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한] ‘쏘울’ 타고 ‘석수’ 마시는 교황

입력 2014.08.13 (13:16) 수정 2014.08.1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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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으로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교황 방문에 맞춰 전 세계에서 10만명 이상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교황이 이용하는 자동차나 음식, 통신 등은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다는 점에서 안팎으로 주목받고 있다.

교황은 한국 방문 기간에 기아자동차의 승용차 '쏘울'을 이용한다.

쏘울은 배기량 1600㏄급 승용차로 소형 또는 준중형차로 분류된다.

쏘울은 올 상반기 미국에서 7만5000대가 팔리는 등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교황의 차'로 쏘울이 선정된 건, 평소 검소한 생활을 강조하는 교황의 의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이 "한국차 가운데 가장 작은 차를 이용하고 싶다"는 뜻을 한국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은 지난해 취임 이후 방탄차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해 왔다.

바티칸에서도 교황 전용 차량 대신 준중형차인 포드 포커스를 이용한다.

교황은 지난해 7월 세계청년대회가 열린 브라질을 방문했을 때도 현지에서 생산되는 소형 다목적차량(MPV)인 '피아트 아이디어'를 이용한 바 있다.

교황은 장거리 이동 때는 청와대에서 제공하는 전용헬기를, 단거리 이동 때에만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 수행원, 미사 참가자 등이 이용할 공식 생수로는 하이트진로의 '석수'가 선정됐다. 석수는 국내 생수 시장에서 '빅5'에도 들지 못한다. 시장조사기관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액 기준으로 제주삼다수가 부동의 1위이고, 아이시스·강원평창수·순수·백산수·석수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석수는 교황이 방한하는 14~18일까지 교황을 비롯한 수행원, 미사 참가자 등 수십만 명의 참가자들에게 제공된다. 하이트진로는 생수병에 교황의 방한을 축하하는 라벨을 한정판으로 붙여 마케팅 효과도 기대한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파는 먹는 샘물 브랜드 100여종 가운데 석수가 유일하게 선정돼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LG U+)는 교황 한국방문 행사의 주관 통신사업자로 선정됐다.

국내외 방송중계 등 미디어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교황 한국방문 관련 국제방송신호 분배 송출을 위한 국제방송센터(IBC) 구축에 참여해 초고화질(풀HD)급 실시간 방송중계 인프라를 제공한다.

천주교 공식 행사에 쓰일 미사주는 롯데주류가 생산하는 국산 와인인 '마주앙'이 유력하다. 마주앙은 1977년 처음 출시된 후 로마 교황청의 승인을 받아 지금까지 한국 천주교 미사에서 공식 와인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편 일부 기업은 교황 방문을 기념해 '교황 마케팅'에 본격 나서고 있다. 와인 수입업체 길진인터내셔날은 교황 취임식에 사용돼 '교황의 와인'으로 불리는 칭퀘테레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바티칸의 역사와 예술을 주제로 한 다양한 특강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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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방한] ‘쏘울’ 타고 ‘석수’ 마시는 교황
    • 입력 2014-08-13 13:16:08
    • 수정2014-08-13 13:22:50
    경제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으로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교황 방문에 맞춰 전 세계에서 10만명 이상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교황이 이용하는 자동차나 음식, 통신 등은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다는 점에서 안팎으로 주목받고 있다. 교황은 한국 방문 기간에 기아자동차의 승용차 '쏘울'을 이용한다. 쏘울은 배기량 1600㏄급 승용차로 소형 또는 준중형차로 분류된다. 쏘울은 올 상반기 미국에서 7만5000대가 팔리는 등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교황의 차'로 쏘울이 선정된 건, 평소 검소한 생활을 강조하는 교황의 의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이 "한국차 가운데 가장 작은 차를 이용하고 싶다"는 뜻을 한국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은 지난해 취임 이후 방탄차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해 왔다. 바티칸에서도 교황 전용 차량 대신 준중형차인 포드 포커스를 이용한다. 교황은 지난해 7월 세계청년대회가 열린 브라질을 방문했을 때도 현지에서 생산되는 소형 다목적차량(MPV)인 '피아트 아이디어'를 이용한 바 있다. 교황은 장거리 이동 때는 청와대에서 제공하는 전용헬기를, 단거리 이동 때에만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 수행원, 미사 참가자 등이 이용할 공식 생수로는 하이트진로의 '석수'가 선정됐다. 석수는 국내 생수 시장에서 '빅5'에도 들지 못한다. 시장조사기관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액 기준으로 제주삼다수가 부동의 1위이고, 아이시스·강원평창수·순수·백산수·석수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석수는 교황이 방한하는 14~18일까지 교황을 비롯한 수행원, 미사 참가자 등 수십만 명의 참가자들에게 제공된다. 하이트진로는 생수병에 교황의 방한을 축하하는 라벨을 한정판으로 붙여 마케팅 효과도 기대한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파는 먹는 샘물 브랜드 100여종 가운데 석수가 유일하게 선정돼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LG U+)는 교황 한국방문 행사의 주관 통신사업자로 선정됐다. 국내외 방송중계 등 미디어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교황 한국방문 관련 국제방송신호 분배 송출을 위한 국제방송센터(IBC) 구축에 참여해 초고화질(풀HD)급 실시간 방송중계 인프라를 제공한다. 천주교 공식 행사에 쓰일 미사주는 롯데주류가 생산하는 국산 와인인 '마주앙'이 유력하다. 마주앙은 1977년 처음 출시된 후 로마 교황청의 승인을 받아 지금까지 한국 천주교 미사에서 공식 와인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편 일부 기업은 교황 방문을 기념해 '교황 마케팅'에 본격 나서고 있다. 와인 수입업체 길진인터내셔날은 교황 취임식에 사용돼 '교황의 와인'으로 불리는 칭퀘테레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바티칸의 역사와 예술을 주제로 한 다양한 특강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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