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확대경] 철새 떼죽음 AI때문? 거대 파장 우려

입력 2014.01.18 (21:02) 수정 2014.01.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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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역 당국은 가창오리가 떼죽음한 원인으로 일단 두 가지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또 하나는 독극물입니다.

만약, 확진 판정이 난 오리들과 같은 고병원성 AI가 떼죽음의 원인이라면 파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철새들이 폐사한 저수지로 돌아가서, 주변 상황을 되짚어보겠습니다.

<리포트>

전북 고창의 동림저수집니다.

고병원성 AI바이러스를 퍼뜨렸을 가능성이 있는 가창오리가 떼죽음한 곳이죠,

이 저수지 5킬로미터 남쪽에는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난 고창의 씨오리 농장이 위치하고요,

5킬로미터 북쪽 부안에는 어제와 오늘 AI 의심 신고를 한 농장 2곳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3곳이 모두 가창 오리떼의 활동 반경 안에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가창오리떼 폐사원인이 독극물이 아니라면 AI바이러스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AI 바이러스 때문에 철새가 집단 폐사했다면 국내에서는 첫 사례입니다.

문제는 하루에 20에서 50km를 이동하는 가창오리의 국내 비행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가창오리가 AI를 퍼뜨리고 있다면 방역에 큰 어려움이 예상되는 겁니다.

무엇보다 가창오리떼 폐사 원인 규명이 시급한데요,

면역력이 강한 철새에게 어떤 강력한 바이러스가 발병한 걸까요?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중국 칭하이 호수에서 철새 1500여 마리가 AI에 감염돼 떼죽음했습니다.

당시 집단 폐사의 원인은 AI 바이러스의 일종인 고병원성 H5N1형.

독극물 중독이 아닌 AI에 의한 철새 떼죽음은 매우 드문 사례입니다.

이번에 전북 고창에서 떼죽음한 가창오리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기존에 보고된 AI 바이러스보다 더 강력해진 변종 바이러스일 위험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재홍(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병원성균과 바이러스 유전자가 철새에도 강한 병원성을 발휘하도록 변이가 된 거죠."

특히 전북 고창 오리농장의 AI가 H5N8형으로 확진된 만큼 가창오리 떼죽음의 원인이 고병원성 H5N8형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직 전 세계에서 H5N8형으로 인한 철새 떼죽음은 보고된 바가 없어 확정될 경우 세계 첫 사례가 됩니다.

정부가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연 것도 초강력 바이러스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섭니다.

전국의 AI 위험지역 대해서는 오늘 밤 안에 닭과 오리는 물론 축산종사자의 이동을 제한 조치를 내리고 군장병과 장비 투입을 늘려 방역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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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확대경] 철새 떼죽음 AI때문? 거대 파장 우려
    • 입력 2014-01-18 21:03:56
    • 수정2014-01-20 16:29:48
    뉴스 9
<앵커 멘트>

방역 당국은 가창오리가 떼죽음한 원인으로 일단 두 가지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또 하나는 독극물입니다.

만약, 확진 판정이 난 오리들과 같은 고병원성 AI가 떼죽음의 원인이라면 파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철새들이 폐사한 저수지로 돌아가서, 주변 상황을 되짚어보겠습니다.

<리포트>

전북 고창의 동림저수집니다.

고병원성 AI바이러스를 퍼뜨렸을 가능성이 있는 가창오리가 떼죽음한 곳이죠,

이 저수지 5킬로미터 남쪽에는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난 고창의 씨오리 농장이 위치하고요,

5킬로미터 북쪽 부안에는 어제와 오늘 AI 의심 신고를 한 농장 2곳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3곳이 모두 가창 오리떼의 활동 반경 안에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가창오리떼 폐사원인이 독극물이 아니라면 AI바이러스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AI 바이러스 때문에 철새가 집단 폐사했다면 국내에서는 첫 사례입니다.

문제는 하루에 20에서 50km를 이동하는 가창오리의 국내 비행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가창오리가 AI를 퍼뜨리고 있다면 방역에 큰 어려움이 예상되는 겁니다.

무엇보다 가창오리떼 폐사 원인 규명이 시급한데요,

면역력이 강한 철새에게 어떤 강력한 바이러스가 발병한 걸까요?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중국 칭하이 호수에서 철새 1500여 마리가 AI에 감염돼 떼죽음했습니다.

당시 집단 폐사의 원인은 AI 바이러스의 일종인 고병원성 H5N1형.

독극물 중독이 아닌 AI에 의한 철새 떼죽음은 매우 드문 사례입니다.

이번에 전북 고창에서 떼죽음한 가창오리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기존에 보고된 AI 바이러스보다 더 강력해진 변종 바이러스일 위험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재홍(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병원성균과 바이러스 유전자가 철새에도 강한 병원성을 발휘하도록 변이가 된 거죠."

특히 전북 고창 오리농장의 AI가 H5N8형으로 확진된 만큼 가창오리 떼죽음의 원인이 고병원성 H5N8형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직 전 세계에서 H5N8형으로 인한 철새 떼죽음은 보고된 바가 없어 확정될 경우 세계 첫 사례가 됩니다.

정부가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연 것도 초강력 바이러스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섭니다.

전국의 AI 위험지역 대해서는 오늘 밤 안에 닭과 오리는 물론 축산종사자의 이동을 제한 조치를 내리고 군장병과 장비 투입을 늘려 방역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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