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충전] 물놀이 잦은 여름철 눈·귀 건강법

입력 2013.08.09 (08:17) 수정 2013.08.0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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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영복 날씬하게 입는 법도 소개해드렸지만 사실은 물놀이장에서 이보다 더 신경을 써야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건강과 직결된 부분인데요.

요즘 물놀이 갔다와서 눈병이나 귓병에 시달리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조심하려면 어떻게 해야될까요?

기현정 기자와 알아봅니다.

정말 불청객이 아닐 수 없네요?

<기자 멘트>

네, 요즘 날이 덥다보니 정말 수영장으로 뛰어들고 싶다는 분들 많으신데요.

하지만 귀에 염증이 생기는 외이도염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여름에 집중될 정도로 물놀이를 하고 난 뒤엔 눈과 귀에 염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물놀이장에선 각종 세균 감염은 물론 전염도 빠르기 때문인데요,

여름철 급증하는 질환과 그 예방법을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본격적인 휴가철이죠?

분수대에서 뛰어놀거나 해수욕장, 물놀이장으로 피서를 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아이들은 물 만난 물고기처럼 신 나게 뛰어놉니다.

<녹취> "잠수도 하고 수영도 해서 아주 좋아요. 여름이면 수영장이 최고예요."

하지만 물놀이 후에 눈병, 피부 질환, 귀 염증 등 다양한 질병이 생길 수 있어 건강에 유의하셔야 하는데요.

<녹취> "잠수하고 나오면 계속 귀에 물이 들어가요."

<인터뷰> 정정호(경기도 파주시) : "아무래도 사람이 많이 모여 있으니까 눈병이나 중이염 이런 게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하죠."

이 환자 역시 물놀이 후에 귀에 통증이 느껴져 병원을 찾았다는데요.

<인터뷰> 김성현(경기도 안양시) : "귀가 막혀서 한쪽이 잘 안 들리고 통증에 잠도 못 잘 정도로 아파서 오게 됐어요."

진단 결과 외이도염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홍성광 (교수/한림대 성심병원 이비인후과) : "외이도 피부가 전반적으로 빨갛게 부어올라 있고요. 외이도염이 심한 증상에 고막염까지 동반되어 있습니다."

귀의 입구에서부터 고막까지 연결하는 통로가 외이도인데요.

물이 깨끗하지 못하거나 면봉 등으로 상처를 내는 경우에 외이도염에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물놀이 후에 귀가 먹먹하거나 통증이 느껴지고 귀에서 이물질이 나오면 외이도염을 의심해 봐야 하는데요.

외이도염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7월에서 9월에 집중되는 만큼 물놀이 시에 조심해야 합니다.

외이도염 증상이 나타나는데도 방치할 경우 중이염으로 발전하거나 청력 장애가 올 수도 있으므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홍성광(교수/한림대 성심병원 이비인후과) : "물놀이 후에 (생기는) 가장 대표적인 귀 질환은 외이도염, 급성 외이도염이 생길 수 있겠고 심할 때는 고막염이나 고막천공에 의한 중이염의 발생 가능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물놀이 후에 많이 걸리는 질환으로 유행성 각결막염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선동(경기도 성남시) : "친구들이랑 해수욕장 갔다가 눈이 자꾸 빨개지고 따갑고 이물감 같은 게 생겨서 안과 찾게 됐어요."

유행성 각결막염 증세가 심해지면 출혈이 나타나거나 시력이 떨어질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하는데요.

<인터뷰> 김근수(안과 전문의) : "(유행성 각결막염은) 전염성이 강한 질병으로 여름철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해수욕장이나 수영장, 계곡 등에서 전염이 쉽게 됩니다."

그렇다면 여름철 물놀이 시 건강한 눈과 귀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귀마개와 물안경을 준비하는 것이 좋은데요.

중이염 환자라면 반드시 귀마개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안경을 쓰던 사람도 물놀이 시에는 불편함과 부상 위험 때문에 안경보다 콘택트렌즈를 선호하는데요.

<녹취> "수영장 오면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 껴요. 콘택트렌즈가 더 편해요."

하지만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눈과 렌즈 사이에 오염 물질이 낄 수 있고, 염분이 많은 바닷물이나 염소 처리된 물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근수(안과 전문의) :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수영장에 가는 것은 안 좋습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물에 들어가지 마시고 만약에 부득이한 경우라면 일회용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이 들어갔을 때는 귀를 아래 방향으로 가도록 고개를 숙이고 한 발로 뛰어서 물을 자연스럽게 흐르게 해 주면 되는데요.

선풍기나 헤어드라이어의 찬바람을 이용해 말려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귀 입구의 물을 면봉으로 가볍게 닦아주는 것은 괜찮지만 귀 깊숙한 곳을 파는 행동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인터뷰> 홍성광(교수/한림대 성심병원 이비인후과) : "면봉으로 귀를 파는 경우가 많은데 그 자체가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외이도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고 특히 어린아이들의 경우에는 성인보다 외이도의 길이가 짧아서 쉽게 고막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는 주의해서 면봉을 사용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바닷가에서는 모래가 귀에 들어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모래를 빼내려고 면봉을 사용하면 오히려 상처가 생길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 모래를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놀이가 끝난 후에는 곧바로 샤워를 해서 몸을 깨끗이 씻구요.

식염수나 인공눈물로 눈을 씻어내면 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인터뷰> 김근수(안과 전문의) : "눈병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물건을 같이 공용해서 쓰는 것보다는 수건 등 개인 용품은 각자가 쓰는 것이 전염을 막을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입니다."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주는 물놀이! 눈과 귀 건강 지키며 안전하게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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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충전] 물놀이 잦은 여름철 눈·귀 건강법
    • 입력 2013-08-09 08:18:50
    • 수정2013-08-09 11: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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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영복 날씬하게 입는 법도 소개해드렸지만 사실은 물놀이장에서 이보다 더 신경을 써야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건강과 직결된 부분인데요.

