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가격 ‘폭락’으로 농민 울상…왜?

입력 2014.06.16 (07:39) 수정 2014.06.1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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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더위와 함께 수박이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지만, 농민들의 마음은 오히려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박 출하가 한창인 비닐 하우스입니다.

수확한 수박은 분류 작업을 걸쳐 수도권 등 전국으로 나갑니다.

올해는 이른 더위에 당도가 최상품 기준인 12브릭스를 넘는 수박이 많고, 과육의 질도 좋아졌습니다.

<인터뷰> 최장열(수박 재배 농민) : "수박은 뭐, 가물면 당도가 높고, 상당히 맛있죠."

수박 농사는 잘됐는데 농민들의 마음은 넉넉하지 못합니다.

이른 무더위에 수박 공급량이 일시적으로 늘면서 수박 가격이 1등급 1통 경매 기준으로 지난해 만 6천원 에서 올해는 6~7천 원 선으로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광희(수박 재배 농민) : "자칫하면 생산비도 못 건지는 이런 현상, 작년에 벌었던 돈을 메워서."

소비자 가격도 지난해 대비 20% 가량 떨어졌지만 소비는 크게 늘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참사 등의 여파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는 등 수박 수요가 급감한 것도 가격 폭락을 부채질했습니다.

<인터뷰> 김내현(농협 하나로클럽 농산팀 계장) : "올해는 일찍 무더위가 찾아오기도 했고, 공급이 동시다발적으로 많았고, 찾는 손님도 적다보니."

수박 출하가 가장 많은 이달 말부터는 가격이 더욱 하락할 것으로 보여, 수확 자체를 포기하는 농가도 잇따를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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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6-16 08: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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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와 함께 수박이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지만, 농민들의 마음은 오히려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박 출하가 한창인 비닐 하우스입니다.

수확한 수박은 분류 작업을 걸쳐 수도권 등 전국으로 나갑니다.

올해는 이른 더위에 당도가 최상품 기준인 12브릭스를 넘는 수박이 많고, 과육의 질도 좋아졌습니다.

<인터뷰> 최장열(수박 재배 농민) : "수박은 뭐, 가물면 당도가 높고, 상당히 맛있죠."

수박 농사는 잘됐는데 농민들의 마음은 넉넉하지 못합니다.

이른 무더위에 수박 공급량이 일시적으로 늘면서 수박 가격이 1등급 1통 경매 기준으로 지난해 만 6천원 에서 올해는 6~7천 원 선으로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광희(수박 재배 농민) : "자칫하면 생산비도 못 건지는 이런 현상, 작년에 벌었던 돈을 메워서."

소비자 가격도 지난해 대비 20% 가량 떨어졌지만 소비는 크게 늘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참사 등의 여파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는 등 수박 수요가 급감한 것도 가격 폭락을 부채질했습니다.

<인터뷰> 김내현(농협 하나로클럽 농산팀 계장) : "올해는 일찍 무더위가 찾아오기도 했고, 공급이 동시다발적으로 많았고, 찾는 손님도 적다보니."

수박 출하가 가장 많은 이달 말부터는 가격이 더욱 하락할 것으로 보여, 수확 자체를 포기하는 농가도 잇따를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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