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따로 물관리가 물부족 불러
입력 2001.11.1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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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우리나라 상수도 보급률은 선진국에 버금가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관리체계가 제각각이어서 한쪽에서는 물이 남아 돌아도 다른 지역에 물을 보내줄 수가 없는 실정입니다.
그 실태를 김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00년 만의 가뭄이었다는 올 봄의 일입니다.
한탄강이 말라붙어 동두천과 포천 주민들은 당장 먹을 물이 한 방울도 없었습니다.
소방차와 군용 트럭이 쉴새 없이 한강물을 퍼날랐습니다.
한쪽에서는 바짝바짝 목이 타들어가도 소방차로 일일이 남는 물을 퍼 날라야 하는 게 우리나라 상수도의 현실입니다.
물 관리부서가 용도별로 모두 다르고 물 정책도 따로따로기 때문입니다.
영국은 지난 85년 런던 템즈강 주변에 21개 거대한 구멍을 팠습니다.
이 구멍들을 터널로 연결해서 땅 속에 원형 수로를 만들었습니다.
한쪽에서 가뭄이나 홍수가 생겨도 이 수로를 통해 지역별로 물의 양을 균형있게 조절하고 있습니다.
올 봄 한탄강이 말랐을 때 우리도 한강 상수도를 연결해서 한강물 53만톤을 동두천에 보냈습니다.
이렇게 전국 상수도를 그물처럼 연결해서 국지적 가뭄을 조절하자는 게 바로 상수도 광역급수체계입니다.
⊙원인희(건교부 수자원정책과장): 생활용수, 공업용수, 농업용수 등 용도별 구분없이 물이 여유가 있는 지역에서 물이 부족한 지역으로 물을 공급하게 되는 것입니다.
⊙기자: 우리는 이제서야 광역급수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올 3월에야 비로소 법적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부처간 이해가 엇갈리고 국회에서는 예산 배정을 꺼리고 있습니다.
지금대로라면 내년 봄 충청도의 논바닥이 또 갈라져도 이 넘쳐나는 한강물을 보낼 수가 없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가뭄 걱정을 이제는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KBS뉴스 김철민입니다.
하지만 관리체계가 제각각이어서 한쪽에서는 물이 남아 돌아도 다른 지역에 물을 보내줄 수가 없는 실정입니다.
그 실태를 김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00년 만의 가뭄이었다는 올 봄의 일입니다.
한탄강이 말라붙어 동두천과 포천 주민들은 당장 먹을 물이 한 방울도 없었습니다.
소방차와 군용 트럭이 쉴새 없이 한강물을 퍼날랐습니다.
한쪽에서는 바짝바짝 목이 타들어가도 소방차로 일일이 남는 물을 퍼 날라야 하는 게 우리나라 상수도의 현실입니다.
물 관리부서가 용도별로 모두 다르고 물 정책도 따로따로기 때문입니다.
영국은 지난 85년 런던 템즈강 주변에 21개 거대한 구멍을 팠습니다.
이 구멍들을 터널로 연결해서 땅 속에 원형 수로를 만들었습니다.
한쪽에서 가뭄이나 홍수가 생겨도 이 수로를 통해 지역별로 물의 양을 균형있게 조절하고 있습니다.
올 봄 한탄강이 말랐을 때 우리도 한강 상수도를 연결해서 한강물 53만톤을 동두천에 보냈습니다.
이렇게 전국 상수도를 그물처럼 연결해서 국지적 가뭄을 조절하자는 게 바로 상수도 광역급수체계입니다.
⊙원인희(건교부 수자원정책과장): 생활용수, 공업용수, 농업용수 등 용도별 구분없이 물이 여유가 있는 지역에서 물이 부족한 지역으로 물을 공급하게 되는 것입니다.
⊙기자: 우리는 이제서야 광역급수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올 3월에야 비로소 법적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부처간 이해가 엇갈리고 국회에서는 예산 배정을 꺼리고 있습니다.
지금대로라면 내년 봄 충청도의 논바닥이 또 갈라져도 이 넘쳐나는 한강물을 보낼 수가 없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가뭄 걱정을 이제는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KBS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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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우리나라 상수도 보급률은 선진국에 버금가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관리체계가 제각각이어서 한쪽에서는 물이 남아 돌아도 다른 지역에 물을 보내줄 수가 없는 실정입니다.
그 실태를 김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00년 만의 가뭄이었다는 올 봄의 일입니다.
한탄강이 말라붙어 동두천과 포천 주민들은 당장 먹을 물이 한 방울도 없었습니다.
소방차와 군용 트럭이 쉴새 없이 한강물을 퍼날랐습니다.
한쪽에서는 바짝바짝 목이 타들어가도 소방차로 일일이 남는 물을 퍼 날라야 하는 게 우리나라 상수도의 현실입니다.
물 관리부서가 용도별로 모두 다르고 물 정책도 따로따로기 때문입니다.
영국은 지난 85년 런던 템즈강 주변에 21개 거대한 구멍을 팠습니다.
이 구멍들을 터널로 연결해서 땅 속에 원형 수로를 만들었습니다.
한쪽에서 가뭄이나 홍수가 생겨도 이 수로를 통해 지역별로 물의 양을 균형있게 조절하고 있습니다.
올 봄 한탄강이 말랐을 때 우리도 한강 상수도를 연결해서 한강물 53만톤을 동두천에 보냈습니다.
이렇게 전국 상수도를 그물처럼 연결해서 국지적 가뭄을 조절하자는 게 바로 상수도 광역급수체계입니다.
⊙원인희(건교부 수자원정책과장): 생활용수, 공업용수, 농업용수 등 용도별 구분없이 물이 여유가 있는 지역에서 물이 부족한 지역으로 물을 공급하게 되는 것입니다.
⊙기자: 우리는 이제서야 광역급수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올 3월에야 비로소 법적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부처간 이해가 엇갈리고 국회에서는 예산 배정을 꺼리고 있습니다.
지금대로라면 내년 봄 충청도의 논바닥이 또 갈라져도 이 넘쳐나는 한강물을 보낼 수가 없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가뭄 걱정을 이제는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KBS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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