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잇단 ‘성폭력’, 여성 차별 문화가 원인

<앵커 멘트>

지난 연말에 인도에서는 여대생이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새해 들어서도 비슷한 성폭행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인도 여성들은 인도의 뿌리 깊은 여성 차별문화가 근본 원인이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2살 나이에, 15살 많은 남성과 강제로 결혼했습니다.

딸을 가졌다는 이유로 4차례나 낙태 수술을 해야 했고, 생후 한 달 된 딸 역시 시댁으로부터 목숨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수만지트(인도 여성)

하루가 멀다하고 불거지고 있는 끔찍한 성폭행.

그 이면에는 사회 깊숙이 자리 잡은 여성 차별이 숨어있습니다.

해마다 60만 명의 여아가 낙태로 숨지면서 초래된 극심한 성비 불균형, 성폭력에 관대한 사회 분위기도 모두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인터뷰> 키르티 싱(여성인권운동가)

연일 거리로 나서는 인도 여성들의 외침은, 성폭행에 미흡한 대처로 일관한 정부를 넘어, 만연한 여성 차별을 이제 넘어서자는 호소입니다..

극도의 가부장적 문화에 국제사회의 비판이 더해져 인도 사회의 변화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