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장성택 숙청 이후 녹화물 검열 대폭 강화

입력 2013.12.17 (07:22) 수정 2013.12.1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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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당국이 장성택 숙청 이후 한국 영상물과 음란 동영상, 그리고 마약 단속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른바 자본주의 황색바람을 잡는다는 명분으로 주민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진희 북한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북한 주민들은 CD와 노트텔 등을 통해 외부 영상물을 몰래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인기있는 것은 남한 드라마와 영화.

하지만 북한 당국이 이에 대한 강력한 단속에 나섰습니다.

장성택 숙청 이후 전 주민들에게 남한 드라마와 음란 동영상을 시청했거나 유포시킨 적이 있다면 자백하라고 강요하고 있습니다.

<노구치> 대북소식통 : "장성택과 관련해서 인민반 회의를 하면서 남한의 드라마라든지 남한과 관련한 모든 자료들을 반성문에 100퍼센트 쓰라고"

또 단속에 적발되면 공개처형 등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물과 마약 단속조직도 대폭 강화했습니다.

불법 영상물을 단속하던 임시기구인 이른바 '109 그루빠'를 마약단속 조직인 '11월 19일 그루빠'로 통합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주철(북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 : "남한의 드라마나 영화 같은 동영상의 유통을 통제함으로써 북한 주민의 남한에 대한 정보와 관심을 차단하고 사회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불순 동영상이나 음란물의 확산을 장성택 숙청의 주요 이유라고 밝힐 정도로 자본주의 풍조 확산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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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장성택 숙청 이후 녹화물 검열 대폭 강화
    • 입력 2013-12-17 07:24:49
    • 수정2013-12-17 08: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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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당국이 장성택 숙청 이후 한국 영상물과 음란 동영상, 그리고 마약 단속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른바 자본주의 황색바람을 잡는다는 명분으로 주민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진희 북한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북한 주민들은 CD와 노트텔 등을 통해 외부 영상물을 몰래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인기있는 것은 남한 드라마와 영화.

하지만 북한 당국이 이에 대한 강력한 단속에 나섰습니다.

장성택 숙청 이후 전 주민들에게 남한 드라마와 음란 동영상을 시청했거나 유포시킨 적이 있다면 자백하라고 강요하고 있습니다.

<노구치> 대북소식통 : "장성택과 관련해서 인민반 회의를 하면서 남한의 드라마라든지 남한과 관련한 모든 자료들을 반성문에 100퍼센트 쓰라고"

또 단속에 적발되면 공개처형 등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물과 마약 단속조직도 대폭 강화했습니다.

불법 영상물을 단속하던 임시기구인 이른바 '109 그루빠'를 마약단속 조직인 '11월 19일 그루빠'로 통합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주철(북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 : "남한의 드라마나 영화 같은 동영상의 유통을 통제함으로써 북한 주민의 남한에 대한 정보와 관심을 차단하고 사회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불순 동영상이나 음란물의 확산을 장성택 숙청의 주요 이유라고 밝힐 정도로 자본주의 풍조 확산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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