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슈] ‘친자 소송’ 차영, 조용기 재판에서…

입력 2013.12.03 (00:04) 수정 2013.12.03 (07: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조용기 목사의 장남 희준 씨와 친자확인 소송을 벌이고 있는 차영 전 민주당 대변인이 오늘 법정에 섰습니다.

조 목사 부자의 배임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는데 내막을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취재기자 나왔습니다.

김진화 기자!

<질문> 조용기 목사 부자의 배임과 횡령 혐의에 대한 재판 쟁점부터 짚어볼까요?

<답변> 네, 조용기 목사 부자는 주식투자로 교회에 거액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열한번째 공판이 열린 오늘, 차영 씨가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어떤 증언을 할 지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법정에 들어서기 전 차영 씨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차영(전 민주당 대변인) : "제 증언으로 인해서 어떤 결과가 일어날 지 모르겠지만, 진실을 얘기하겠습니다."

조 목사가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이던 시절, 순복음교회는 희준씨가 이사장이던 문화원이 소유하고 있던 주식을 시세보다 서너 배 비싸게 사들였습니다.

교회 입장에서 보면 157억 원의 손해를 본 건데요

검찰은 이 거래를 조 목사 부자가 주도해 교회에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시 조희준 씨가 최대주주로 있던 회사 대표이사였던 차씨는 주식거래 현장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이 재판에 유력한 증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질문> 차영 씨가 오늘 재판에서 어떤 증언을 했습니까?

<답변> 막상 법정에서 차영 씨는 당시 주식 거래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차 씨는 문화원 관계자가 주식 매입 제안서를 가지고 순복음교회를 찾았을 때 그런 사실을 모른 채 함께 갔었고, 그 이후에도 관련 내용에 대해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조희준 씨가 문화원을 청산하라고 담당자에게 지시했다는 내용은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문화원 청산작업에 일손이 없다고 해서 자신 회사의 법무담당 직원을 파견해 줬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식매입 제안서를 작성하고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담당 직원은 문화원과 조희준씨의 지시를 받고 일했다며,

자신은 이런 과정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차영 씨는 장남 희준씨와 친자확인 소송중이지 않습니까?

<답변> 네, 차씨는 오늘 재판에서도 자신이 낳은 아들이 조희준 씨의 친아들이 맞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법정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에게도 친자관계를 언급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인터뷰> 차영(전 민주당 대변인) : "조용기 목사님 그리고 조희준 회장은 제 아들의 할아버지이고, 또 아버지이기 때문에 인간적으로는 굉장히 착잡하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차 씨는 지난 8월 친자확인소송을 내면서 "아들이 태어난 2003년부터 조씨가 양육비와 생활비로 매달 1200만 원을 미국으로 보내주다 2004년부터는 돌연 연락을 끊고 결혼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겪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와 앞으로의 아들 양육비도 함께 청구했습니다.

오늘 재판 도중 차씨는 친자확인소송까지 간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조씨가 배임죄를 자신에게 뒤집어 씌우려고 아들을 이용하려 했다면서, 아직 어린 아들에게 상처가 될 것을 알면서도 심장을 찌르는 심정으로 소송에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친자 확인 사건 소송은 어떻게 진행중인가요?

<답변> 지난 10월 한번 조정을 거쳤지만 양측은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을 잡아놓았는데요.

조희준 씨 측에서는 차씨의 아들이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라 법정에서 친자여부가 가려질 전망입니다.

<질문> 조용기 목사 일가에 대한 수천억 원의 교회돈을 빼돌렸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죠?

<답변> 네,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장로30여 명은 지난달 조 목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장로들은 조 목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선교회가 여의도에 건물을 지으면서 순복음 교회에서 빌린 돈 990억 원을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교회 돈 570억 원으로 설립한 공익 법인을 사유화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또 조 목사가 받은 특별선교비 600억 원의 사용처도 불분명하다고 성토했습니다.

특히 조 목사의 불륜 의혹도 제기됐는데요.

