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목매는 사회적 기업…자생력 절실

입력 2013.01.07 (06:14) 수정 2013.01.0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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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상생과 경제적 이윤을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이 최근 크게 늘고 있는데요,

하지만 정부의 지원금에 의존하다보니 지원금이 끊기면 문을 닫는 기업들이 속출해 홀로설 수 있는 자생력을 키우는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장수마을의 한 목공소...

목수가 원목을 깎아, 마을 사랑방 간판을 만듭니다.

노후 마을 주거지를 꾸미기 위해 설립된 '사회적 기업'입니다.

이 회사는 마을 재생사업으로 5년 만에 매출 2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인터뷰>박학용(사회적기업 '동네목수' 대표) : "집 고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의지하고 살아갈 사람들이 같이 사는 것이거든요."

하지만, 반대사례가 더 많습니다.

서울시 선정 예비 사회적기업' 가운데, 정부 인증을 받은 곳은 4곳 중 한곳 뿐...

나머지는 2년간의 지원이 끝나자, 폐업하거나 사회적 기업을 포기했습니다.

상당수가 직원 1인당 98만 원씩 지원되는 인건비만 보고 뛰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지원예산 1,760억 원 가운데 70%는 인건비에 할당돼 있습니다.

<인터뷰>양세훈(한국정책분석평가원장) : "취약계층 몇 명 고용하면 인건비 준다 이 방식은 실제로 국가가 해야될 일을 민간에다 그냥 떠넘겼다고 봅니다."

정부는 현재 774곳인 사회적 기업을 5년안에 3천개로 늘리겠다는게 계획입니다.

하지만 외형을 키우기보다 사회적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내실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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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원금 목매는 사회적 기업…자생력 절실
    • 입력 2013-01-07 06:18:15
    • 수정2013-01-07 07: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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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상생과 경제적 이윤을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이 최근 크게 늘고 있는데요, 하지만 정부의 지원금에 의존하다보니 지원금이 끊기면 문을 닫는 기업들이 속출해 홀로설 수 있는 자생력을 키우는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장수마을의 한 목공소... 목수가 원목을 깎아, 마을 사랑방 간판을 만듭니다. 노후 마을 주거지를 꾸미기 위해 설립된 '사회적 기업'입니다. 이 회사는 마을 재생사업으로 5년 만에 매출 2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인터뷰>박학용(사회적기업 '동네목수' 대표) : "집 고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의지하고 살아갈 사람들이 같이 사는 것이거든요." 하지만, 반대사례가 더 많습니다. 서울시 선정 예비 사회적기업' 가운데, 정부 인증을 받은 곳은 4곳 중 한곳 뿐... 나머지는 2년간의 지원이 끝나자, 폐업하거나 사회적 기업을 포기했습니다. 상당수가 직원 1인당 98만 원씩 지원되는 인건비만 보고 뛰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지원예산 1,760억 원 가운데 70%는 인건비에 할당돼 있습니다. <인터뷰>양세훈(한국정책분석평가원장) : "취약계층 몇 명 고용하면 인건비 준다 이 방식은 실제로 국가가 해야될 일을 민간에다 그냥 떠넘겼다고 봅니다." 정부는 현재 774곳인 사회적 기업을 5년안에 3천개로 늘리겠다는게 계획입니다. 하지만 외형을 키우기보다 사회적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내실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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