요즘 물놀이 갔다와서 눈병이나 귓병에 시달리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조심하려면 어떻게 해야될까요?

기현정 기자와 알아봅니다.

정말 불청객이 아닐 수 없네요?

<기자 멘트>

네, 요즘 날이 덥다보니 정말 수영장으로 뛰어들고 싶다는 분들 많으신데요.

하지만 귀에 염증이 생기는 외이도염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여름에 집중될 정도로 물놀이를 하고 난 뒤엔 눈과 귀에 염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물놀이장에선 각종 세균 감염은 물론 전염도 빠르기 때문인데요,

여름철 급증하는 질환과 그 예방법을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본격적인 휴가철이죠?

분수대에서 뛰어놀거나 해수욕장, 물놀이장으로 피서를 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아이들은 물 만난 물고기처럼 신 나게 뛰어놉니다.

<녹취> "잠수도 하고 수영도 해서 아주 좋아요. 여름이면 수영장이 최고예요."

하지만 물놀이 후에 눈병, 피부 질환, 귀 염증 등 다양한 질병이 생길 수 있어 건강에 유의하셔야 하는데요.

<녹취> "잠수하고 나오면 계속 귀에 물이 들어가요."

<인터뷰> 정정호(경기도 파주시) : "아무래도 사람이 많이 모여 있으니까 눈병이나 중이염 이런 게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하죠."

이 환자 역시 물놀이 후에 귀에 통증이 느껴져 병원을 찾았다는데요.

<인터뷰> 김성현(경기도 안양시) : "귀가 막혀서 한쪽이 잘 안 들리고 통증에 잠도 못 잘 정도로 아파서 오게 됐어요."

진단 결과 외이도염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홍성광 (교수/한림대 성심병원 이비인후과) : "외이도 피부가 전반적으로 빨갛게 부어올라 있고요. 외이도염이 심한 증상에 고막염까지 동반되어 있습니다."

귀의 입구에서부터 고막까지 연결하는 통로가 외이도인데요.

물이 깨끗하지 못하거나 면봉 등으로 상처를 내는 경우에 외이도염에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물놀이 후에 귀가 먹먹하거나 통증이 느껴지고 귀에서 이물질이 나오면 외이도염을 의심해 봐야 하는데요.

외이도염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7월에서 9월에 집중되는 만큼 물놀이 시에 조심해야 합니다.

외이도염 증상이 나타나는데도 방치할 경우 중이염으로 발전하거나 청력 장애가 올 수도 있으므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홍성광(교수/한림대 성심병원 이비인후과) : "물놀이 후에 (생기는) 가장 대표적인 귀 질환은 외이도염, 급성 외이도염이 생길 수 있겠고 심할 때는 고막염이나 고막천공에 의한 중이염의 발생 가능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물놀이 후에 많이 걸리는 질환으로 유행성 각결막염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선동(경기도 성남시) : "친구들이랑 해수욕장 갔다가 눈이 자꾸 빨개지고 따갑고 이물감 같은 게 생겨서 안과 찾게 됐어요."

유행성 각결막염 증세가 심해지면 출혈이 나타나거나 시력이 떨어질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하는데요.

<인터뷰> 김근수(안과 전문의) : "(유행성 각결막염은) 전염성이 강한 질병으로 여름철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해수욕장이나 수영장, 계곡 등에서 전염이 쉽게 됩니다."

그렇다면 여름철 물놀이 시 건강한 눈과 귀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귀마개와 물안경을 준비하는 것이 좋은데요.

중이염 환자라면 반드시 귀마개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안경을 쓰던 사람도 물놀이 시에는 불편함과 부상 위험 때문에 안경보다 콘택트렌즈를 선호하는데요.

<녹취> "수영장 오면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 껴요. 콘택트렌즈가 더 편해요."

하지만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눈과 렌즈 사이에 오염 물질이 낄 수 있고, 염분이 많은 바닷물이나 염소 처리된 물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근수(안과 전문의) :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수영장에 가는 것은 안 좋습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물에 들어가지 마시고 만약에 부득이한 경우라면 일회용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이 들어갔을 때는 귀를 아래 방향으로 가도록 고개를 숙이고 한 발로 뛰어서 물을 자연스럽게 흐르게 해 주면 되는데요.

선풍기나 헤어드라이어의 찬바람을 이용해 말려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귀 입구의 물을 면봉으로 가볍게 닦아주는 것은 괜찮지만 귀 깊숙한 곳을 파는 행동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인터뷰> 홍성광(교수/한림대 성심병원 이비인후과) : "면봉으로 귀를 파는 경우가 많은데 그 자체가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외이도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고 특히 어린아이들의 경우에는 성인보다 외이도의 길이가 짧아서 쉽게 고막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는 주의해서 면봉을 사용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바닷가에서는 모래가 귀에 들어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모래를 빼내려고 면봉을 사용하면 오히려 상처가 생길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 모래를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놀이가 끝난 후에는 곧바로 샤워를 해서 몸을 깨끗이 씻구요.

식염수나 인공눈물로 눈을 씻어내면 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인터뷰> 김근수(안과 전문의) : "눈병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물건을 같이 공용해서 쓰는 것보다는 수건 등 개인 용품은 각자가 쓰는 것이 전염을 막을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입니다."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주는 물놀이! 눈과 귀 건강 지키며 안전하게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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