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거식증·폭식증 환자 급증

입력 2013.05.25 (06:49) 수정 2013.05.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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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거식증이나 폭식증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는데요.

20대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환자 수가 9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른 몸을 선호하는 사회적 인식 때문에 몸과 마음이 병들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보도에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손에 잡힐 듯한 개미허리, 가느다란 종아리.

가냘픈 몸매를 지닌 연예인들의 모습은 많은 여성들에게 선망의 대상입니다.

키 162센티미터에 몸무게 44킬로그램인 여성입니다.

적정 체중에 10 킬로그램이나 모자라지만 더 날씬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진보윤(23살) : "여기 허벅지랑 엉덩이 쪽으로 살 더 빼고 싶어요. 예쁘다는 기준이 일단 말라야 돼고 옷도 다 작은 사이즈로 나오고 하니까..."

날씬함을 넘어 마른 몸을 선호하는 추세는 거식증과 폭식증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음식 먹기를 거부하거나 마구 먹은 뒤 토해버리는 정신질환의 일종인데, 20대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환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인터뷰> 김율리(인제대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체중에 대한 불안, 자기가 저체중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 생각의 왜곡이 병의 가장 핵심이고요."

몸무게 스트레스는 성장기 청소년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정상체중 여학생의 36%가 스스로 뚱뚱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녹취> 최윤경(고등학교 1학년) : "(몇 킬로그램 더 빼고 싶어요?) 한 7킬로그램? 연예인들 몸매처럼 되게 얇고 날씬해지고 싶어요."

건강한 몸이 아름다운 몸이라는 우리 사회의 인식 전환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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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여성 거식증·폭식증 환자 급증
    • 입력 2013-05-25 09:22:22
    • 수정2013-05-25 09:47:1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거식증이나 폭식증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는데요.

20대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환자 수가 9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른 몸을 선호하는 사회적 인식 때문에 몸과 마음이 병들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보도에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손에 잡힐 듯한 개미허리, 가느다란 종아리.

가냘픈 몸매를 지닌 연예인들의 모습은 많은 여성들에게 선망의 대상입니다.

키 162센티미터에 몸무게 44킬로그램인 여성입니다.

적정 체중에 10 킬로그램이나 모자라지만 더 날씬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진보윤(23살) : "여기 허벅지랑 엉덩이 쪽으로 살 더 빼고 싶어요. 예쁘다는 기준이 일단 말라야 돼고 옷도 다 작은 사이즈로 나오고 하니까..."

날씬함을 넘어 마른 몸을 선호하는 추세는 거식증과 폭식증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음식 먹기를 거부하거나 마구 먹은 뒤 토해버리는 정신질환의 일종인데, 20대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환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인터뷰> 김율리(인제대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체중에 대한 불안, 자기가 저체중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 생각의 왜곡이 병의 가장 핵심이고요."

몸무게 스트레스는 성장기 청소년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정상체중 여학생의 36%가 스스로 뚱뚱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녹취> 최윤경(고등학교 1학년) : "(몇 킬로그램 더 빼고 싶어요?) 한 7킬로그램? 연예인들 몸매처럼 되게 얇고 날씬해지고 싶어요."

건강한 몸이 아름다운 몸이라는 우리 사회의 인식 전환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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