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독일 “역사적 책임 잊지 않아”

입력 2014.02.02 (07:26) 수정 2014.02.0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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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소련 침공으로 숨진 사람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사는 범죄를 저지른 쪽, 독일 의회에서 열렸는데 독일 대통령이 러시아 대통령에게 쓴 사과편지도 공개됐습니다.

일본의 우파정치인들, 이 행사를 봤을까요?

<리포트>

2차 세계 대전의 잔인했던 역사 가운데 하나로 남은 독일군의 레닌그라드 포위작전.

지난 1941년 9월부터 도시가 포위됐던 9백 일 동안 주민 약 백 만 명이 숨졌습니다.

레닌그라드가 독일군으로부터 해방된 날을 기념해 독일 국회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메르켈 총리와 가욱 대통령 등이 참석해 러시아에서 초청된 생존자의 증언에 귀기울였습니다.

<녹취> 다니엘 그라니(레닌그라드 생존자) : "독일군은 도시 안에서 얼마나 악몽같은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으면서도 포위를 풀지 않았습니다. "

독일 국회는 다시는 비극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다짐했습니다.

<녹취> 노베르트 람머트(독일 국회의장) : "다시는 출신과 종교,정치적 지향점이 다르다고 해서 침묵하는 대중의 적으로 간주되는 역사가 되풀이 돼선 안됩니다. "

가욱 독일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낸 사과편지에, 당시 주민들이 겪은 고통에 대해 독일은 역사적 책임을 잊지 않고 있다고 썼습니다.

<앵커 멘트>

전임 사르코지 대통령도 그렇고, 프랑스 대통령들의 화려한 여성 편력이 논란입니다.

여배우와의 외도설로 곤혹을 치른 올랑드 대통령은 그 동안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해왔던 동거녀와 결국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리포트>

새 연인을 택할지, 동거녀를 택할지, 두 여성 사이에서 고민하던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결국 7년 동거녀와 결별을 택했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개인 자격으로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동거녀 트리에르바일레와 결별했다는 사실을 공식화했습니다.

퍼스트레이디 자격으로 인도에서 열린 자선행사에 참석했다 개인 자격으로 신분이 바뀌어버린 트리에르바일레도 결별을 받아들였습니다.

<녹취> 트리에르바일레 : "전 프랑스 퍼스트레이디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요. 어떻게 살아갈 지 천천히 준비하겠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니까 제 걱정은 하지 말아 주세요."

이번 일을 겪으며 올랑드 대통령은 퍼스트레이디가 없었으면 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론조사에서도 프랑스인의 54%가 퍼스트레이디 제도 폐지를 원했습니다.

<녹취> 파리 시민 : "대통령의 결별은 그만의 문제입니다."

사생활일 뿐이고, 그의 정책과는 무관한 일입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사생활이 보호받아야 하지만 대통령에겐 공적인 책임이 있다며 대통령의 사생활은 하나의 도전이라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시뻘건 화마가 마을을 집어삼킵니다.

중국 바오징현에 있는 소수민족 동족 마을.

못을 박지 않고 나무에 홈을 파 끼워 맞추는 삼나무 집 건축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4시간 동안 계속된 불로 3백 년 된 마을의 백채 넘는 집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홍콩에서 일하는 외국인 가사도우미, 약 4천 명이 거리 시위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가사도우미들의 인권 보장과 비자 만료일 2주일을 남기고서야 새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한 현행법 개정 등을 요구했습니다.

홍콩에서는 최근 인도네시아인 가사도우미 3명이 집주인에게 구타와 학대를 당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집주인은 해외로 도망가려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국제인권단체 엠네스티는 당국이 학대를 방치해 온 셈이라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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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2-02 07: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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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소련 침공으로 숨진 사람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사는 범죄를 저지른 쪽, 독일 의회에서 열렸는데 독일 대통령이 러시아 대통령에게 쓴 사과편지도 공개됐습니다.

일본의 우파정치인들, 이 행사를 봤을까요?

<리포트>

2차 세계 대전의 잔인했던 역사 가운데 하나로 남은 독일군의 레닌그라드 포위작전.

지난 1941년 9월부터 도시가 포위됐던 9백 일 동안 주민 약 백 만 명이 숨졌습니다.

레닌그라드가 독일군으로부터 해방된 날을 기념해 독일 국회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메르켈 총리와 가욱 대통령 등이 참석해 러시아에서 초청된 생존자의 증언에 귀기울였습니다.

<녹취> 다니엘 그라니(레닌그라드 생존자) : "독일군은 도시 안에서 얼마나 악몽같은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으면서도 포위를 풀지 않았습니다. "

독일 국회는 다시는 비극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다짐했습니다.

<녹취> 노베르트 람머트(독일 국회의장) : "다시는 출신과 종교,정치적 지향점이 다르다고 해서 침묵하는 대중의 적으로 간주되는 역사가 되풀이 돼선 안됩니다. "

가욱 독일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낸 사과편지에, 당시 주민들이 겪은 고통에 대해 독일은 역사적 책임을 잊지 않고 있다고 썼습니다.

<앵커 멘트>

전임 사르코지 대통령도 그렇고, 프랑스 대통령들의 화려한 여성 편력이 논란입니다.

여배우와의 외도설로 곤혹을 치른 올랑드 대통령은 그 동안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해왔던 동거녀와 결국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리포트>

새 연인을 택할지, 동거녀를 택할지, 두 여성 사이에서 고민하던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결국 7년 동거녀와 결별을 택했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개인 자격으로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동거녀 트리에르바일레와 결별했다는 사실을 공식화했습니다.

퍼스트레이디 자격으로 인도에서 열린 자선행사에 참석했다 개인 자격으로 신분이 바뀌어버린 트리에르바일레도 결별을 받아들였습니다.

<녹취> 트리에르바일레 : "전 프랑스 퍼스트레이디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요. 어떻게 살아갈 지 천천히 준비하겠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니까 제 걱정은 하지 말아 주세요."

이번 일을 겪으며 올랑드 대통령은 퍼스트레이디가 없었으면 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론조사에서도 프랑스인의 54%가 퍼스트레이디 제도 폐지를 원했습니다.

<녹취> 파리 시민 : "대통령의 결별은 그만의 문제입니다."

사생활일 뿐이고, 그의 정책과는 무관한 일입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사생활이 보호받아야 하지만 대통령에겐 공적인 책임이 있다며 대통령의 사생활은 하나의 도전이라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시뻘건 화마가 마을을 집어삼킵니다.

중국 바오징현에 있는 소수민족 동족 마을.

못을 박지 않고 나무에 홈을 파 끼워 맞추는 삼나무 집 건축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4시간 동안 계속된 불로 3백 년 된 마을의 백채 넘는 집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홍콩에서 일하는 외국인 가사도우미, 약 4천 명이 거리 시위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가사도우미들의 인권 보장과 비자 만료일 2주일을 남기고서야 새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한 현행법 개정 등을 요구했습니다.

홍콩에서는 최근 인도네시아인 가사도우미 3명이 집주인에게 구타와 학대를 당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집주인은 해외로 도망가려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국제인권단체 엠네스티는 당국이 학대를 방치해 온 셈이라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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