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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이슈] 유럽으로 밀려드는 ‘아프리카 보트피플’
입력 2013.09.13 (00:09) | 수정 2013.09.13 (08:06)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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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이슈] 유럽으로 밀려드는 ‘아프리카 보트피플’ 저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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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 문명의 꽃을 피운 곳 지중해.

지중해하면 뭐가 생각나십니까?

푸른 하늘과 뜨거운 햇살 잔잔한 푸른 바다, 이런 게 먼저 떠오르시나요?

그러나 이 낭만의 지중해에서 죽음과 비극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일자리를 찾아 목숨을 걸고 지중해를 건너는 아프리카 보트피플들입니다.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거리가 가까운 유럽으로 아프리카인들의 불법 이민이 계속되고 있지만 공교롭게도 스페인과 이탈리아, 그리스 등 모두 경제위기가 심각한 나라입니다.

국경 검문은 강화되고 있어 지중해에 몸을 던지는 아프리카인들의 불법 이민 방법은 점점 위험해지고 지고 있습니다.

스페인 지브롤터 해협에서 보트피플을 취재하고 있는 글로벌 24의 유원중 기자를 불러 보겠습니다.

유 기자!

<질문> 지금 어디죠?

오늘도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방송을 하고 있는 거죠?

<답변> 네, 저는 스마트폰 카메라 두 대를 이용해 방송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는 스페인의 최남단이자, 유럽 대륙의 최남단이라고 할 수 있는 지브롤터 해협 타리파 항구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제 눈에는 멀리 아프리카 대륙이 희미하게 보이는데요.

여기에서 아프리카 모로코까지 불과 14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스페인 남부 해안은 아프리카 불법이민자들이 가장 많이 넘어 오는 곳입니다.

<질문> 목숨을 걸고 지중해를 건너는 불법 이민자들이 얼마나 되나요?

밀입국 방법도 굉장히 위험하다고 하는데요?

<답변> 지브롤터 해협이 거리는 짧지만 물살이 빠르고 지나다니는 배가 워낙 많아서 위험한 곳인데요.

불법이민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면서 더 먼 곳을 돌아서 들어오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지난 1주일 동안 이곳 타리파항에만 밀입국 아프리카인들이 두 번이나 적발됐는데요.

지난 일요일에는 밀입국을 하다가 적발된 아프리카인들을 직접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모두 10명이었는데요.

한 사람은 탈진해 쓰러진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밀입국자 : "여기 두 명은 차드에서 왔고, 나머지는 말리 출신입니다. (왜 오는 거죠? 일자리 때문인가요?) 네. 네."

건장한 청년 10명이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할 때 쓰는 고무보트에 몸을 실고 바다를 건너 왔습니다.

이들은 지나가는 여객선에 구조돼 이곳 타리파항까지 무사히 올 수 있었는데요.

십중 팔구는 다시 본국으로 돌려 보내진다고 합니다.

이들은 최대한 이 곳에서 기회를 얻기 위해 갖고 있던 신분증도 모두 버리고 온다고 합니다.

<인터뷰> 타리파 경찰 : "이들은 우선 보호센터로 가서 검역 절차를 거친 뒤 남을 지, 돌려보낼 지정해집니다. 그것은 국가간 협약에 따라 달라집니다."

불법 이민자 수는 추정조차 힘든데요.

구조대에 따르면 유럽으로 건너오는 사람들이 한해 평균 십만 명 정도라고 합니다.

전체적으론 10년 전보다 줄었지만 아랍의 봄 이후 유럽 본토로 넘어오는 불법이민자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질문>그런데 밀입국 방법이 굉장히 열악하고 위험하다면서요?

<답변> 네, 이들은 모터도 없는 고무보트나 뗏목 수준의 배를 이용해 수십명, 수백명씩 건너오는데요.

무작정 해안에 도착하면 뿔뿔이 흩어져 스페인은 물론 프랑스나 독일 등 유럽 전역으로 도망칩니다.

감시에 적발되지 않기 위해 더 멀리 돌아오는 사람들 중에는 보트가 뒤집히거나 탈진을 해 숨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여객선 엔진룸에 몸을 숨기고 들어오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이 사람처럼 자동차 범퍼에 숨어 있다 적발되기도 합니다.

이곳 지브롤터 해협에서만 지난해 2500명이 구조됐다고 하는데요.

스페인 남부 해안을 따라 목숨을 건 불법이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알프레도(해양구조대 타리파 본부장) : "90년대부터 불법이민이 시작돼 시기에 따라 변동이 많았지만, 요즘들어 가장 많습니다."

