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의 동방 견문

입력 2013.11.16 (08:16) 수정 2013.11.16 (14: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녀갔습니다. 여>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도가졌습니다.

우리나라 방문만 벌써 3번째입니다.

사실상 13년째 러시아를 통치하고 있는 러시아 권력의 중심 인물이지요.

모스크바를 연결해 이번 방한의 의미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연규선 특파원 안녕하십니까?

<질문> 푸틴 대통령! 어떤 인물인지 부터 얘기를 풀까요?

<답변> 블라디미르 푸틴은 2000년 부터 2008년까지 러시아 대통령을 연임한 인물입니다.

그 뒤 잠시 대통령직을 물려주고 총리로서 '막후 실권자' 역할을 하다, 지난해 대선을 통해 다시 크렘린궁에 복귀했습니다.

개헌을 통해 대통령 임기가 6년으로 늘어나면서 2018년까지 권좌에 머물 수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개인적 카리스마에 기초한 권위주의적 통치 스타일을 펴고 있는데요,

특히 2009년 텔레비전 방송에서 이웃나라 우크라이나에 대해 공개적으로 가스 공급 중단을 밝힌 일화는 유명합니다.

<녹취> 알렉세이 밀러(Gazporm 대표이사) : "우크라이나가 6500 세제곱미터의 러시아 가스를 훔치고 있습니다."

<녹취> 푸틴(당시 총리) : "그럼 오늘부터 끊으세요"

이 때문에 150여 개 민족이 어우러져 사는 광대한 러시아를 이끄는 탁월한 지도자란 평가도 있습니다.

<질문> KGB 출신으로 알고 있는데요?

강한 남성미를 자주 뽐내는 어찌 보면 좀 괴짜 같아 보여요?

<답변> 그렇습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유도로 단련된 탄탄한 몸매를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사냥으로 호랑이를 잡거나, 자칫 위험할 수 있는 레이싱카 운전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여러차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남성미를 과시한 화면이에 익숙하셨죠.

또 지난 6월에는 부인과 이혼을 공식 선언하기도 했는데요,

당시에 부틴 대통령 부부는 이례적으로 발레 공연을 함께 보는 장면을 공개한 뒤, 카메라 앞에 서서 이혼 결정을 전격적으로 밝혔습니다.

<인터뷰> 푸틴(러시아 대통령)

<질문> 푸틴 대통령이 방한에 앞서 KBS와 단독 대담을 했습니다.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뽑혔는데 본인은 어떻게 평가하던가요?

<답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국 방문에 앞선 지난 7일, 대통령 관저에서 한국 언론 가운데 유일하게 KBS와 단독 대담을 가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대담에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된 것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밝혔는데요.

먼저 미국 포브스 지의 선정에 감사하지만, 그런 결과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KBS와 대담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푸틴(대통령) : "그런 결정은 항상 조심스럽게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결정을 (사람들이) 받아들일 때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 우리로 보면 큰 상대국인데, 한국을 어떻게 보던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지난 2001년과 2005년 한국을 두차례 방문하면서 느꼈던 한국에 대한 인상 등을 밝혔는데요.

특히 첫번째 방문 당시 서울 뿐 아니라 남부 지역 공업단지를 헬기로 시찰했었다며, 한국인의 근면성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푸틴(대통령) : "처음 방문 때부터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헬리콥터로 한국의 남부지방을 돌며 여러 기업을 방문했었습니다. 한국 국민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직접 봤습니다"

<질문> 이번 방한과 아시아 방문의 의미, 현지 언론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답변> 현지 언론들은 이번 푸틴 대통령의 방한에서 양국이 단기 비자 면제 협정을 체결한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내년 1월 1일부터 60일 동안 상대국을 찾는 방문객들은 비자를 받을 필요가 없어져, 두 나라 사이 인적 교류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러시아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기로 하면서, 남-북-러 3각 사업, 장기적으로는 남북관계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푸틴 대통령의 동방 견문
    • 입력 2013-11-16 08:19:04
    • 수정2013-11-16 14:20:35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녀갔습니다. 여>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도가졌습니다.

