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원어민 강사, 알고보니 마약사범

입력 2014.04.03 (07:17) 수정 2014.04.03 (08: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경찰이 마약 사범을 잡고 보니 학원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원어민 강사였습니다.

다른 마약 전과도 있었지만, 신원조회 규정이 허술해 학원에서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어민 강사 A씨가 최근 수년간 근무했던 영어학원입니다.

A씨는 지난 2006년에도 국내에서 마약제조에 가담해 구속되는 등 전과가 5건이나 되지만, 학원 측은 이런 사실을 몰랐습니다.

"관련법에는 학원강사 등의 채용시 성범죄 전력 조회만 의무화돼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학원 관계자 : "성범죄 사항에 대해서는 조회를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기타 사항에 대해서는 저희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A씨는 버젓이 학원 강사로 일하면서 지난 1월, 태국인 관광가이드 B씨를 통해 인천공항으로 필로폰 1g을 몰래 들여와, 다른 사람과 함께 투약하거나 일반인들에게 돈을 받고 다시 팔았습니다.

SNS를 통해 만날 장소를 주고 받으며 경찰의 추적을 피해 왔습니다.

<인터뷰> 임형희(대전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서버가 해외에 있기 때문에 저희가 추적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걸 악용해서 서로 페이스북으로 주고받았습니다. 메시지를."

경찰은 원어민 강사 A씨와 태국인 B씨 등 필로폰을 밀수하거나 투약 판매한 5명을 구속하고, 투약자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마약 거래에 관련된 사람이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학원 원어민 강사, 알고보니 마약사범
    • 입력 2014-04-03 07:19:55
    • 수정2014-04-03 08:24:43
    뉴스광장
<앵커 멘트>

경찰이 마약 사범을 잡고 보니 학원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원어민 강사였습니다.

다른 마약 전과도 있었지만, 신원조회 규정이 허술해 학원에서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어민 강사 A씨가 최근 수년간 근무했던 영어학원입니다.

A씨는 지난 2006년에도 국내에서 마약제조에 가담해 구속되는 등 전과가 5건이나 되지만, 학원 측은 이런 사실을 몰랐습니다.

"관련법에는 학원강사 등의 채용시 성범죄 전력 조회만 의무화돼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학원 관계자 : "성범죄 사항에 대해서는 조회를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기타 사항에 대해서는 저희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A씨는 버젓이 학원 강사로 일하면서 지난 1월, 태국인 관광가이드 B씨를 통해 인천공항으로 필로폰 1g을 몰래 들여와, 다른 사람과 함께 투약하거나 일반인들에게 돈을 받고 다시 팔았습니다.

SNS를 통해 만날 장소를 주고 받으며 경찰의 추적을 피해 왔습니다.

<인터뷰> 임형희(대전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서버가 해외에 있기 때문에 저희가 추적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걸 악용해서 서로 페이스북으로 주고받았습니다. 메시지를."

경찰은 원어민 강사 A씨와 태국인 B씨 등 필로폰을 밀수하거나 투약 판매한 5명을 구속하고, 투약자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마약 거래에 관련된 사람이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