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고 싶은 나라] 반복성 유산 지원 필요

입력 2013.04.04 (21:32) 수정 2013.04.0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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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번에는 아이 낳고 싶은 나라 순섭니다.

반복적으로 유산이 돼서 고통을 겪는 부부들이 많습니다.

충분히 출산을 할 수 있지만 치료비가 부담돼 또 한번 고통을 겪고 있는데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홍정표 기자입니다.

<리포트>
4차례 유산을 겪은 뒤 어렵게 첫 아이를 출산한 주부 김 모 씨.

둘째를 원하지만 유산을 막을 치료비가 부담스러워 주저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 모 씨(반복성 유산 경험자) : "많이 들어가면 (매주) 80만 원, 한 달에 몇 백 만 원 든거죠. 열달이면.."

반복성 유산 환자들에게 심리적.육체적 고통만큼 힘든 게 이런 경제적 부담입니다.

우선 원인 검사비만 백만 원 정도 들고, 여기에 항 혈액응고제인 '헤파린'등 건강보험에 적용되지 않는 약을 쓰거나 수시로 면역 검사 등을 받다 보면 천 5백만 원이 넘게 듭니다.

이렇게 부담이 커도 반복성 유산을 겪는 부부들은 유산을 막고 싶은 마음에 투약이 금지된 면역 글로블린 주사를 맞기 위해 불법도 무릅쓰는 일이 많습니다.

<녹취>반복성(유산 환자) : "몸도 마음도 힘든데 (주사 놔주는 병원) 여기저기 찾아다니는 것도 힘들잖아요."

전문의들은 원인 검사에 대한 국가적 지원부터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이성기(산부인과 전문의) : "원인불명이라고 덮어놓지 말고 자세한 검 사를 통해 원인을 찾으면 지금 거기에 맞는 적절한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반복성 유산은 전체 임신의 2%, 5천명을 약간 웃돌지만 임신부 고령화에 따라 점차 늘고 있고, 난임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정부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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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낳고 싶은 나라] 반복성 유산 지원 필요
    • 입력 2013-04-04 21:33:32
    • 수정2013-04-04 2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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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번에는 아이 낳고 싶은 나라 순섭니다.

반복적으로 유산이 돼서 고통을 겪는 부부들이 많습니다.

충분히 출산을 할 수 있지만 치료비가 부담돼 또 한번 고통을 겪고 있는데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홍정표 기자입니다.

<리포트>
4차례 유산을 겪은 뒤 어렵게 첫 아이를 출산한 주부 김 모 씨.

둘째를 원하지만 유산을 막을 치료비가 부담스러워 주저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 모 씨(반복성 유산 경험자) : "많이 들어가면 (매주) 80만 원, 한 달에 몇 백 만 원 든거죠. 열달이면.."

반복성 유산 환자들에게 심리적.육체적 고통만큼 힘든 게 이런 경제적 부담입니다.

우선 원인 검사비만 백만 원 정도 들고, 여기에 항 혈액응고제인 '헤파린'등 건강보험에 적용되지 않는 약을 쓰거나 수시로 면역 검사 등을 받다 보면 천 5백만 원이 넘게 듭니다.

이렇게 부담이 커도 반복성 유산을 겪는 부부들은 유산을 막고 싶은 마음에 투약이 금지된 면역 글로블린 주사를 맞기 위해 불법도 무릅쓰는 일이 많습니다.

<녹취>반복성(유산 환자) : "몸도 마음도 힘든데 (주사 놔주는 병원) 여기저기 찾아다니는 것도 힘들잖아요."

전문의들은 원인 검사에 대한 국가적 지원부터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이성기(산부인과 전문의) : "원인불명이라고 덮어놓지 말고 자세한 검 사를 통해 원인을 찾으면 지금 거기에 맞는 적절한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반복성 유산은 전체 임신의 2%, 5천명을 약간 웃돌지만 임신부 고령화에 따라 점차 늘고 있고, 난임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정부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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