지난 2004년 내연녀로 지목된 정모 여인에게 15억 원이 지급됐다며, 관련 영수증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순복음교회는 조 목사의 개인적인 일이라서 확인할 수 없지만 장로들의 주장에 거짓 내용이 있다면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오늘의 이슈] ‘친자 소송’ 차영, 조용기 재판에서…
    • 입력 2013-12-03 07:30:14
    • 수정2013-12-03 07:58:18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조용기 목사의 장남 희준 씨와 친자확인 소송을 벌이고 있는 차영 전 민주당 대변인이 오늘 법정에 섰습니다.

조 목사 부자의 배임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는데 내막을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취재기자 나왔습니다.

김진화 기자!

<질문> 조용기 목사 부자의 배임과 횡령 혐의에 대한 재판 쟁점부터 짚어볼까요?

<답변> 네, 조용기 목사 부자는 주식투자로 교회에 거액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열한번째 공판이 열린 오늘, 차영 씨가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어떤 증언을 할 지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법정에 들어서기 전 차영 씨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차영(전 민주당 대변인) : "제 증언으로 인해서 어떤 결과가 일어날 지 모르겠지만, 진실을 얘기하겠습니다."

조 목사가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이던 시절, 순복음교회는 희준씨가 이사장이던 문화원이 소유하고 있던 주식을 시세보다 서너 배 비싸게 사들였습니다.

교회 입장에서 보면 157억 원의 손해를 본 건데요

검찰은 이 거래를 조 목사 부자가 주도해 교회에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시 조희준 씨가 최대주주로 있던 회사 대표이사였던 차씨는 주식거래 현장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이 재판에 유력한 증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질문> 차영 씨가 오늘 재판에서 어떤 증언을 했습니까?

<답변> 막상 법정에서 차영 씨는 당시 주식 거래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차 씨는 문화원 관계자가 주식 매입 제안서를 가지고 순복음교회를 찾았을 때 그런 사실을 모른 채 함께 갔었고, 그 이후에도 관련 내용에 대해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조희준 씨가 문화원을 청산하라고 담당자에게 지시했다는 내용은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문화원 청산작업에 일손이 없다고 해서 자신 회사의 법무담당 직원을 파견해 줬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식매입 제안서를 작성하고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담당 직원은 문화원과 조희준씨의 지시를 받고 일했다며,

자신은 이런 과정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차영 씨는 장남 희준씨와 친자확인 소송중이지 않습니까?

<답변> 네, 차씨는 오늘 재판에서도 자신이 낳은 아들이 조희준 씨의 친아들이 맞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법정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에게도 친자관계를 언급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인터뷰> 차영(전 민주당 대변인) : "조용기 목사님 그리고 조희준 회장은 제 아들의 할아버지이고, 또 아버지이기 때문에 인간적으로는 굉장히 착잡하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차 씨는 지난 8월 친자확인소송을 내면서 "아들이 태어난 2003년부터 조씨가 양육비와 생활비로 매달 1200만 원을 미국으로 보내주다 2004년부터는 돌연 연락을 끊고 결혼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겪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와 앞으로의 아들 양육비도 함께 청구했습니다.

오늘 재판 도중 차씨는 친자확인소송까지 간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조씨가 배임죄를 자신에게 뒤집어 씌우려고 아들을 이용하려 했다면서, 아직 어린 아들에게 상처가 될 것을 알면서도 심장을 찌르는 심정으로 소송에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친자 확인 사건 소송은 어떻게 진행중인가요?

<답변> 지난 10월 한번 조정을 거쳤지만 양측은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을 잡아놓았는데요.

조희준 씨 측에서는 차씨의 아들이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라 법정에서 친자여부가 가려질 전망입니다.

<질문> 조용기 목사 일가에 대한 수천억 원의 교회돈을 빼돌렸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죠?

<답변> 네,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장로30여 명은 지난달 조 목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장로들은 조 목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선교회가 여의도에 건물을 지으면서 순복음 교회에서 빌린 돈 990억 원을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교회 돈 570억 원으로 설립한 공익 법인을 사유화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또 조 목사가 받은 특별선교비 600억 원의 사용처도 불분명하다고 성토했습니다.

특히 조 목사의 불륜 의혹도 제기됐는데요.

지난 2004년 내연녀로 지목된 정모 여인에게 15억 원이 지급됐다며, 관련 영수증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순복음교회는 조 목사의 개인적인 일이라서 확인할 수 없지만 장로들의 주장에 거짓 내용이 있다면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