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북한] 경제개발 핵심은 ‘관광’

입력 2013.08.17 (08:07) 수정 2013.08.1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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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경사 가파른 슬로프와 여름철을 대비해 만든 잔디 스키장까지.

<녹취> "마식령 스키장 공사장입니다."

올해 완공을 목표로 수만 명의 인력이 동원되고 있는 마식령 스키장 공사현장이다.

이곳은 원산 근처에 있는 갈마공항. 원래는 공군비행장이었는데 최근 민간공항으로 바뀌었다.

<녹취> 북측안내원 : "갈마 비행장으로 쓰고 있던 비행장이었는데 여기 관광지구 개발 영역으로 잡으면서 이 지역은 갈마 본토 전체를 행사 및 전시, 박람 이런 지역과 이 해수욕 명사십리 6,7km에 해당하는 해수욕장에 맞게 숙박시설 또는 운동오락시설 상업봉사시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새롭게 들어서고 있는 호텔들과, 깔끔하게 정리된 바닷가 백사장도 눈길을 끌었다.

원산에서 금강산 가는 길 도중에 있는 명사십리 해수욕장입니다.

고급스런 주민편의시설의 내부 모습도 공개됐다. 고급 식당에 마사지 숍까지 우리가 알고 있었던 북한의 모습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었다.

<녹취> 해당화관 직원 : "여기 푸른 하늘은 (김정은) 원수님께서 지정해 주신 겁니다. 푸른 하늘로 형상화하면 아주 멋있을 것 같다고 하셔서 이렇게 하니까 더 멋있단 말입니다."

이 영상은 북한 내부의 최근 모습으로 지난달 북한 정전 기념일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북했던 재미사업가 박상권 씨가 촬영한 것이다.

<녹취> 박상권(평화자동차 사장) : "금강산도 가보고 그다음에 골프장도 가보고 또, 원산시 명사십리해수욕장, 그리고 갈마, 그리고 마식령 스키장까지 전부 가보고, 그런데 가서 알게 된 것 중에 가장 중요한 사실 중 하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이 북한에서 관광에 대한 여러 가지 준비..."

박상권 씨가 촬영해 온 영상엔 북한이 관광특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 잘 드러났다.

현재 북한 당국은 원산을 비롯해 금강산과 백두산 칠보산 개성 평양 등 6개의 지역을 관광 특구로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원산 개발에 가장 주목한다.

마식령 스키장 인근에 위치한 원산은 관광특구로 개발하기 위한 기반 공사가 상당부분 진행됐다.

공원 오락시설 지구, 관광 숙박시설 지구 체육촌 지구 등으로 나눠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녹취> 조선중앙TV : "찾아오는 손님들의 숙식조건 보장 등 온갖 편의를 적극 도모해주고 있습니다."

송도원과 명사십리 해안 등은 여름 휴양지로, 마식령 일대는 겨울 종합 레저타운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한다.

일각에서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마식령 스키장 건설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평창 동계 올림픽 찾은 관광객이 남한과 비교적 가까운 원산을 찾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녹취> 리영준(마식령스키장 공사현장 관계자) : "호텔과 여러 동의 봉사건물 지하주차장 썰매 및 스케이트장 직승기(헬리콥터)착륙장을 비롯해서 40여 개의 가게와 내성건물이 부설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마식령 스키장의 하루 방문객을 평균 5천명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입장료를 1인당 50달러로 계산하고 1년에 250일을 운영하면, 매년 총 수입이 6천 250만 달러. 순수입은 4천 375만 달러, 약 480억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녹취>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특히 이제 원산 관광 특구를 집중적으로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원산 지역에 마식령 스키장을 특별히 개발하는 이유는 젊은 관광객을 더 유치하겠다는 그런 전략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기존의 관광지하고는 좀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원산 인근에 위치한 금강산은 5.24 조치 이후 국내 관광객 방문이 중단된 상태였지만, 최근 중국인들 관광객들을 받기 시작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5월) : "제 1차 관광선 황성호를 타고 라진항을 떠난 라선-금강산 국제 관광단이 20일 금강산에 도착했습니다."

