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쓰레기로 연간 15조 낭비

⊙앵커: 그런데 이렇게 버려지는 음식쓰레기를 돈으로 따지면 1년에 무려 15조원어치나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연간 자동차 수출액과 비슷한 액수입니다.
계속해서 권혁주 기자입니다.
⊙기자: 손님들이 막 식사를 끝낸 음식상입니다.
브로컬리와 은행 등 값비싼 야채가 들어간 야채볶음과 황태구이 등 많은 찬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음식점 주인: 황태 같은 경우는 원가가 3천 원.
다 버리는 거예요.
버리는 게 힘들죠, 우리도...
⊙기자: 환경부는 최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렇게 버려지는 음식의 경제적 가치를 조사했습니다.
하루에 1만 3200여 톤, 10톤 트럭으로 1300대 분이나 되는 엄청난 양의 음식쓰레기가 버려지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돈으로 환산하면 하루 404억원, 연간 15조원어치입니다.
15조원은 우리나라 각 자동차 회사의 연간 수출액을 모두 합친 돈과 맞먹는 액수입니다.
또 상암동 축구장을 70개나 지을 수 있는 막대한 돈이 해마다 음식쓰레기로 버려지는 것입니다.
⊙윤종수(환경부 폐기물정책과장): 지난 10년간 국민의 외식빈도가 크게 증가를 했고 음식점의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가정에 비해서 8배나 큰 것이 이러한 경제적 손실을 갖고 온 원인이 되겠습니다.
⊙기자: 음식쓰레기 양산의 주범은 식당입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각 업소를 상대로 반찬가지수 줄이기를 강력히 권장하기로 하는 한편 쓰레기를 적게 배출하는 업소를 환경사랑 음식점으로 지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음식과 관련된 낭비를 줄여나가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권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