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겨울철 실내 곰팡이…결로를 잡아라!

입력 2013.12.09 (08:42) 수정 2013.12.0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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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해마다 이맘 때쯤 나타나는 결로 현상이라고 알고 계신가요?

이게 가정에서는 골치거리인데요, 곰팡이의 주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 그래서 건강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데요, 모은희 기자! 그럼 어떻게 해야 되나요?

<기자 멘트>

요즘 결로 때문에 골치인 집들 많으실 거예요.

아파트 하자 분쟁의 원인 가운데 결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인데요.

창문이나 벽에 물방울이 맺히고, 여기에 따뜻한 실내 온도가 가세하면 곰팡이와 세균이 서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이 되죠.

곰팡이는 한번 생기면 뿌리 뽑기도 쉽지 않으니까 더 추워지기 전에 미리미리 예방해야겠죠?

오늘은 결로 예방하는 법과 곰팡이 없애는 법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리포트>

추위와 함께 집으로 찾아오는 불청객!

대표적인게 바로 결로입니다.

외부와 맞닿아 있는 창문이나 벽에 물방울이 맺히는 것인데요, 겨울 곰팡이의 주범이기도 하죠?

조금만 방심해도 순식간에 번지는 곰팡이 탓에 집집마다 걱정인데요.

<인터뷰> 김진순(서울 문래동) : "눈물방울처럼 방울방울 맺혀있기도 하고 창문 밑으로 흐르기도 하고요. 날씨가 추우면 조금만 문 안 열어도 방심하면 (곰팡이가) 금방 펴 버려요."

아파트 하자 분쟁 중에서 결로로 인한 사례가 59%나 차지하고 있을 만큼 그 갈등이 심각합니다.

지난 겨울, 심각한 결로와 곰팡이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는 이 가정!

이번 겨울도 곰팡이가 번질 조짐이 또 보여서 걱정이라는데요.

<녹취> "이 커튼 봉 아래쪽으로 저 틈에, 모서리 부분에 사이에 곰팡이가 조금 폈어요."

<인터뷰> 이문경(서울 면목동) : "아침에 일어나면 겨울에 창가마다 물방울 맺히고 물이 주르륵 흐르고 실리콘 부위에 다 고여 있더라고요. 점점 추워질 텐데 그러면 난방을 많이 하잖아요. 그러면 곰팡이도 생길 수 있고, 아이들 호흡기 질환 같은 것도 걱정이 되죠, 난방을 안 할 수는 없으니까요."

특히나 겨울철에는 추위 때문에 아이와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더욱 길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곰팡이가 우후죽순 생기면 가족들 건강이 걱정될 수밖에 없겠죠?

실제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인터뷰> 심윤수(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추운 겨울에는 외부 공기와 실내 공기 사이에 온도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주방이나 베란다에서 습도가 올라가게 되고 이런 경우에 세균과 곰팡이가 쉽게 번식하게 됩니다. 곰팡이의 포자가 코나 기관지로 날아들어서 비염이나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고,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서는 기관지염이나 폐렴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건강까지 위협하는 결로, 매번 닦아내도 물방울은 곧 다시 맺히는데요, 결로는 왜 생기는 걸까요?

<인터뷰> 강제식(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 "공동주택에서 발코니는 열적 완충 효과를 가져옵니다. 발코니를 확장했을 때, 결국 창을 중심으로 실내와 실외가 맞닿기 때문에 낮은 실내 온도가 유지되는 겨울철 같은 경우에, 유리창의 특정 부위인 창틀을 중심으로 온도가 낮아지게 되고 이 부위에 결로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실내외 온도차가 15도를 넘으면 고온다습한 공기가 벽에 부딪혀 물방울이 맺히게 되는 겁니다.

게다가 난방을 계속해서 훈훈한 공기가 유지되고, 여기에 가습기까지 틀게 되면 결로를 더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죠.

하지만 추운 겨울, 난방을 포기할 수는 없잖아요.

실내 온도와 습도를 낮추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운데요, 결로 현상 잡는 법 없을까요?

<인터뷰> 강제식(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 "건물을 지을 때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건축법상이나 설계 기준에 나와 있는 단열재와 단열 성능을 제대로 시공하는 것이 가장 첫 번째 조치 중에 하나일 것이고요. 일반적으로 시중에 나와 있는 기능성 페인트 같은 경우에도 부분적으로는 결로 현상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결로 방지용 페인트나 벽지도 시중에 나와 있지만, 무엇보다 평소 관리를 잘해야겠죠?

