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수 빌보드 첫 입성

⊙앵커: 세계 팝음악의 흐름을 좌우하는 미국의 대중음악 인기순위인 빌보드차트에 처음으로 우리나라 가수의 노래가 올라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승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사랑의 아픔을 애절하게 노래합니다.
얼굴없는 가수로 불려온 김범수 씨가 올해 발표한 노래 하루를 영어로 개작한 이 곡이 지난 6일 미국 빌보드 세일즈 차트에 81위로 진입한 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51위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우리 동포가 운영하는 미국 국도음반사가 지난 10월 음반을 출시해 2개월만에 25만장이나 팔렸습니다.
감미로운 가락과 동양적인 정서에 미국인들이 매료됐고 음반만 내놓고 대중 앞에 나서지 않는 얼굴 감추기 전략도 한몫했습니다.
⊙김범수(22살/가수): 동양적인 그런 보이스가 미국의 흑인음악과 결합이 될 때 조금 더 신선하고 새롭게 보여졌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빌보드차트는 음반판매량과 방송횟수를 합산해 인기순위 100위까지 매깁니다.
김범수 씨의 노래는 이 가운데 음반판매순위인 세일즈 차트에 등재됐습니다.
⊙임진모(대중음악 평론가): 우리가 거기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앞으로 미국 시장도 희망이 있다, 미국 시장도 가능하다라고 하는 그런 자신감을 획득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높이 평가할 수 있죠.
⊙기자: 우리 가요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김범수 씨는 내년에는 미국에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 빌보드 상위 진입의 꿈을 실현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이승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