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업체는 위생 사각지대
입력 2001.12.1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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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이질 확산의 주요 원인이 된 도시락 업체 뿐만 아니라 서울시 도시락 제조업체 상당수가 불결한 환경에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단속 결과 10곳 중 4곳은 위생 규정을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단속반과 함께 한 도시락 제조업체를 찾았습니다.
이 업소는 사흘 전 매장에서 바퀴벌레가 나와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사흘이 지났지만 조리환경은 불결하기 짝이 없습니다.
냉장고에 보관중인 샌드위치에는 곰팡이가 슬었습니다.
프라이팬은 기름때에 찌들고 기름도 계속 사용해 더럽습니다.
⊙도시락 제조업체 조리사: 쭉 하루종일 튀기죠.
⊙기자: 이 기름으로 계속 튀기세요?
⊙도시락 제조업체 조리사: 이거 (돈까스)조리할 땐 그렇죠.
⊙기자: 쌀을 씻는 통 바로 앞의 대걸레에서는 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환풍기는 기름으로 찌들어 제 기능을 잃는 등 하루 편의점 20여 곳에 도시락을 공급하는 업체라고는 믿기 어렵습니다.
기업 5곳에 출장급식을 주로 하는 또 다른 도시락 제조업소도 마찬가지입니다.
날짜가 지난 빵이 작업장에 돌아다니고 음식 조리기구는 바닥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바닥에는 물때가 가득합니다.
⊙도시락 제조업소 주인: 매일매일은 (청소)못 하죠. 매주 토요일에 청소해요.
⊙기자: 서울시가 서울지역 도시락 제조업체 116곳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36%가 위생 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종박(서울시 보건위생과장): 제조 과정이 손을 주로 이용해서 하는 경우고 용기가 밀폐된 용기가 아니기 때문에 미생물에 오염 가능성이 높다고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기자: 사정이 이 같지만 관련 법규는 지나치게 관대합니다.
식품위생관리원을 의무적으로 둬야 한다는 규정은 지난해 7월 없어졌고 연 1회 받아야 하는 정기점검도 없어졌습니다.
위생 교육도 사실상 폐지됐습니다.
⊙이철환(서울시 위생단속반원): 행정 처분을 받지 않거나 이런 경우는 기존 영업자가 신규 교육을 받고 난 이후에는 전혀 교육이 없는 상황이 되죠.
⊙기자: 느슨할대로 느슨해진 법 규정을 틈타 도시락 제조업소가 위생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서울시 단속 결과 10곳 중 4곳은 위생 규정을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단속반과 함께 한 도시락 제조업체를 찾았습니다.
이 업소는 사흘 전 매장에서 바퀴벌레가 나와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사흘이 지났지만 조리환경은 불결하기 짝이 없습니다.
냉장고에 보관중인 샌드위치에는 곰팡이가 슬었습니다.
프라이팬은 기름때에 찌들고 기름도 계속 사용해 더럽습니다.
⊙도시락 제조업체 조리사: 쭉 하루종일 튀기죠.
⊙기자: 이 기름으로 계속 튀기세요?
⊙도시락 제조업체 조리사: 이거 (돈까스)조리할 땐 그렇죠.
⊙기자: 쌀을 씻는 통 바로 앞의 대걸레에서는 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환풍기는 기름으로 찌들어 제 기능을 잃는 등 하루 편의점 20여 곳에 도시락을 공급하는 업체라고는 믿기 어렵습니다.
기업 5곳에 출장급식을 주로 하는 또 다른 도시락 제조업소도 마찬가지입니다.
날짜가 지난 빵이 작업장에 돌아다니고 음식 조리기구는 바닥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바닥에는 물때가 가득합니다.
⊙도시락 제조업소 주인: 매일매일은 (청소)못 하죠. 매주 토요일에 청소해요.
⊙기자: 서울시가 서울지역 도시락 제조업체 116곳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36%가 위생 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종박(서울시 보건위생과장): 제조 과정이 손을 주로 이용해서 하는 경우고 용기가 밀폐된 용기가 아니기 때문에 미생물에 오염 가능성이 높다고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기자: 사정이 이 같지만 관련 법규는 지나치게 관대합니다.
식품위생관리원을 의무적으로 둬야 한다는 규정은 지난해 7월 없어졌고 연 1회 받아야 하는 정기점검도 없어졌습니다.
위생 교육도 사실상 폐지됐습니다.
⊙이철환(서울시 위생단속반원): 행정 처분을 받지 않거나 이런 경우는 기존 영업자가 신규 교육을 받고 난 이후에는 전혀 교육이 없는 상황이 되죠.
⊙기자: 느슨할대로 느슨해진 법 규정을 틈타 도시락 제조업소가 위생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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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락 업체는 위생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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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1-12-1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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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이질 확산의 주요 원인이 된 도시락 업체 뿐만 아니라 서울시 도시락 제조업체 상당수가 불결한 환경에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단속 결과 10곳 중 4곳은 위생 규정을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단속반과 함께 한 도시락 제조업체를 찾았습니다.
이 업소는 사흘 전 매장에서 바퀴벌레가 나와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사흘이 지났지만 조리환경은 불결하기 짝이 없습니다.
냉장고에 보관중인 샌드위치에는 곰팡이가 슬었습니다.
프라이팬은 기름때에 찌들고 기름도 계속 사용해 더럽습니다.
⊙도시락 제조업체 조리사: 쭉 하루종일 튀기죠.
⊙기자: 이 기름으로 계속 튀기세요?
⊙도시락 제조업체 조리사: 이거 (돈까스)조리할 땐 그렇죠.
⊙기자: 쌀을 씻는 통 바로 앞의 대걸레에서는 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환풍기는 기름으로 찌들어 제 기능을 잃는 등 하루 편의점 20여 곳에 도시락을 공급하는 업체라고는 믿기 어렵습니다.
기업 5곳에 출장급식을 주로 하는 또 다른 도시락 제조업소도 마찬가지입니다.
날짜가 지난 빵이 작업장에 돌아다니고 음식 조리기구는 바닥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바닥에는 물때가 가득합니다.
⊙도시락 제조업소 주인: 매일매일은 (청소)못 하죠. 매주 토요일에 청소해요.
⊙기자: 서울시가 서울지역 도시락 제조업체 116곳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36%가 위생 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종박(서울시 보건위생과장): 제조 과정이 손을 주로 이용해서 하는 경우고 용기가 밀폐된 용기가 아니기 때문에 미생물에 오염 가능성이 높다고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기자: 사정이 이 같지만 관련 법규는 지나치게 관대합니다.
식품위생관리원을 의무적으로 둬야 한다는 규정은 지난해 7월 없어졌고 연 1회 받아야 하는 정기점검도 없어졌습니다.
위생 교육도 사실상 폐지됐습니다.
⊙이철환(서울시 위생단속반원): 행정 처분을 받지 않거나 이런 경우는 기존 영업자가 신규 교육을 받고 난 이후에는 전혀 교육이 없는 상황이 되죠.
⊙기자: 느슨할대로 느슨해진 법 규정을 틈타 도시락 제조업소가 위생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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