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 무료 ‘돌봄’ 확대한다더니 예산 되레 줄여

입력 2013.04.15 (21:26) 수정 2013.04.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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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과후에도 아이들을 학교에서 맡아주는 초등학교 돌봄교실.

맞벌이 부부들의 짐을 한결 덜어주는 제돈데요.

하지만 올해부턴 지원 예산이 줄어 학부모와 학교측 모두 고민에 빠졌습니다.

구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초등학교 돌봄 교실. 40명의 어린이가 전담교사들과 수업 합니다.

밤 늦게까지도 아이를 맡아주기 때문에 맞벌이 부모들은 더없이 고마워합니다.

<인터뷰> 이은정(돌봄교실 이용학부모) : "덜 불안하고 믿고 맡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올해,교육당국의 지원이 줄면서, 학교는 학부모 부담을 늘려야 할지, 고민입니다.

서울에서는 올해 돌봄 교실이 지난해보다 30여개나 늘었지만 지원예산은 약 30억원, 10%가 줄었습니다.

경기도도 지원액이 70억원 가까이 축소됐습니다.

다른 교육 복지 예산이 증액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 : "추경 때 노력해야 하지만 누리과정 예산이나 이런 부분때문에 확보하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앞서 정부는, 내년에 돌봄교실 무료 서비스를 시작해 점차 늘려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고교 무상 교육 확대 등 앞으로 돈 들어갈 일이 더 많아집니다.

게다가 현재 돌봄교실은 초등학생의 5.4%만 이용중이지만 앞으로 무상 제공할 경우의 희망자나 소요 예산이 얼마나 될지 아직 조사가 안됐습니다.

<인터뷰> 양정호(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 "일시적으로 복지 예산을 확대하면 나머지 예산 줄어드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어디가 축소되는지 놓치는게 있지 않을까..."

여러 가지 복지 정책이 동시에 시행되면서 자칫 아랫돌 빼서 윗돌 괴듯 교육 복지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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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교 무료 ‘돌봄’ 확대한다더니 예산 되레 줄여
    • 입력 2013-04-15 21:27:26
    • 수정2013-04-15 22: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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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과후에도 아이들을 학교에서 맡아주는 초등학교 돌봄교실.

맞벌이 부부들의 짐을 한결 덜어주는 제돈데요.

하지만 올해부턴 지원 예산이 줄어 학부모와 학교측 모두 고민에 빠졌습니다.

구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초등학교 돌봄 교실. 40명의 어린이가 전담교사들과 수업 합니다.

밤 늦게까지도 아이를 맡아주기 때문에 맞벌이 부모들은 더없이 고마워합니다.

<인터뷰> 이은정(돌봄교실 이용학부모) : "덜 불안하고 믿고 맡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올해,교육당국의 지원이 줄면서, 학교는 학부모 부담을 늘려야 할지, 고민입니다.

서울에서는 올해 돌봄 교실이 지난해보다 30여개나 늘었지만 지원예산은 약 30억원, 10%가 줄었습니다.

경기도도 지원액이 70억원 가까이 축소됐습니다.

다른 교육 복지 예산이 증액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 : "추경 때 노력해야 하지만 누리과정 예산이나 이런 부분때문에 확보하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앞서 정부는, 내년에 돌봄교실 무료 서비스를 시작해 점차 늘려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고교 무상 교육 확대 등 앞으로 돈 들어갈 일이 더 많아집니다.

게다가 현재 돌봄교실은 초등학생의 5.4%만 이용중이지만 앞으로 무상 제공할 경우의 희망자나 소요 예산이 얼마나 될지 아직 조사가 안됐습니다.

<인터뷰> 양정호(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 "일시적으로 복지 예산을 확대하면 나머지 예산 줄어드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어디가 축소되는지 놓치는게 있지 않을까..."

여러 가지 복지 정책이 동시에 시행되면서 자칫 아랫돌 빼서 윗돌 괴듯 교육 복지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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