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 라면, 터키선 ‘전량 폐기’ 국내엔 ‘유통’

입력 2014.05.19 (06:47) 수정 2014.05.1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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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에서 시판되는 라면이 해외 수출 과정에서 검역을 통과하지 못하고 폐기됐습니다.

GMO, 유전자 변형 농산물이 검출됐기 때문인데, 현행법상 국내 판매 제품에는 GMO가 미량 들어 있을 경우 표시하지 않아도 아무 제재를 받지 않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부터 터키에 수출했던 라면입니다.

수출업체 상표를 달았지만 생산은 국내 유명 라면업체가 맡았고 포장지에 GMO 표시는 없습니다.

지난 2012년, 터키 당국이 통관을 거부하고 라면 13톤을 전량 폐기했습니다.

검역 과정에서 GMO가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광종(수출업체 대표) : "0.1%를 기준으로 검출되는지만 따집니다. 정성이나 정량 검사를 하지 않고 0.1%만 나오면 통관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합니다."

제조업체는 제품에서 GMO가 검출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라면 제조회사 관계자 : "GMO가 아니라는 확인서를 받고 원료를 받아요. 저희도 정기적으로 또 업체에 확인을 의뢰하겠죠."

터키 정부는 해당 라면에 GMO가 들어 있다고 지난해에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터키는 GMO 원료를 전혀 허용하지 않습니다.

반면 한국은 유전자 재조합 원료가 3% 이하면 GMO 제품이 아니라고 봅니다.

GMO 원료를 쓰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지만 느슨한 규정 탓에 국내 라면 94개 제품 모두 GMO를 사용했다는 표시는 없습니다.

GMO가 인체에 안전한지 유해한지는 아직 분명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

일단은 적더라도 GMO가 들어있다면 모두 표시해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는 시민단체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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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O 라면, 터키선 ‘전량 폐기’ 국내엔 ‘유통’
    • 입력 2014-05-19 06:48:57
    • 수정2014-05-19 08:07:0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국내에서 시판되는 라면이 해외 수출 과정에서 검역을 통과하지 못하고 폐기됐습니다.

GMO, 유전자 변형 농산물이 검출됐기 때문인데, 현행법상 국내 판매 제품에는 GMO가 미량 들어 있을 경우 표시하지 않아도 아무 제재를 받지 않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부터 터키에 수출했던 라면입니다.

수출업체 상표를 달았지만 생산은 국내 유명 라면업체가 맡았고 포장지에 GMO 표시는 없습니다.

지난 2012년, 터키 당국이 통관을 거부하고 라면 13톤을 전량 폐기했습니다.

검역 과정에서 GMO가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광종(수출업체 대표) : "0.1%를 기준으로 검출되는지만 따집니다. 정성이나 정량 검사를 하지 않고 0.1%만 나오면 통관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합니다."

제조업체는 제품에서 GMO가 검출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라면 제조회사 관계자 : "GMO가 아니라는 확인서를 받고 원료를 받아요. 저희도 정기적으로 또 업체에 확인을 의뢰하겠죠."

터키 정부는 해당 라면에 GMO가 들어 있다고 지난해에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터키는 GMO 원료를 전혀 허용하지 않습니다.

반면 한국은 유전자 재조합 원료가 3% 이하면 GMO 제품이 아니라고 봅니다.

GMO 원료를 쓰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지만 느슨한 규정 탓에 국내 라면 94개 제품 모두 GMO를 사용했다는 표시는 없습니다.

GMO가 인체에 안전한지 유해한지는 아직 분명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

일단은 적더라도 GMO가 들어있다면 모두 표시해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는 시민단체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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