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갈이’로 유통기한 위조한 제약사 적발

입력 2013.09.10 (19:11) 수정 2013.09.1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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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통기한이 지나 반품된 의약품을 새 제품인 것처럼 속여 판 제약회사 관계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이 업체의 약을 먹고 발진 등의 부작용을 호소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스가 가득 쌓여있는 제약회사 공장 안으로 경찰이 진입합니다.

공장 한 켠에는 밀실이 마련돼 있고, 안에서는 여직원 두 명이 비밀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나 반품된 의약품을 이른바 '포장 갈이' 수법을 이용해 새 제품으로 둔갑시키는 겁니다.

<녹취> "2013년 3월 28일 약을 지금 포장지를 뜯어서 2015년 7월 1일자로 둔갑시키는 겁니다."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확인된 유통 규모만 4억여 원어치.

지난 2003년부터 같은 작업을 해왔다는 업체 관계자의 말로 미뤄, 실제 유통 규모는 60억 원에 이를 것으로 경찰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위조된 약품을 복용한 사람들 중에는 발진이나 고열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녹취> 해당 기업 약품 복용자 : "살아있는 애벌레가 나왔었어요. 제가 약을 먹으려고 봉지를 뜯는 순간 노란 애벌레 있잖아요 그게 꿈틀거리고 나오더라구요."

경찰의 수사 내용을 건네받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이 제약회사에서 만든 의약품 9백여 종 전체에 대해 판매금지와 회수 명령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 59살 서모 씨를 구속하고 관계자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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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장갈이’로 유통기한 위조한 제약사 적발
    • 입력 2013-09-10 19:15:15
    • 수정2013-09-10 19: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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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통기한이 지나 반품된 의약품을 새 제품인 것처럼 속여 판 제약회사 관계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이 업체의 약을 먹고 발진 등의 부작용을 호소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스가 가득 쌓여있는 제약회사 공장 안으로 경찰이 진입합니다.

공장 한 켠에는 밀실이 마련돼 있고, 안에서는 여직원 두 명이 비밀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나 반품된 의약품을 이른바 '포장 갈이' 수법을 이용해 새 제품으로 둔갑시키는 겁니다.

<녹취> "2013년 3월 28일 약을 지금 포장지를 뜯어서 2015년 7월 1일자로 둔갑시키는 겁니다."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확인된 유통 규모만 4억여 원어치.

지난 2003년부터 같은 작업을 해왔다는 업체 관계자의 말로 미뤄, 실제 유통 규모는 60억 원에 이를 것으로 경찰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위조된 약품을 복용한 사람들 중에는 발진이나 고열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녹취> 해당 기업 약품 복용자 : "살아있는 애벌레가 나왔었어요. 제가 약을 먹으려고 봉지를 뜯는 순간 노란 애벌레 있잖아요 그게 꿈틀거리고 나오더라구요."

경찰의 수사 내용을 건네받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이 제약회사에서 만든 의약품 9백여 종 전체에 대해 판매금지와 회수 명령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 59살 서모 씨를 구속하고 관계자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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