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없는 반영구 심장박동기 세계 최초 개발

입력 2014.08.07 (19:22) 수정 2014.08.0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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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장 질환 환자들에게 이식하는 '인공 심장박동기'는 배터리 수명이 짧아 몇년마다 교체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배터리 교체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인공 심장박동기 실험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을 앓고 있는 안영순 씨.

다른 환자들처럼 인공심장박동기를 이식했지만 배터리 수명이 최대 5년에 불과해 또다시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인터뷰> 안영순 환자 : "10년이든 5년이든 건전지 뭐 그거 새로 한다고 하면 새로 또 수술할라면 힘 안 들까, 그런 걱정은 돼요."

하지만 앞으로는 재수술에 따른 위험과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자가발전 심장박동기'는 기존의 배터리 대신 신체 움직임에서 발생하는 전기 에너지를 이용합니다.

구부리고 펴기만 해도 휴대전화 전압의 2배인 최대 8.2 볼트를 생성하는 고효율의 나노발전기 덕분에 반영구적인 작동이 가능해진 겁니다.

뿐만 아니라 기존 배터리의 짦은 수명 때문에 불가능했던 실시간 심장 모니터링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용화까지 최소 5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나노발전기의 원리를 응용해 다른 생체이식형 의료기기의 수명도 크게 늘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건재(KAIST 교수) : "기존 세계 최고기록보다도 수십여배 높은 에너지를 발생시키고 있기 때문에 심장박동기, 또는 웨어러블 컴퓨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배터리 없는 반영구 심장박동기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지의 표지논문으로 실렸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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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터리 없는 반영구 심장박동기 세계 최초 개발
    • 입력 2014-08-07 19:24:23
    • 수정2014-08-07 19: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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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장 질환 환자들에게 이식하는 '인공 심장박동기'는 배터리 수명이 짧아 몇년마다 교체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배터리 교체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인공 심장박동기 실험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을 앓고 있는 안영순 씨.

다른 환자들처럼 인공심장박동기를 이식했지만 배터리 수명이 최대 5년에 불과해 또다시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인터뷰> 안영순 환자 : "10년이든 5년이든 건전지 뭐 그거 새로 한다고 하면 새로 또 수술할라면 힘 안 들까, 그런 걱정은 돼요."

하지만 앞으로는 재수술에 따른 위험과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자가발전 심장박동기'는 기존의 배터리 대신 신체 움직임에서 발생하는 전기 에너지를 이용합니다.

구부리고 펴기만 해도 휴대전화 전압의 2배인 최대 8.2 볼트를 생성하는 고효율의 나노발전기 덕분에 반영구적인 작동이 가능해진 겁니다.

뿐만 아니라 기존 배터리의 짦은 수명 때문에 불가능했던 실시간 심장 모니터링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용화까지 최소 5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나노발전기의 원리를 응용해 다른 생체이식형 의료기기의 수명도 크게 늘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건재(KAIST 교수) : "기존 세계 최고기록보다도 수십여배 높은 에너지를 발생시키고 있기 때문에 심장박동기, 또는 웨어러블 컴퓨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배터리 없는 반영구 심장박동기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지의 표지논문으로 실렸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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