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에 견디고 구부려도 작동…고성능 전지 개발

입력 2014.01.21 (09:53) 수정 2014.01.2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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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온에도 견디고, 구겨져도 작동하는 이차전지의 원천기술을 국내 대학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이른바 플렉서블 전자기기의 일체형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니스트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플라스틱 크리스탈이 포함된 고분자 전해질입니다.

필름 형태의 이 고분자 전해질은 기존 이차전지에 들어가는 액체 전해질과 분리막을 대체한 겁니다.

가장 큰 특징은 고온에도 잘 견디고 구부려도 전기가 잘 통한다는 겁니다.

기존 전지의 분리막과 개발된 필름을 150도로 달궈진 열판위에 올리자, 기존 분리막은 쉽게 쪼그라드는 반면, 개발된 필름은 변화가 없습니다.

기존 전지와 필름이 들어간 신규 전지를 구부린 채 각각 전구를 열결하니 신규 전지에만 불이 들어옵니다.

액체 전해질과 분리막으로 된 이차전지는 심하게 변형하면 열이 발생하고 고온에는 팽창해서 폭발 위험도 높은데 이번 기술은 이런 단점을 극복했습니다.

<인터뷰> 이상영(UNIST 친환경에너지공학부 교수) : "내열성과 유연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또한 기존의 고분자 전해질과 비교해 두께도 1/10로 얇아졌으며 유연성은 30배 이상 향상됐습니다.

기존에 구부릴 수 있는 전자기기는 별도의 배터리가 필요하지만, 신규 개발된 전지가 상용화 된다면, 이른바 플렉서블 전자기기의 일체형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분야의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스' 최신호 후면 표지논문에 선정됐습니다.

KBS 뉴스 박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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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온에 견디고 구부려도 작동…고성능 전지 개발
    • 입력 2014-01-21 10:21:22
    • 수정2014-01-21 2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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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온에도 견디고, 구겨져도 작동하는 이차전지의 원천기술을 국내 대학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이른바 플렉서블 전자기기의 일체형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니스트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플라스틱 크리스탈이 포함된 고분자 전해질입니다.

필름 형태의 이 고분자 전해질은 기존 이차전지에 들어가는 액체 전해질과 분리막을 대체한 겁니다.

가장 큰 특징은 고온에도 잘 견디고 구부려도 전기가 잘 통한다는 겁니다.

기존 전지의 분리막과 개발된 필름을 150도로 달궈진 열판위에 올리자, 기존 분리막은 쉽게 쪼그라드는 반면, 개발된 필름은 변화가 없습니다.

기존 전지와 필름이 들어간 신규 전지를 구부린 채 각각 전구를 열결하니 신규 전지에만 불이 들어옵니다.

액체 전해질과 분리막으로 된 이차전지는 심하게 변형하면 열이 발생하고 고온에는 팽창해서 폭발 위험도 높은데 이번 기술은 이런 단점을 극복했습니다.

<인터뷰> 이상영(UNIST 친환경에너지공학부 교수) : "내열성과 유연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또한 기존의 고분자 전해질과 비교해 두께도 1/10로 얇아졌으며 유연성은 30배 이상 향상됐습니다.

기존에 구부릴 수 있는 전자기기는 별도의 배터리가 필요하지만, 신규 개발된 전지가 상용화 된다면, 이른바 플렉서블 전자기기의 일체형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분야의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스' 최신호 후면 표지논문에 선정됐습니다.

KBS 뉴스 박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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