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예절이 없다

입력 2002.01.1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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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드컵을 앞두고 외국 관광객들의 지하철 이용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하철 승객들의 기초질서 의식은 그야말로 남 보기 부끄러운 수준입니다.
취재에 홍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퇴근 시간 지하철 환승역은 한바탕 홍역을 치릅니다.
먼저 타고 내리려는 욕심 때문에 밀리고 부딪치는 일이 허다합니다.
역 구내를 쓰레기통으로 착각하는 승객도 있습니다.
선로에는 열차를 기다리며 던진 담배꽁초가 즐비하고 구석구석에는 쓰레기들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정기순(지하철 환경미화원): 이거 우리가 밟으니까 그렇죠, 밟고 손으로 누르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허풍으로 담으면 한 30개 나와요.
⊙기자: 밤 늦은 시간 객차 안은 더 가관입니다.
객차 통로에서 잠자는 승객은 물론 어떤 취객은 좌석을 모두 차지해버렸습니다.
⊙정경희(지하철 이용객): 술취한 아저씨들이 옆에 와서 주정도 많이 하시고 혼내고 그러셔서 자꾸 옆으로 다른 칸으로 옮기게 되고 그러거든요.
⊙기자: 역무원들이 잠든 취객들을 깨워 보지만 취객들은 아예 몸도 가누지 못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경찰의 단속 결과 지하철 역내에서 기초질서를 위반한 사례가 하루 동안만 2000건이 넘게 적발됐습니다.
실종된 지하철 예절, 바꿔야 할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KBS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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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예절이 없다
    • 입력 2002-01-1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월드컵을 앞두고 외국 관광객들의 지하철 이용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하철 승객들의 기초질서 의식은 그야말로 남 보기 부끄러운 수준입니다. 취재에 홍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퇴근 시간 지하철 환승역은 한바탕 홍역을 치릅니다. 먼저 타고 내리려는 욕심 때문에 밀리고 부딪치는 일이 허다합니다. 역 구내를 쓰레기통으로 착각하는 승객도 있습니다. 선로에는 열차를 기다리며 던진 담배꽁초가 즐비하고 구석구석에는 쓰레기들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정기순(지하철 환경미화원): 이거 우리가 밟으니까 그렇죠, 밟고 손으로 누르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허풍으로 담으면 한 30개 나와요. ⊙기자: 밤 늦은 시간 객차 안은 더 가관입니다. 객차 통로에서 잠자는 승객은 물론 어떤 취객은 좌석을 모두 차지해버렸습니다. ⊙정경희(지하철 이용객): 술취한 아저씨들이 옆에 와서 주정도 많이 하시고 혼내고 그러셔서 자꾸 옆으로 다른 칸으로 옮기게 되고 그러거든요. ⊙기자: 역무원들이 잠든 취객들을 깨워 보지만 취객들은 아예 몸도 가누지 못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경찰의 단속 결과 지하철 역내에서 기초질서를 위반한 사례가 하루 동안만 2000건이 넘게 적발됐습니다. 실종된 지하철 예절, 바꿔야 할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KBS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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