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동물 조종해 정찰·탐사한다

입력 2013.03.27 (21:40) 수정 2013.03.2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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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쥐나 바퀴벌레같은 동물을 조종해 적의 진지를 정찰하는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조종하기가 쉽고 배터리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서 생체 동물 원격 조종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신방실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닥에 그려진 경로를 따라 바퀴벌레가 움직입니다.

지형을 탐색하는 더듬이에 센서를 부착한 뒤 장애물에 부딪힌 듯한 가짜 신호를 줘서 움직임을 조종합니다.

흰색과 검은색 장애물을 눈앞에 둔 거북이, 반복된 실험에도 예외 없이 흰색으로 향합니다.

검은색만 장애물로 인식하는 거북이의 시각구조 때문인데 검은색 가리개로 시야를 좁혀주면 원하는 방향으로 조종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필승(카이스트 교수) : "회피본능이라는 게 있습니다. 물체가 있으면 그걸 피해서 가야 한다는 본능이 있는데요. 그걸 이용한 겁니다"

이 같은 파충류나 포유류, 곤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극을 줘서 원하는 행동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고등동물인 쥐는 쾌감을 느끼는 호르몬을 분비시켜주고 나방이나 풍뎅이는 날개 근육에 전기 자극을 줘 방향을 조종합니다.

<인터뷰> 이세린(박사/카이스트) : "군사적인 목적으로 정찰 목적으로 쓰일 수 있고 또 다른 목적으로는 환경 감시와 모니터링 분야에서도..."

미국이 상어 뇌에 전극을 설치해 적 잠수함 추적을 시도하는 등 세계각국이 군사용이나 탐사목적에 활용하기 위한 생체동물 조종기술을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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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있는 동물 조종해 정찰·탐사한다
    • 입력 2013-03-27 21:41:16
    • 수정2013-03-27 22: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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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쥐나 바퀴벌레같은 동물을 조종해 적의 진지를 정찰하는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조종하기가 쉽고 배터리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서 생체 동물 원격 조종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신방실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닥에 그려진 경로를 따라 바퀴벌레가 움직입니다.

지형을 탐색하는 더듬이에 센서를 부착한 뒤 장애물에 부딪힌 듯한 가짜 신호를 줘서 움직임을 조종합니다.

흰색과 검은색 장애물을 눈앞에 둔 거북이, 반복된 실험에도 예외 없이 흰색으로 향합니다.

검은색만 장애물로 인식하는 거북이의 시각구조 때문인데 검은색 가리개로 시야를 좁혀주면 원하는 방향으로 조종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필승(카이스트 교수) : "회피본능이라는 게 있습니다. 물체가 있으면 그걸 피해서 가야 한다는 본능이 있는데요. 그걸 이용한 겁니다"

이 같은 파충류나 포유류, 곤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극을 줘서 원하는 행동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고등동물인 쥐는 쾌감을 느끼는 호르몬을 분비시켜주고 나방이나 풍뎅이는 날개 근육에 전기 자극을 줘 방향을 조종합니다.

<인터뷰> 이세린(박사/카이스트) : "군사적인 목적으로 정찰 목적으로 쓰일 수 있고 또 다른 목적으로는 환경 감시와 모니터링 분야에서도..."

미국이 상어 뇌에 전극을 설치해 적 잠수함 추적을 시도하는 등 세계각국이 군사용이나 탐사목적에 활용하기 위한 생체동물 조종기술을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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