우선 결로가 많이 생기는 창문부터 시작해보세요.

1차로 물기를 깨끗하게 제거하고요, 습기가 끼지 않는 창문을 만들어 줄 텐데요.

그 비법은 바로 중성세제입니다.

몇 방울 떨어뜨려 창을 닦으면 습기 방지 효과가 있다네요.

이렇게 청소한 창 위에 창호용 단열재를 붙이는 것도 방법인데요.

공기층이 있는 단열재가 바깥 찬 공기와 실내의 따뜻한 공기가 바로 맞닿지 않도록 보호막 역할을 해줍니다.

난방비도 절약되고 일석이조겠죠?

이미 곰팡이가 점령한 공간은 이렇게 청소해보세요.

<녹취> "베이킹 소다를 7~8% 되게 섞어주시고요."

소다수를 만들어 창문에 뿌려주면 효과가 좋은데요.

일반적으로 ‘락스’ 같은 소독제를 많이들 쓰시죠?

베이킹 소다는 독한 냄새가 없어 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닦은 후, 축축한 벽지는 반드시 말려줘야겠죠?

가구와 벽 사이에 공간을 두고 떼어놔야 공기의 순환을 도울 수 있습니다.

가장 기본은 역시 환기입니다.

겨울철에는 환기가 잘 안 돼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고 미세먼지도 늘어나는데요.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하기에도 좋은 환경이 됩니다.

추워도 최소 30분씩 하루 두 번은 환기를 시켜주세요.

<인터뷰> 심윤수(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환기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실내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창문을 자주 열어서 환기를 하게 되면 미세먼지의 농도가 낮아질 뿐만 아니라 결로 현상이 생기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실내에서 세탁물을 건조하거나 장시간 음식을 조리할 때는요, 많은 습기가 갑작스레 방출되니까요 그때마다 환기를 시켜주는 것, 꼭 잊지 마세요.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서는 실내 공기 관리가 중요한데요.

결로를 방치했다간 곰팡이와 세균이 집안에 가득할 수 있으니까요, 잦은 환기와 창문 관리로 결로를 미리미리 예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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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력충전] 겨울철 실내 곰팡이…결로를 잡아라!
    • 입력 2013-12-09 08:41:35
    • 수정2013-12-09 08: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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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해마다 이맘 때쯤 나타나는 결로 현상이라고 알고 계신가요?

이게 가정에서는 골치거리인데요, 곰팡이의 주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 그래서 건강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데요, 모은희 기자! 그럼 어떻게 해야 되나요?

<기자 멘트>

요즘 결로 때문에 골치인 집들 많으실 거예요.

아파트 하자 분쟁의 원인 가운데 결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인데요.

창문이나 벽에 물방울이 맺히고, 여기에 따뜻한 실내 온도가 가세하면 곰팡이와 세균이 서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이 되죠.

곰팡이는 한번 생기면 뿌리 뽑기도 쉽지 않으니까 더 추워지기 전에 미리미리 예방해야겠죠?

오늘은 결로 예방하는 법과 곰팡이 없애는 법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리포트>

추위와 함께 집으로 찾아오는 불청객!

대표적인게 바로 결로입니다.

외부와 맞닿아 있는 창문이나 벽에 물방울이 맺히는 것인데요, 겨울 곰팡이의 주범이기도 하죠?

조금만 방심해도 순식간에 번지는 곰팡이 탓에 집집마다 걱정인데요.

<인터뷰> 김진순(서울 문래동) : "눈물방울처럼 방울방울 맺혀있기도 하고 창문 밑으로 흐르기도 하고요. 날씨가 추우면 조금만 문 안 열어도 방심하면 (곰팡이가) 금방 펴 버려요."

아파트 하자 분쟁 중에서 결로로 인한 사례가 59%나 차지하고 있을 만큼 그 갈등이 심각합니다.

지난 겨울, 심각한 결로와 곰팡이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는 이 가정!

이번 겨울도 곰팡이가 번질 조짐이 또 보여서 걱정이라는데요.

<녹취> "이 커튼 봉 아래쪽으로 저 틈에, 모서리 부분에 사이에 곰팡이가 조금 폈어요."

