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는 있는 ‘탈출용 망치’ 배에는 없어

입력 2014.04.26 (21:28) 수정 2014.04.2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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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존자들이 한결같이 안타깝다며 지적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유리창만 깰 수 있었다면 희생자가 훨씬 줄었을 거라는 겁니다.

탈출용 망치 같은 안전장비도 보강할 필요가 있습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리창만 깰 수 있었다면 희생자가 훨씬 줄었을 텐데.'

탑승객들의 생사가 갈렸던 순간을 두고 생존자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부분입니다.

<인터뷰> 김동수(생존자) : "밑에서 살려달라고 나중에 물이 차오르니까 창문에 붙어서 이렇게 막 하는 거까지 보고왔는데...어휴."

버스 4대에 불이 나 학생 18명이 숨진 부산의 고등학교 수학여행 참사.

유독가스를 피해 학생들이 창문을 깨고 탈출하지 못해 피해가 커졌습니다.

이후 30인 이상 대형버스에는 비상탈출용 망치 4개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안전기준이 강화됐습니다.

하지만 선박에는 이같은 규정이 전혀 없습니다.

관련 법에 구명조끼같은 구명설비기준은 자세히 정해져 있지만 탈출용 망치 관련 규정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때문에 세월호를 포함한 국내 여객선에 탈출용 망치가 준비된 경우는 거의 없다는 설명입니다.

<녹취> 해운관계자:"설비 기준에 준해서 다 돼 있지 그런 것까지 예상해 가면서 설치하진 않죠. 그런 배는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안전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윱니다.

<녹취>김길수(교수):"강화유리가 자동으로 깨지거나 선내에 있는 특수 망치로 가볍게 깨고 나올 수 있도록 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같은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강화된 기준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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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에는 있는 ‘탈출용 망치’ 배에는 없어
    • 입력 2014-04-26 21:26:40
    • 수정2014-04-26 21: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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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존자들이 한결같이 안타깝다며 지적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유리창만 깰 수 있었다면 희생자가 훨씬 줄었을 거라는 겁니다.

탈출용 망치 같은 안전장비도 보강할 필요가 있습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리창만 깰 수 있었다면 희생자가 훨씬 줄었을 텐데.'

탑승객들의 생사가 갈렸던 순간을 두고 생존자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부분입니다.

<인터뷰> 김동수(생존자) : "밑에서 살려달라고 나중에 물이 차오르니까 창문에 붙어서 이렇게 막 하는 거까지 보고왔는데...어휴."

버스 4대에 불이 나 학생 18명이 숨진 부산의 고등학교 수학여행 참사.

유독가스를 피해 학생들이 창문을 깨고 탈출하지 못해 피해가 커졌습니다.

이후 30인 이상 대형버스에는 비상탈출용 망치 4개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안전기준이 강화됐습니다.

하지만 선박에는 이같은 규정이 전혀 없습니다.

관련 법에 구명조끼같은 구명설비기준은 자세히 정해져 있지만 탈출용 망치 관련 규정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때문에 세월호를 포함한 국내 여객선에 탈출용 망치가 준비된 경우는 거의 없다는 설명입니다.

<녹취> 해운관계자:"설비 기준에 준해서 다 돼 있지 그런 것까지 예상해 가면서 설치하진 않죠. 그런 배는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안전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윱니다.

<녹취>김길수(교수):"강화유리가 자동으로 깨지거나 선내에 있는 특수 망치로 가볍게 깨고 나올 수 있도록 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같은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강화된 기준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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