내금강지구에 2천실 규모의 호텔과 휴양소 건설을 추진하고 외금강지구에는 8천 실 규모의 호텔과 여객항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금강산 공항 역시 재단장에 들어갔다. 운영이 중단된 편의 시설도 비교적 관리가 잘되어 있는 편이라고 한다.

일단 금강산과, 원산의 편의 시설공사가 마무리 되고 민영 공항까지 문을 열면 금강산과 원산을 관광벨트로 연결시켜 운영할 예정이다.

북당 당국은 연간 12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한해 북한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숫자는 약 20만 명이었는데, 그때 거둬들인 수입이 1억 달러였다.

관광특구 사업이 잘 진행된다면 수입이 10배 이상 늘어 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에 세계유산에 등재된 개성이나 자연경관이 뛰어난 칠보산에서도 개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런 흐름을 읽은 홍콩이나 싱가포르 투자가들은 벌써 탐색전에 나섰다.

<녹취> 안찬일(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외화 비중이 지금 늘고 있고 외화 유인책도 어느 정도 마련하고 있기 때문에 관광 산업만 잘 기초를 닦으면 나머지 경제 개건도 잘 끌어당기면서 가능하지 않을까 전망해 봅니다."

북한이 유독 관광 사업에 이렇게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6월 북한은 경제개발구법을 제정했다. 업종별로 지역 특구를 만들겠다고 법으로 제정한 것이다.

김정은은 그중에 개발하기 쉽고 외자 유치도 수월한 관광 특구 사업에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관광 특구로 예정된 6곳을 모두 옛날부터 관광자원이 뛰어난 곳이기 때문에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녹취>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국제 사회 제재로 인해서 제조업 분야에 외국인 투자 자본을 유치하기 힘든 점, 그게 많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관광 분야는 국제 사회의 제재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김정은 정권이 주민 생활 향상을 강조하고 있는데 관광 분야에서 일정한 성과가 있을 경우 보다 가시적으로, 또 보다 단기간에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젊은 지도자 김정은의 성향도 관광특구 개발과 큰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유학생활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유럽의 유명 관광지를 보고 자라왔기 때문에 관광 산업의 규모가 얼마나 대단한지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관광특구가 성공한다면 김정은의 능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한 부분도 있다는 평가도 있다.

<녹취> 안찬일(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김정은의 추진력과 의욕은 대단히 높습니다. 다만 그것이 북한의 주변 정세, 국제 관계, 또 무역 관계에서 어떻게 잘, 말하자면 유통이 잘 되어서 북한의 어떤 재투자, 재생산과 연결될지. 또 기존의 계획 경제를 어떻게 정리하고 시장 사회주의로 갈지. 그것이 변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관광특구가 성공 할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관광 인프라가 마련되더라도 관광객이 찾아야 하는데 현재와 같은 국제적 고립 상태로는 관광객 유치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2월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4월 개성공단이 잠정 폐쇄되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자 북한을 찾는 중국관광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들었다.

중국단둥에 있는 북한전문여행사중에는 아예 관광을 중단한 곳도 있었다.

이 때문에 북한이 관광특구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선 먼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유화책을 내세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녹취>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김정은 정권은 지속적으로 한반도에서의 긴장 완화를 위해서 노력할 것이고 긴장 완화 노력이 있어야만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북한 관광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것으로 예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향후 당분간 김정은 정권은 유화 국면을 펼칠 수밖에 없다는 예상을 할 수가 있는 거죠."

통일전선부장 김양건이 개성공단 문제가 잘 해결되면 DMZ 공원 조성에 협조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고 한다.

남북당국이 서로 원하는 것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다.

북한은 관광객 유치가 급하고 가장 많은 관광객은 거리가 가까운 남한에서 올 수 밖에 없다.

