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해외입양 1년 사후 관리…미혼모 지원부터

입력 2014.04.03 (21:29) 수정 2014.04.0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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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 입양인 출신 만화가의 자전적 애니메이션입니다.

어디서든 이방인이었다며 해외 입양인들의 정체성 혼란을 표현했습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 입양을 보내는 나랍니다.

6.25 전쟁 이후 해외 입양된 인원이 16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지난 2011년엔 900명 넘게, 2012년엔 750여 명이 해외로 입양됐습니다.

특히 장애 입양아 10명 가운데 7명이 해외로 보내지는데요.

때때로 아동학대 등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다 보니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으로 입양된 다섯 살 현수 군이 지난 2월, 숨졌습니다.

입양된 지 석 달만이었습니다.

양아버지는 살인과 아동학대 혐의로 정식 기소됐습니다.

사건 발생 두 달 만에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국내 입양에만 의무화했던 1년간의 사후 관리를 해외 입양에도 적용해 국내 입양기관이 해외기관으로부터 분기별로 입양아 관리 보고서를 받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해외입양 자체를 줄이는 대책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로스 오크('진실화해를 위한 해외입양인 모임') : "입양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원 가족 내에서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정부가 가입을 검토중인 국제 아동 입양 협약을 보면,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본래 가정에서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 원칙으로 규정합니다.

다음이 국내 가정 보호, 마지막 수단이 해외 입양입니다.

자라면서 겪을 혼란을 줄여 아동의 권리를 보호하자는 취집니다.

<인터뷰> 목경화(한국미혼모가족협회 대표) : "시설에 지원해줄 것을 조금이나마 원 가족이 파괴되지 않게 도와준다면 아이들이 건강하게 크지 않을까 하는 거예요."

입양 아동 90%는 미혼모의 아기입니다.

우리 사회가 우리 힘으로 이들을 키울 수 있도록 본격적인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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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03 21:30:29
    • 수정2014-04-03 2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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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 입양인 출신 만화가의 자전적 애니메이션입니다.

어디서든 이방인이었다며 해외 입양인들의 정체성 혼란을 표현했습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 입양을 보내는 나랍니다.

6.25 전쟁 이후 해외 입양된 인원이 16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지난 2011년엔 900명 넘게, 2012년엔 750여 명이 해외로 입양됐습니다.

특히 장애 입양아 10명 가운데 7명이 해외로 보내지는데요.

때때로 아동학대 등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다 보니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으로 입양된 다섯 살 현수 군이 지난 2월, 숨졌습니다.

입양된 지 석 달만이었습니다.

양아버지는 살인과 아동학대 혐의로 정식 기소됐습니다.

사건 발생 두 달 만에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국내 입양에만 의무화했던 1년간의 사후 관리를 해외 입양에도 적용해 국내 입양기관이 해외기관으로부터 분기별로 입양아 관리 보고서를 받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해외입양 자체를 줄이는 대책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로스 오크('진실화해를 위한 해외입양인 모임') : "입양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원 가족 내에서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정부가 가입을 검토중인 국제 아동 입양 협약을 보면,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본래 가정에서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 원칙으로 규정합니다.

다음이 국내 가정 보호, 마지막 수단이 해외 입양입니다.

자라면서 겪을 혼란을 줄여 아동의 권리를 보호하자는 취집니다.

<인터뷰> 목경화(한국미혼모가족협회 대표) : "시설에 지원해줄 것을 조금이나마 원 가족이 파괴되지 않게 도와준다면 아이들이 건강하게 크지 않을까 하는 거예요."

입양 아동 90%는 미혼모의 아기입니다.

우리 사회가 우리 힘으로 이들을 키울 수 있도록 본격적인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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