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얼음의 과학’

입력 2013.03.02 (21:26) 수정 2013.03.0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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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음 위에서 무거운 물체도 잘 미끄러지는 것은 물체가 움직일 때 생기는 마찰열 때문이죠,

얼음에 대한 이같은 과학적 원리를 제대로 연구하면 빙상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으로 스톤을 잡고 가다 순간적으로 놓는 컬링.

무거운 스톤이 잘 미끄러지는 이유는 마찰열 때문에 얼음이 녹아 윤활 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빙판의 표면이 어떻게 이루어졌느냐에 따라 이 20킬로그램짜리 스톤의 움직임은 미세하게 차이가 납니다.

브러쉬로 문지르면 빙판 표면의 돌기를 녹여 스톤이 더 멀리 움직입니다.

<인터뷰>이정재(서울체고 2년/컬링 선수):"캐나다는 빙질이 좋아서 살살 밀어도 쭉쭉 가고 돌을 돌릴 때도 살짝만 돌려줘도 계속 많이 떨어지거든요. 우리나라에서 연습하다 가면 굉장히 힘들어요"

1200미터 길이의 트랙을 순식간에 내려가는 봅슬레이는 썰매의 무게와 모양, 날의 상태가 기록을 좌우합니다.

썰매는 몸집이 큰 서양인 체형에 맞게 제작돼 가벼운 우리 선수들이 타면 가속이 덜 돼 제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또 날씨나 얼음 상태에 따라 봅슬레이 날을 바꿔줘야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언제나 똑같은 날을 사용해 문젭니다.

얼음 위에서 물체가 움직일 때의 속력은 물체의 무게는 물론 기온과 빙질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호영(서울대 공대 교수):"눈과 얼음 위에서 선수들이 미끄러지는 물리적인 원리를 파악하고 이를 응용해 체구가 작은 동양 선수들이 기록 향상을 할 수 있는 최적의 눈과 얼음의 조건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필요합니다."

평창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동계 스포츠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맞춤형 기술 개발이 동반돼야 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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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동계올림픽 ‘얼음의 과학’
    • 입력 2013-03-02 21:22:40
    • 수정2013-03-02 21: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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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음 위에서 무거운 물체도 잘 미끄러지는 것은 물체가 움직일 때 생기는 마찰열 때문이죠, 얼음에 대한 이같은 과학적 원리를 제대로 연구하면 빙상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으로 스톤을 잡고 가다 순간적으로 놓는 컬링. 무거운 스톤이 잘 미끄러지는 이유는 마찰열 때문에 얼음이 녹아 윤활 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빙판의 표면이 어떻게 이루어졌느냐에 따라 이 20킬로그램짜리 스톤의 움직임은 미세하게 차이가 납니다. 브러쉬로 문지르면 빙판 표면의 돌기를 녹여 스톤이 더 멀리 움직입니다. <인터뷰>이정재(서울체고 2년/컬링 선수):"캐나다는 빙질이 좋아서 살살 밀어도 쭉쭉 가고 돌을 돌릴 때도 살짝만 돌려줘도 계속 많이 떨어지거든요. 우리나라에서 연습하다 가면 굉장히 힘들어요" 1200미터 길이의 트랙을 순식간에 내려가는 봅슬레이는 썰매의 무게와 모양, 날의 상태가 기록을 좌우합니다. 썰매는 몸집이 큰 서양인 체형에 맞게 제작돼 가벼운 우리 선수들이 타면 가속이 덜 돼 제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또 날씨나 얼음 상태에 따라 봅슬레이 날을 바꿔줘야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언제나 똑같은 날을 사용해 문젭니다. 얼음 위에서 물체가 움직일 때의 속력은 물체의 무게는 물론 기온과 빙질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호영(서울대 공대 교수):"눈과 얼음 위에서 선수들이 미끄러지는 물리적인 원리를 파악하고 이를 응용해 체구가 작은 동양 선수들이 기록 향상을 할 수 있는 최적의 눈과 얼음의 조건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필요합니다." 평창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동계 스포츠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맞춤형 기술 개발이 동반돼야 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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