<인터뷰> 이문경(서울 면목동) : "아침에 일어나면 겨울에 창가마다 물방울 맺히고 물이 주르륵 흐르고 실리콘 부위에 다 고여 있더라고요. 점점 추워질 텐데 그러면 난방을 많이 하잖아요. 그러면 곰팡이도 생길 수 있고, 아이들 호흡기 질환 같은 것도 걱정이 되죠, 난방을 안 할 수는 없으니까요."

특히나 겨울철에는 추위 때문에 아이와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더욱 길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곰팡이가 우후죽순 생기면 가족들 건강이 걱정될 수밖에 없겠죠?

실제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인터뷰> 심윤수(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추운 겨울에는 외부 공기와 실내 공기 사이에 온도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주방이나 베란다에서 습도가 올라가게 되고 이런 경우에 세균과 곰팡이가 쉽게 번식하게 됩니다. 곰팡이의 포자가 코나 기관지로 날아들어서 비염이나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고,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서는 기관지염이나 폐렴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건강까지 위협하는 결로, 매번 닦아내도 물방울은 곧 다시 맺히는데요, 결로는 왜 생기는 걸까요?

<인터뷰> 강제식(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 "공동주택에서 발코니는 열적 완충 효과를 가져옵니다. 발코니를 확장했을 때, 결국 창을 중심으로 실내와 실외가 맞닿기 때문에 낮은 실내 온도가 유지되는 겨울철 같은 경우에, 유리창의 특정 부위인 창틀을 중심으로 온도가 낮아지게 되고 이 부위에 결로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실내외 온도차가 15도를 넘으면 고온다습한 공기가 벽에 부딪혀 물방울이 맺히게 되는 겁니다.

게다가 난방을 계속해서 훈훈한 공기가 유지되고, 여기에 가습기까지 틀게 되면 결로를 더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죠.

하지만 추운 겨울, 난방을 포기할 수는 없잖아요.

실내 온도와 습도를 낮추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운데요, 결로 현상 잡는 법 없을까요?

<인터뷰> 강제식(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 "건물을 지을 때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건축법상이나 설계 기준에 나와 있는 단열재와 단열 성능을 제대로 시공하는 것이 가장 첫 번째 조치 중에 하나일 것이고요. 일반적으로 시중에 나와 있는 기능성 페인트 같은 경우에도 부분적으로는 결로 현상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결로 방지용 페인트나 벽지도 시중에 나와 있지만, 무엇보다 평소 관리를 잘해야겠죠?

우선 결로가 많이 생기는 창문부터 시작해보세요.

1차로 물기를 깨끗하게 제거하고요, 습기가 끼지 않는 창문을 만들어 줄 텐데요.

그 비법은 바로 중성세제입니다.

몇 방울 떨어뜨려 창을 닦으면 습기 방지 효과가 있다네요.

이렇게 청소한 창 위에 창호용 단열재를 붙이는 것도 방법인데요.

공기층이 있는 단열재가 바깥 찬 공기와 실내의 따뜻한 공기가 바로 맞닿지 않도록 보호막 역할을 해줍니다.

난방비도 절약되고 일석이조겠죠?

이미 곰팡이가 점령한 공간은 이렇게 청소해보세요.

<녹취> "베이킹 소다를 7~8% 되게 섞어주시고요."

소다수를 만들어 창문에 뿌려주면 효과가 좋은데요.

일반적으로 ‘락스’ 같은 소독제를 많이들 쓰시죠?

베이킹 소다는 독한 냄새가 없어 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닦은 후, 축축한 벽지는 반드시 말려줘야겠죠?

가구와 벽 사이에 공간을 두고 떼어놔야 공기의 순환을 도울 수 있습니다.

가장 기본은 역시 환기입니다.

겨울철에는 환기가 잘 안 돼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고 미세먼지도 늘어나는데요.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하기에도 좋은 환경이 됩니다.

추워도 최소 30분씩 하루 두 번은 환기를 시켜주세요.

<인터뷰> 심윤수(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환기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실내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창문을 자주 열어서 환기를 하게 되면 미세먼지의 농도가 낮아질 뿐만 아니라 결로 현상이 생기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실내에서 세탁물을 건조하거나 장시간 음식을 조리할 때는요, 많은 습기가 갑작스레 방출되니까요 그때마다 환기를 시켜주는 것, 꼭 잊지 마세요.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서는 실내 공기 관리가 중요한데요.

결로를 방치했다간 곰팡이와 세균이 집안에 가득할 수 있으니까요, 잦은 환기와 창문 관리로 결로를 미리미리 예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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