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현대그룹 수십억 비자금 조성 의혹 포착

입력 2013.11.12 (21:35) 수정 2013.11.1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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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그룹이 수십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현정은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 이를 주도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영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완공된 대형 숙박시설입니다.

2008년 5월, 일반 콘도로 착공됐지만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시행사와 시공사가 수 차례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녹취> 숙박시설 관계자 : "저희가 현대 그룹사죠. 현대 그룹의 계열사인데, 지분으로 따지면 (현대)상선에서 지분을 가지고 있구요."

지난 해 5월 시행사가 된 현대그룹은 6백억 원 상당의 공사를 시작하면서 비정상적인 계약을 맺었습니다.

보통 시행사는 공사를 전담할 시공사를 선정하고, 시공사는 공사 분야 별로 하도급 업체와 계약합니다.

하지만 현대그룹은 시공사에게 공사비 가운데 일부를 이윤으로 확정해 지급하는 대신 하도급 업체들을 직접 선정, 관리했습니다.

검찰은 이를 통해 적정 공사비보다 많은 돈을 하도급 업체에 지급한 뒤 이를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수십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황두연씨가 비자금 조성 과정을 주도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시공사와 하도급 업체 대여섯 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하고,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황 씨를 소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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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현대그룹 수십억 비자금 조성 의혹 포착
    • 입력 2013-11-12 21:35:56
    • 수정2013-11-13 07: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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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그룹이 수십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현정은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 이를 주도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영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완공된 대형 숙박시설입니다.

2008년 5월, 일반 콘도로 착공됐지만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시행사와 시공사가 수 차례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녹취> 숙박시설 관계자 : "저희가 현대 그룹사죠. 현대 그룹의 계열사인데, 지분으로 따지면 (현대)상선에서 지분을 가지고 있구요."

지난 해 5월 시행사가 된 현대그룹은 6백억 원 상당의 공사를 시작하면서 비정상적인 계약을 맺었습니다.

보통 시행사는 공사를 전담할 시공사를 선정하고, 시공사는 공사 분야 별로 하도급 업체와 계약합니다.

하지만 현대그룹은 시공사에게 공사비 가운데 일부를 이윤으로 확정해 지급하는 대신 하도급 업체들을 직접 선정, 관리했습니다.

검찰은 이를 통해 적정 공사비보다 많은 돈을 하도급 업체에 지급한 뒤 이를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수십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황두연씨가 비자금 조성 과정을 주도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시공사와 하도급 업체 대여섯 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하고,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황 씨를 소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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