최대 과제였던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가 된 만큼 북한으로서 다음과제는 금강산 관광 재개이고 이 문제가 어떻게 풀리느냐에 따라 북한 관광특구 사업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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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로즈업 북한] 경제개발 핵심은 ‘관광’
    • 입력 2013-08-17 08:10:47
    • 수정2013-08-17 08: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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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 가파른 슬로프와 여름철을 대비해 만든 잔디 스키장까지.

<녹취> "마식령 스키장 공사장입니다."

올해 완공을 목표로 수만 명의 인력이 동원되고 있는 마식령 스키장 공사현장이다.

이곳은 원산 근처에 있는 갈마공항. 원래는 공군비행장이었는데 최근 민간공항으로 바뀌었다.

<녹취> 북측안내원 : "갈마 비행장으로 쓰고 있던 비행장이었는데 여기 관광지구 개발 영역으로 잡으면서 이 지역은 갈마 본토 전체를 행사 및 전시, 박람 이런 지역과 이 해수욕 명사십리 6,7km에 해당하는 해수욕장에 맞게 숙박시설 또는 운동오락시설 상업봉사시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새롭게 들어서고 있는 호텔들과, 깔끔하게 정리된 바닷가 백사장도 눈길을 끌었다.

원산에서 금강산 가는 길 도중에 있는 명사십리 해수욕장입니다.

고급스런 주민편의시설의 내부 모습도 공개됐다. 고급 식당에 마사지 숍까지 우리가 알고 있었던 북한의 모습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었다.

<녹취> 해당화관 직원 : "여기 푸른 하늘은 (김정은) 원수님께서 지정해 주신 겁니다. 푸른 하늘로 형상화하면 아주 멋있을 것 같다고 하셔서 이렇게 하니까 더 멋있단 말입니다."

이 영상은 북한 내부의 최근 모습으로 지난달 북한 정전 기념일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북했던 재미사업가 박상권 씨가 촬영한 것이다.

<녹취> 박상권(평화자동차 사장) : "금강산도 가보고 그다음에 골프장도 가보고 또, 원산시 명사십리해수욕장, 그리고 갈마, 그리고 마식령 스키장까지 전부 가보고, 그런데 가서 알게 된 것 중에 가장 중요한 사실 중 하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이 북한에서 관광에 대한 여러 가지 준비..."

박상권 씨가 촬영해 온 영상엔 북한이 관광특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 잘 드러났다.

현재 북한 당국은 원산을 비롯해 금강산과 백두산 칠보산 개성 평양 등 6개의 지역을 관광 특구로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원산 개발에 가장 주목한다.

마식령 스키장 인근에 위치한 원산은 관광특구로 개발하기 위한 기반 공사가 상당부분 진행됐다.

공원 오락시설 지구, 관광 숙박시설 지구 체육촌 지구 등으로 나눠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녹취> 조선중앙TV : "찾아오는 손님들의 숙식조건 보장 등 온갖 편의를 적극 도모해주고 있습니다."

송도원과 명사십리 해안 등은 여름 휴양지로, 마식령 일대는 겨울 종합 레저타운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한다.

일각에서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마식령 스키장 건설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평창 동계 올림픽 찾은 관광객이 남한과 비교적 가까운 원산을 찾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녹취> 리영준(마식령스키장 공사현장 관계자) : "호텔과 여러 동의 봉사건물 지하주차장 썰매 및 스케이트장 직승기(헬리콥터)착륙장을 비롯해서 40여 개의 가게와 내성건물이 부설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마식령 스키장의 하루 방문객을 평균 5천명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입장료를 1인당 50달러로 계산하고 1년에 250일을 운영하면, 매년 총 수입이 6천 250만 달러. 순수입은 4천 375만 달러, 약 480억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녹취>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특히 이제 원산 관광 특구를 집중적으로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원산 지역에 마식령 스키장을 특별히 개발하는 이유는 젊은 관광객을 더 유치하겠다는 그런 전략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기존의 관광지하고는 좀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원산 인근에 위치한 금강산은 5.24 조치 이후 국내 관광객 방문이 중단된 상태였지만, 최근 중국인들 관광객들을 받기 시작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5월) : "제 1차 관광선 황성호를 타고 라진항을 떠난 라선-금강산 국제 관광단이 20일 금강산에 도착했습니다."