<질문> 그런데 불법이민이 성공하면 생활은 보장이 되는 건가요?

유럽도 실업자가 넘쳐나는데요.

<답변> 스페인의 경우 경제위기가 터지기 전에는 건설경기가 좋았습니다.

따라서 불법이민자들이 상당수 취직을 할 수 있었고, 스페인 정부도 불법 이민에 대해 한쪽 눈을 감았었습니다.

하지만 경제위기 이후 이들 대부분이 다시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그래서 길거리에서 보면 불법 노점상을 하는 아프리카인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들은 짝퉁 가방이나 신발, 액세서리 등을 팔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불법이민자들은 단속을 피해 언제든지 도망을 갈 준비가 된 보따리를 이용해서 게릴라전을 하듯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점상은 점점 조직화 돼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스페인 상인들과의 갈등도 커지고 있는데요.

노점상이라도 하면 다행이고 유러피안 드림은 이미 깨진 채 또 다시 떠돌이 극빈층으로 전락하는 아프리카인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압둘라이 투레이(노점 상인, 리비아 출신 이민자) : "시민권이 없어서 매우 힘듭니다. 일자리가 없어 이렇게 떠돌 수밖에 없습니다.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질문> 지금은 유럽 각국이 불법 이민자 숫자를 줄이기 위해 이민 정책을 강화하고 있어서 이들이 유럽의 시민이 되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답변> 그렇습니다.

불법으로 들어왔더라도 몇 년간 일을 잘하면 이들도 시민권을 받을 수 있는데요.

경기가 좋을 때 시민권을 땄던 아프리카인들이 다시 대규모 실직자가 되면서 정부의 복지비용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기존 유럽 시민들과 일자리 다툼이 벌어지면서 인종혐오 범죄도 늘고 있는데요.

마피아까지 불법이민 이권에 뛰어들었던 이탈리아나 프랑스 마르세이유 지방 등에서는 아프리카인들의 불법 행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반대로 아프리카인들을 겨냥한 인종차별적 범죄도 확산되면서 사회 불안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유럽 각국이 부작용을 바로잡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유럽의 불황도 깊어 이런 상황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글로벌24 이슈] 유럽으로 밀려드는 ‘아프리카 보트피플’
    • 입력 2013.09.13 (00:09)
    • 수정 2013.09.13 (08:06)
    글로벌24
[글로벌24 이슈] 유럽으로 밀려드는 ‘아프리카 보트피플’
<앵커 멘트>

유럽 문명의 꽃을 피운 곳 지중해.

지중해하면 뭐가 생각나십니까?

푸른 하늘과 뜨거운 햇살 잔잔한 푸른 바다, 이런 게 먼저 떠오르시나요?

그러나 이 낭만의 지중해에서 죽음과 비극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일자리를 찾아 목숨을 걸고 지중해를 건너는 아프리카 보트피플들입니다.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거리가 가까운 유럽으로 아프리카인들의 불법 이민이 계속되고 있지만 공교롭게도 스페인과 이탈리아, 그리스 등 모두 경제위기가 심각한 나라입니다.

국경 검문은 강화되고 있어 지중해에 몸을 던지는 아프리카인들의 불법 이민 방법은 점점 위험해지고 지고 있습니다.

스페인 지브롤터 해협에서 보트피플을 취재하고 있는 글로벌 24의 유원중 기자를 불러 보겠습니다.

유 기자!

<질문> 지금 어디죠?

오늘도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방송을 하고 있는 거죠?

<답변> 네, 저는 스마트폰 카메라 두 대를 이용해 방송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는 스페인의 최남단이자, 유럽 대륙의 최남단이라고 할 수 있는 지브롤터 해협 타리파 항구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제 눈에는 멀리 아프리카 대륙이 희미하게 보이는데요.

여기에서 아프리카 모로코까지 불과 14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스페인 남부 해안은 아프리카 불법이민자들이 가장 많이 넘어 오는 곳입니다.

<질문> 목숨을 걸고 지중해를 건너는 불법 이민자들이 얼마나 되나요?

밀입국 방법도 굉장히 위험하다고 하는데요?

<답변> 지브롤터 해협이 거리는 짧지만 물살이 빠르고 지나다니는 배가 워낙 많아서 위험한 곳인데요.

불법이민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면서 더 먼 곳을 돌아서 들어오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지난 1주일 동안 이곳 타리파항에만 밀입국 아프리카인들이 두 번이나 적발됐는데요.