우리나라 방문만 벌써 3번째입니다.

사실상 13년째 러시아를 통치하고 있는 러시아 권력의 중심 인물이지요.

모스크바를 연결해 이번 방한의 의미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연규선 특파원 안녕하십니까?

<질문> 푸틴 대통령! 어떤 인물인지 부터 얘기를 풀까요?

<답변> 블라디미르 푸틴은 2000년 부터 2008년까지 러시아 대통령을 연임한 인물입니다.

그 뒤 잠시 대통령직을 물려주고 총리로서 '막후 실권자' 역할을 하다, 지난해 대선을 통해 다시 크렘린궁에 복귀했습니다.

개헌을 통해 대통령 임기가 6년으로 늘어나면서 2018년까지 권좌에 머물 수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개인적 카리스마에 기초한 권위주의적 통치 스타일을 펴고 있는데요,

특히 2009년 텔레비전 방송에서 이웃나라 우크라이나에 대해 공개적으로 가스 공급 중단을 밝힌 일화는 유명합니다.

<녹취> 알렉세이 밀러(Gazporm 대표이사) : "우크라이나가 6500 세제곱미터의 러시아 가스를 훔치고 있습니다."

<녹취> 푸틴(당시 총리) : "그럼 오늘부터 끊으세요"

이 때문에 150여 개 민족이 어우러져 사는 광대한 러시아를 이끄는 탁월한 지도자란 평가도 있습니다.

<질문> KGB 출신으로 알고 있는데요?

강한 남성미를 자주 뽐내는 어찌 보면 좀 괴짜 같아 보여요?

<답변> 그렇습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유도로 단련된 탄탄한 몸매를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사냥으로 호랑이를 잡거나, 자칫 위험할 수 있는 레이싱카 운전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여러차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남성미를 과시한 화면이에 익숙하셨죠.

또 지난 6월에는 부인과 이혼을 공식 선언하기도 했는데요,

당시에 부틴 대통령 부부는 이례적으로 발레 공연을 함께 보는 장면을 공개한 뒤, 카메라 앞에 서서 이혼 결정을 전격적으로 밝혔습니다.

<인터뷰> 푸틴(러시아 대통령)

<질문> 푸틴 대통령이 방한에 앞서 KBS와 단독 대담을 했습니다.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뽑혔는데 본인은 어떻게 평가하던가요?

<답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국 방문에 앞선 지난 7일, 대통령 관저에서 한국 언론 가운데 유일하게 KBS와 단독 대담을 가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대담에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된 것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밝혔는데요.

먼저 미국 포브스 지의 선정에 감사하지만, 그런 결과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KBS와 대담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푸틴(대통령) : "그런 결정은 항상 조심스럽게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결정을 (사람들이) 받아들일 때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 우리로 보면 큰 상대국인데, 한국을 어떻게 보던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지난 2001년과 2005년 한국을 두차례 방문하면서 느꼈던 한국에 대한 인상 등을 밝혔는데요.

특히 첫번째 방문 당시 서울 뿐 아니라 남부 지역 공업단지를 헬기로 시찰했었다며, 한국인의 근면성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푸틴(대통령) : "처음 방문 때부터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헬리콥터로 한국의 남부지방을 돌며 여러 기업을 방문했었습니다. 한국 국민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직접 봤습니다"

<질문> 이번 방한과 아시아 방문의 의미, 현지 언론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답변> 현지 언론들은 이번 푸틴 대통령의 방한에서 양국이 단기 비자 면제 협정을 체결한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내년 1월 1일부터 60일 동안 상대국을 찾는 방문객들은 비자를 받을 필요가 없어져, 두 나라 사이 인적 교류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러시아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기로 하면서, 남-북-러 3각 사업, 장기적으로는 남북관계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