내금강지구에 2천실 규모의 호텔과 휴양소 건설을 추진하고 외금강지구에는 8천 실 규모의 호텔과 여객항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금강산 공항 역시 재단장에 들어갔다. 운영이 중단된 편의 시설도 비교적 관리가 잘되어 있는 편이라고 한다.

일단 금강산과, 원산의 편의 시설공사가 마무리 되고 민영 공항까지 문을 열면 금강산과 원산을 관광벨트로 연결시켜 운영할 예정이다.

북당 당국은 연간 12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한해 북한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숫자는 약 20만 명이었는데, 그때 거둬들인 수입이 1억 달러였다.

관광특구 사업이 잘 진행된다면 수입이 10배 이상 늘어 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에 세계유산에 등재된 개성이나 자연경관이 뛰어난 칠보산에서도 개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런 흐름을 읽은 홍콩이나 싱가포르 투자가들은 벌써 탐색전에 나섰다.

<녹취> 안찬일(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외화 비중이 지금 늘고 있고 외화 유인책도 어느 정도 마련하고 있기 때문에 관광 산업만 잘 기초를 닦으면 나머지 경제 개건도 잘 끌어당기면서 가능하지 않을까 전망해 봅니다."

북한이 유독 관광 사업에 이렇게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6월 북한은 경제개발구법을 제정했다. 업종별로 지역 특구를 만들겠다고 법으로 제정한 것이다.

김정은은 그중에 개발하기 쉽고 외자 유치도 수월한 관광 특구 사업에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관광 특구로 예정된 6곳을 모두 옛날부터 관광자원이 뛰어난 곳이기 때문에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녹취>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국제 사회 제재로 인해서 제조업 분야에 외국인 투자 자본을 유치하기 힘든 점, 그게 많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관광 분야는 국제 사회의 제재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김정은 정권이 주민 생활 향상을 강조하고 있는데 관광 분야에서 일정한 성과가 있을 경우 보다 가시적으로, 또 보다 단기간에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젊은 지도자 김정은의 성향도 관광특구 개발과 큰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유학생활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유럽의 유명 관광지를 보고 자라왔기 때문에 관광 산업의 규모가 얼마나 대단한지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관광특구가 성공한다면 김정은의 능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한 부분도 있다는 평가도 있다.

<녹취> 안찬일(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김정은의 추진력과 의욕은 대단히 높습니다. 다만 그것이 북한의 주변 정세, 국제 관계, 또 무역 관계에서 어떻게 잘, 말하자면 유통이 잘 되어서 북한의 어떤 재투자, 재생산과 연결될지. 또 기존의 계획 경제를 어떻게 정리하고 시장 사회주의로 갈지. 그것이 변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관광특구가 성공 할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관광 인프라가 마련되더라도 관광객이 찾아야 하는데 현재와 같은 국제적 고립 상태로는 관광객 유치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2월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4월 개성공단이 잠정 폐쇄되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자 북한을 찾는 중국관광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들었다.

중국단둥에 있는 북한전문여행사중에는 아예 관광을 중단한 곳도 있었다.

이 때문에 북한이 관광특구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선 먼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유화책을 내세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녹취>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김정은 정권은 지속적으로 한반도에서의 긴장 완화를 위해서 노력할 것이고 긴장 완화 노력이 있어야만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북한 관광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것으로 예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향후 당분간 김정은 정권은 유화 국면을 펼칠 수밖에 없다는 예상을 할 수가 있는 거죠."

통일전선부장 김양건이 개성공단 문제가 잘 해결되면 DMZ 공원 조성에 협조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고 한다.

남북당국이 서로 원하는 것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다.

북한은 관광객 유치가 급하고 가장 많은 관광객은 거리가 가까운 남한에서 올 수 밖에 없다.

최대 과제였던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가 된 만큼 북한으로서 다음과제는 금강산 관광 재개이고 이 문제가 어떻게 풀리느냐에 따라 북한 관광특구 사업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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