지난 일요일에는 밀입국을 하다가 적발된 아프리카인들을 직접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모두 10명이었는데요.

한 사람은 탈진해 쓰러진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밀입국자 : "여기 두 명은 차드에서 왔고, 나머지는 말리 출신입니다. (왜 오는 거죠? 일자리 때문인가요?) 네. 네."

건장한 청년 10명이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할 때 쓰는 고무보트에 몸을 실고 바다를 건너 왔습니다.

이들은 지나가는 여객선에 구조돼 이곳 타리파항까지 무사히 올 수 있었는데요.

십중 팔구는 다시 본국으로 돌려 보내진다고 합니다.

이들은 최대한 이 곳에서 기회를 얻기 위해 갖고 있던 신분증도 모두 버리고 온다고 합니다.

<인터뷰> 타리파 경찰 : "이들은 우선 보호센터로 가서 검역 절차를 거친 뒤 남을 지, 돌려보낼 지정해집니다. 그것은 국가간 협약에 따라 달라집니다."

불법 이민자 수는 추정조차 힘든데요.

구조대에 따르면 유럽으로 건너오는 사람들이 한해 평균 십만 명 정도라고 합니다.

전체적으론 10년 전보다 줄었지만 아랍의 봄 이후 유럽 본토로 넘어오는 불법이민자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질문>그런데 밀입국 방법이 굉장히 열악하고 위험하다면서요?

<답변> 네, 이들은 모터도 없는 고무보트나 뗏목 수준의 배를 이용해 수십명, 수백명씩 건너오는데요.

무작정 해안에 도착하면 뿔뿔이 흩어져 스페인은 물론 프랑스나 독일 등 유럽 전역으로 도망칩니다.

감시에 적발되지 않기 위해 더 멀리 돌아오는 사람들 중에는 보트가 뒤집히거나 탈진을 해 숨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여객선 엔진룸에 몸을 숨기고 들어오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이 사람처럼 자동차 범퍼에 숨어 있다 적발되기도 합니다.

이곳 지브롤터 해협에서만 지난해 2500명이 구조됐다고 하는데요.

스페인 남부 해안을 따라 목숨을 건 불법이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알프레도(해양구조대 타리파 본부장) : "90년대부터 불법이민이 시작돼 시기에 따라 변동이 많았지만, 요즘들어 가장 많습니다."

<질문> 그런데 불법이민이 성공하면 생활은 보장이 되는 건가요?

유럽도 실업자가 넘쳐나는데요.

<답변> 스페인의 경우 경제위기가 터지기 전에는 건설경기가 좋았습니다.

따라서 불법이민자들이 상당수 취직을 할 수 있었고, 스페인 정부도 불법 이민에 대해 한쪽 눈을 감았었습니다.

하지만 경제위기 이후 이들 대부분이 다시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그래서 길거리에서 보면 불법 노점상을 하는 아프리카인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들은 짝퉁 가방이나 신발, 액세서리 등을 팔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불법이민자들은 단속을 피해 언제든지 도망을 갈 준비가 된 보따리를 이용해서 게릴라전을 하듯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점상은 점점 조직화 돼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스페인 상인들과의 갈등도 커지고 있는데요.

노점상이라도 하면 다행이고 유러피안 드림은 이미 깨진 채 또 다시 떠돌이 극빈층으로 전락하는 아프리카인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압둘라이 투레이(노점 상인, 리비아 출신 이민자) : "시민권이 없어서 매우 힘듭니다. 일자리가 없어 이렇게 떠돌 수밖에 없습니다.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질문> 지금은 유럽 각국이 불법 이민자 숫자를 줄이기 위해 이민 정책을 강화하고 있어서 이들이 유럽의 시민이 되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답변> 그렇습니다.

불법으로 들어왔더라도 몇 년간 일을 잘하면 이들도 시민권을 받을 수 있는데요.

경기가 좋을 때 시민권을 땄던 아프리카인들이 다시 대규모 실직자가 되면서 정부의 복지비용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기존 유럽 시민들과 일자리 다툼이 벌어지면서 인종혐오 범죄도 늘고 있는데요.

마피아까지 불법이민 이권에 뛰어들었던 이탈리아나 프랑스 마르세이유 지방 등에서는 아프리카인들의 불법 행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반대로 아프리카인들을 겨냥한 인종차별적 범죄도 확산되면서 사회 불안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유럽 각국이 부작용을 바로잡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유럽의 불황도 깊어 이런 상황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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