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화 같은 ‘한국적’ 흑백 사진 할리우드서 통하다

입력 2013.05.09 (07:40) 수정 2013.05.0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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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고유의 산하와 풍미가 담긴 사진이 새로운 한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수묵화 처럼 녹여낸 흑백사진들이 세계 대중문화의 중심지 미국 할리우드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사진전을 매료시켰습니다.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변두리 후미진 길가 상처투성이 나무.

까치의 등장에 아픔 너머 희망을 담았습니다.

하얀 눈을 이고 서 있는 나무.

혹독함 뒤로 강인한 의지가 엿보입니다.

무성한 잎을 늘어뜨린 수양버들.

말라비틀어진 가지는 생명의 가치를 연상시킵니다.

김중만이 5년에 걸쳐 탄생시킨 한국적 작품입니다.

2미터나 되는 전통 한지 위에 흑백으로 뽑아냈습니다.

<인터뷰> 김중만(사진 작가) : "요즘 사진은 연출된 사진이 많고 모두 다 선명한데, 줄기차게 찍다 보니 이제 카메라로 수묵화를 그릴 수 있게 됐구나."

조명으로 대상을 연출하거나 후반 작업이 많은 요즘 사진과는 느낌이 다릅니다.

서양 작가들은 디지털시대를 역류해 아날로그적 사유를 끌어냈다며 놀라워합니다.

<인터뷰> 사빈(프랑스 사진 작가) : "그의 시적 감수성에 감탄할 뿐입니다. 인화에 사용된 한지의 재질도 특이해 너무나도 고귀한 작품입니다."

한복과 한국의 탈, 한국 산야의 설경을 담은 사진도 호응이 컸습니다.

사진도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으로 통하고 경쟁력이 있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할리우드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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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묵화 같은 ‘한국적’ 흑백 사진 할리우드서 통하다
    • 입력 2013-05-09 07:42:37
    • 수정2013-05-09 07: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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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유의 산하와 풍미가 담긴 사진이 새로운 한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수묵화 처럼 녹여낸 흑백사진들이 세계 대중문화의 중심지 미국 할리우드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사진전을 매료시켰습니다.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변두리 후미진 길가 상처투성이 나무.

까치의 등장에 아픔 너머 희망을 담았습니다.

하얀 눈을 이고 서 있는 나무.

혹독함 뒤로 강인한 의지가 엿보입니다.

무성한 잎을 늘어뜨린 수양버들.

말라비틀어진 가지는 생명의 가치를 연상시킵니다.

김중만이 5년에 걸쳐 탄생시킨 한국적 작품입니다.

2미터나 되는 전통 한지 위에 흑백으로 뽑아냈습니다.

<인터뷰> 김중만(사진 작가) : "요즘 사진은 연출된 사진이 많고 모두 다 선명한데, 줄기차게 찍다 보니 이제 카메라로 수묵화를 그릴 수 있게 됐구나."

조명으로 대상을 연출하거나 후반 작업이 많은 요즘 사진과는 느낌이 다릅니다.

서양 작가들은 디지털시대를 역류해 아날로그적 사유를 끌어냈다며 놀라워합니다.

<인터뷰> 사빈(프랑스 사진 작가) : "그의 시적 감수성에 감탄할 뿐입니다. 인화에 사용된 한지의 재질도 특이해 너무나도 고귀한 작품입니다."

한복과 한국의 탈, 한국 산야의 설경을 담은 사진도 호응이 컸습니다.

사진도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으로 통하고 경쟁력이 있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할리우드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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