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중금속 오염 심각

입력 2001.11.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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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소년들이 자주 찾는 PC방의 실내 공기가 심하게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철저한 규제 기준 마련이 시급합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사방이 꽉 막힌 실내에 담배연기가 자욱한 한 PC방입니다.
50평 남짓한 PC방에 환기시설이라고는 환풍기 한 대가 고작입니다.
⊙PC방 이용자: 답답하다는 느낌이죠.
여기서는 공간이 막혀 있으니까요.
⊙PC방 이용자: 환풍기 설치나 이런 것이 잘 안 돼 있고 컴퓨터 같은 데 위에 보면 먼지가 많이 쌓여 있는데...
⊙기자: 한 대학교 연구팀이 PC방의 공기오염 정도를 조사한 결과 암을 일으키는 카드뮴이 일반 대기중의 농도보다 17배, 역시 발암물질인 6가크롬이 11배가 높게 검출됐습니다.
또 신경계를 마비시키는 아연과 납도 각각 44배와 7배 정도 농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성천(군산대 토목환경공학부 교부): 외부환경에서는 오염 정도가 확산 현상에 의해서 농도 자체가 낮아질 수 있지만 실내에서는 한정된 공간에서 오염물질이 계속해서 농축이 될 수 있습니다.
⊙기자: 밖에서 이용자의 신이나 옷에 묻어 들어온 유해물질이 환기가 제대로 안 되는 탓에 계속 축적된다는 얘기입니다.
PC방의 공기오염을 규제할 수 있는 기준도 허술합니다.
지하가 아닌 경우에는 먼지의 양만 규제하고 있을 뿐 중금속에 대한 기준은 아예 없습니다.
청소년들의 건강을 해치는 PC방의 공기 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뉴스 김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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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방, 중금속 오염 심각
    • 입력 2001-11-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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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소년들이 자주 찾는 PC방의 실내 공기가 심하게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철저한 규제 기준 마련이 시급합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사방이 꽉 막힌 실내에 담배연기가 자욱한 한 PC방입니다. 50평 남짓한 PC방에 환기시설이라고는 환풍기 한 대가 고작입니다. ⊙PC방 이용자: 답답하다는 느낌이죠. 여기서는 공간이 막혀 있으니까요. ⊙PC방 이용자: 환풍기 설치나 이런 것이 잘 안 돼 있고 컴퓨터 같은 데 위에 보면 먼지가 많이 쌓여 있는데... ⊙기자: 한 대학교 연구팀이 PC방의 공기오염 정도를 조사한 결과 암을 일으키는 카드뮴이 일반 대기중의 농도보다 17배, 역시 발암물질인 6가크롬이 11배가 높게 검출됐습니다. 또 신경계를 마비시키는 아연과 납도 각각 44배와 7배 정도 농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성천(군산대 토목환경공학부 교부): 외부환경에서는 오염 정도가 확산 현상에 의해서 농도 자체가 낮아질 수 있지만 실내에서는 한정된 공간에서 오염물질이 계속해서 농축이 될 수 있습니다. ⊙기자: 밖에서 이용자의 신이나 옷에 묻어 들어온 유해물질이 환기가 제대로 안 되는 탓에 계속 축적된다는 얘기입니다. PC방의 공기오염을 규제할 수 있는 기준도 허술합니다. 지하가 아닌 경우에는 먼지의 양만 규제하고 있을 뿐 중금속에 대한 기준은 아예 없습니다. 청소년들의 건강을 해치는 PC방의 공기 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뉴스 김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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