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시비에 집주인이 방화…2명 사망

입력 2013.05.14 (12:08) 수정 2013.05.1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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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간 갈등이 또 끔찍한 사건으로 이어졌습니다.

윗층에 사는 집주인이 아랫층 세입자의 집에 불을 질러 2명이 숨졌는데 층간 소음이 원인이었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주택가. 2층짜리 단독주택의 안팎이 시커멓게 그을려 있고, 유리창도 산산조각 나 있습니다.

어제 오후 6시쯤 2층에 사는 집주인 72살 임모 씨가 아래층 세입자 51살 조모 씨의 집에 불을 질렀습니다.

목격자들은 층간 소음 문제로 말다툼 끝에 격분한 임 씨가 흉기를 휘둘렀고 인화물질에 불을 붙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 "펑 하고 불 나니까 유리 깨고. 그 아저씨가 유리 깨고 막 들어가서 또 깨고...별안간에 펑 하고 불 나니까 그 아저씨가 옷 다 타가지고..."

1층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져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조 씨 부부의 딸 27살 권모 씨와 권 씨의 동갑내기 남자친구 오모 씨는 불이 난 집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5개월 전, 조 씨가 1층 천장에 매달았던 샌드백때문에 생겼던 갈등이 욕설과 고성이 오가는 다툼으로 번졌고 급기야 끔찍한 사건으로 이어진 겁니다.

<녹취> 홍윤환 (인천부평경찰서 강력2팀장): "1층에 있는 분이 샌드백을 달았어요 집에다가. 샌드백을 치니까 2층에서 울리니까 그걸로 시비가 된 거에요. 그것도 지금 당장 오늘 한 게 아니고 5개월 전에."

경찰은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은 임 씨가 의식을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방화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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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층간소음’ 시비에 집주인이 방화…2명 사망
    • 입력 2013-05-14 12:09:15
    • 수정2013-05-14 16:08:15
    뉴스 12
<앵커 멘트>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간 갈등이 또 끔찍한 사건으로 이어졌습니다.

윗층에 사는 집주인이 아랫층 세입자의 집에 불을 질러 2명이 숨졌는데 층간 소음이 원인이었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주택가. 2층짜리 단독주택의 안팎이 시커멓게 그을려 있고, 유리창도 산산조각 나 있습니다.

어제 오후 6시쯤 2층에 사는 집주인 72살 임모 씨가 아래층 세입자 51살 조모 씨의 집에 불을 질렀습니다.

목격자들은 층간 소음 문제로 말다툼 끝에 격분한 임 씨가 흉기를 휘둘렀고 인화물질에 불을 붙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 "펑 하고 불 나니까 유리 깨고. 그 아저씨가 유리 깨고 막 들어가서 또 깨고...별안간에 펑 하고 불 나니까 그 아저씨가 옷 다 타가지고..."

1층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져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조 씨 부부의 딸 27살 권모 씨와 권 씨의 동갑내기 남자친구 오모 씨는 불이 난 집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5개월 전, 조 씨가 1층 천장에 매달았던 샌드백때문에 생겼던 갈등이 욕설과 고성이 오가는 다툼으로 번졌고 급기야 끔찍한 사건으로 이어진 겁니다.

<녹취> 홍윤환 (인천부평경찰서 강력2팀장): "1층에 있는 분이 샌드백을 달았어요 집에다가. 샌드백을 치니까 2층에서 울리니까 그걸로 시비가 된 거에요. 그것도 지금 당장 오늘 한 게 아니고 5개월 전에."

경찰은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은 임 씨가 의식을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방화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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