 싶어요.
⊙앵커: 여군 후배들이나 아니면 여군을 지망하는 여성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다면요.
⊙양승숙 대령: 우리 군은 훨씬 남녀가 평등합니다.
진급도 그렇고 여성의 강점인 섬세함과 치밀함을 살려서 잘 수행해 나가시면 전부 다 장군이 되지 않을까요? 열심히 해 달라는 것밖에 얘기할 게 없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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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군 첫 여성장군 양승숙 대령
    • 입력 2001-11-09 19:00:00
    뉴스 7
⊙앵커: 오늘 제가 대전에 내려가서 이 분을 만나뵙고 오느라고 좀 바빴는데요. 저는 군대를 안 가 봤으니까 장군님을 처음 봤거든요. 그런데 53년 만에 최초의 여성장군입니다. ⊙앵커: 여성 장군의 탄생은 개인적으로도 물론 영광스러운 일이지만은 2600여 명의 여군을 비롯한 모든 여성들에게도 아주 기분 좋은 일일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그만큼 가능성이 넓어진다는 얘기니까요. 앵커가 만난 이 사람 오늘은 최초의 여성장군으로 승진이 확정된 양승숙 대령을 소개합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양승숙 대령: 어서 오세요. ⊙앵커: 진급을 축하드려요. ⊙양승숙 대령: 고맙습니다. ⊙앵커: 얼마나 기쁘세요? ⊙양승숙 대령: 많이 기쁩니다. ⊙앵커: 군에서 장군이 되는 게 여성에게는 더욱 그렇겠지만 하늘의 별따기인데요. 장군이 되셔서 느낌이 어떠세요? 그 별을 따셨어요. ⊙양승숙 대령: 처음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정말. 머리에 뭘 하나를 맞은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이것은 내 혼자 몫이 아니고 우리 전 2400여 명 여군의 몫이고 그것을 대표해서 내가 받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 ⊙앵커: 간호병과에서 이제 장군이 되신 거잖아요. 여군의 다수를 차지하는 전투병과에서 첫 여성 장군이 나와야 한다는 그런 의견도 있습니다. ⊙양승숙 대령: 장군이라는 것은 어느 병과에 속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서 간호든 보병이든 능력이 되고 여건이 주어진다면 아무 병과에서 나와서 일을 해도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집에서 너무 좋아하시겠어요? ⊙양승숙 대령: 네, 굉장히 좋아해요. ⊙앵커: 딸이 어머니를 너무 장군 엄마야, 이래서 너무 자랑스러워 하겠어요. ⊙양승숙 대령: 이번에 장군 발표를 듣고 우리 딸이 잘 안 우는데 어제는 울었어요. ⊙앵커: 그래요? ⊙양승숙 대령: 네. ⊙앵커: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군인으로서 굉장히 힘드셨을 텐데 가장 어려웠던 점이 뭔가요? ⊙양승숙 대령: 직업을 가진 여성은 누구나 다 마찬가지일 겁니다. 특히 군인은 전후방으로 다닐 때 가족과 떨어지고 아이들과 떨어지고 그 다음에 아이들 진학문제가 있을 때 그럴 때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다행으로 우리 아이들 잘 자라줬어요. 그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앵커: 한마디 하세요. 남편과 아이들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양승숙 대령: 하여튼 어제도 제가 말했지만 내 영광이 꼭 내 것만은 아니고 당신 것도 되니까 고맙습니다. ⊙앵커: 이제 장군 되셨는데요. 어디까지 진급하실 수 있는 거예요? ⊙양승숙 대령: 이제 첫 단추를 끼었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꼭 내가 뭘 해야 되겠다는 그런 생각보다는 내가 일을 하면서 점차 후배들은 정말 많은 별을 달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는 게 내 일이 아닌가 싶어요. ⊙앵커: 여군 후배들이나 아니면 여군을 지망하는 여성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다면요. ⊙양승숙 대령: 우리 군은 훨씬 남녀가 평등합니다. 진급도 그렇고 여성의 강점인 섬세함과 치밀함을 살려서 잘 수행해 나가시면 전부 다 장군이 되지 않을까요? 열심히 해 달라는 것밖에 얘기할 게 없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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